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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간접 요구’에 미국 언론 대용 ‘북경 남북정상회담 거부’

김종찬안보 2021. 8. 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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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한과의 직접 상대 요구 방식이 한미연합훈련을 둘러싼 한국 북한과의 논란에 언론을 대용했다.

북한이 미국에 한미훈련 중단을 직접 요구하지 않았고 한국에 간접 요구하는 김여정 담화 방식과 중국 외교부장이 대변하는 방식에 대해 미국은 언론인 통한 간접 거부로 대응하며 북경 남북정상회담을 회피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외교·안보 칼럼니스트인 조시 로긴이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가 나에게 북미 대화의 재개를 위해 어떤 구체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은 없다 말했다"고 컬럼을 통해 6일 거부 의사를 공개했다.

로긴은 컬럼에서 미국 정부 당국자가 "물론 우린 대북 대화를 지지하고 있고, 그게 우리가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자고 제안한 이유"라면서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관여를 선택해야만 한다는 것"이라 말한 것으로 밝혀, 북한이 미국에 직접 요구를 제안했다.

 

북한 외무성은 7일 중국 왕이 부장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미연합군훈련에 대해 "합동군사연습이 현 정세 하에서 건설적 측면이 부족하다"면서 "미국이 진정으로 조선과의 대화 회복을 바란다면 정세 긴장 격화를 초래할 수 있는 그 어떤 행동도 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고 공개했다.

ARF 외교장관회의에는 한국 북한 중국 미국 등이 참여했고, 북한 안광일 주아세안 대사(주인도네시아 대사 겸직) 6일 회의에서 "조선 반도 평화와 안정 위한 우리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남북 정상간의 친서 교환과 남북통신선 복원 결정을 공개한데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1일자 담화로 "지금과 같은 중요한 반전의 시기에 진행되는 군사 연습은 북남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할 수 있다"며 남측의 결정을 주시할 것이라고 남한에 간접 통고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4일 미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미국에 대해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밖에 없는 도발 기다리지 말고 지금 북한을 끌어들이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개성공단 재개와 미국이 투자를 통한 남북미 간 신뢰 재구축을 요구했다.

정의용 외교장관이 3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남북통신선 복원과 관련 "대화·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아세안 측이 건설적 역할 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 장관은 이어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와 4일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이어 6 ARF 외교장관회의에 연이어 참석했다.

북한 외무성은 8일 홈페이지에 정현철 조선-아시아협회 회원 명의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아세안 성원국들과의 친선협조 관계를 모든 분야에 걸쳐 확대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공화국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 밝혔다.

 

김기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은 지난달 28일 미국 평화연구소와 워싱턴 세미나를 통해 남북 통신선 복구는 북한이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굉장히 상징적 움직임이라며 북한이 대화하고자 하는 사인을 보내왔기 때문에 앞으로 굉장히 중요한 2주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의 관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미국도 대북 메시지 발신 등의 후속조치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은 3일 개최 요구한 국회 정보위에서 통신선 복원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한미연합훈련 중단 요구의 김여정 담화에 대해 ·미가 연합훈련 중단할 경우 남북관계 상응 조치 의향을 표출한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전 청와대 상황실장)은 지난달 27 내년에 있을 북경 올림픽이 북한으로부터 부담이 덜할 수 있죠. (중략)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나가는 것 차근차근 해나갈 때만이 내년 2월 동계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가 있을 거다 MBC 진행자의 북경 올림픽 남북정상회담 질의에 답변했다.

민주당 열린당 정의당 국회의원 74명은 5일에 한미연합군사훈련 조건부 연기 요구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