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GAA(Gate-All-Around) 기반 3나노 반도체 공정을 두고 삼성전자가 ‘무산’과 ‘상반기 양산 시작’에 엇갈리는 보도가 나오며 신뢰가 추락하고 주가는 외국인에 이어 기관이 가세하며 지속 하락 5700원선에 이르렀다.
‘동아일보’는 21일 삼정전자에 대해 <내부에서는 3분기에도 양산이 이뤄지기 힘들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반면 <삼성전자 관계자가 "3나노 양산 일정은 예정대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상반기 중 양산을 시작한다"고 말했다>고 22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합’은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주 중 차세대 GAA(Gate-All-Around) 기반 3나노 반도체 공정의 양산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날 보도했다.
익명의 삼성전자 관계자가 먼저 “초미세 선단공정인 만큼 기술적 장벽이 예상보다 크다”며 동아일보에 밝히고, GAA 3nm(나노미터) 공정에서 ‘상반기 양산 거의 무산’을 밝혀 첨단반도체 ‘상반기 6월 말 진입’이 좌절로 보였다.
삼성전자의 3나노 양산은 한달 전의 한미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평택공장 방문 당시 방명록 대신 3나노 웨이퍼에 사인해 국제 이슈가 됐다.
삼성전자는 다시 한달 전인 4월 28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 2분기 GAA 3나노 공정 세계 최초 양산을 통해 경쟁사(TSMC) 대비 기술 우위 확보하겠다”며 “선단공정 비중을 확대하고 수율(양품 비율)도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고 공표했으나 2분기 종료 시점에 와서야 ‘무산’을 간접 시인했다.
대만 TSMC는 앞서 16일 미국에서 열린 ‘2022 북미 기술 심포지엄’에서 새로운 설계 기술 '핀플렉스(FinFlex)' 공개와 이에 의한 생산일정으로 2025년 2nm 공정 도입과 올 하반기 3nm 공정도 도입을 밝혔다.
TSMC의 핀펫 공정은 반도체를 입체(3D)로 설계해 지느러미(Fin, 핀)처럼 생긴 돌출부를 활용하는 것으로, 전류가 드나드는 게이트와 전류가 흐르는 길(채널)을 3개로 만든 기술이다.
그간 반도체는 1개 칩 또는 시스템온칩(SoC)에서 1개 핀펫만 가능했고, TSMC이 핀펫 기술을 보다 높여 전력 소모량과 크기 조정에 적용했다.
TSMC의 생산 일정 공개는 삼성과 같이 ‘ 2025년부터 2nm 공정 상용화’이지만 대외 신인도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TSMC가 2nm 칩 생산 일정 확정 발표에서 차세대 장비인 '하이 NA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네덜란드 ASML 제품)를 2024년에 ‘구축 예정’으로 공표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GAA 기술 3nm에 도입’과 ‘ 2025년 GAA 기반 2nm 공정 양산’으로 TSMC 추월을 발표했으나 ‘올 상반기 도입’에서 장벽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은 네덜란드 ASML 출장에서 '하이 NA EUV' 장비 공급 요청이 좌절됐고, 귀국 이후 긴급회의를 계속하고 있다.
‘한겨레’는 대통령실 관계자가 “정부 출범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등과 관련해 삼성 쪽과 먼저 조처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오갔고, 이후 관련 논의가 현대차, 에스케이(SK), 한화 등으로 확대됐다”며 “새 정부 출범 이후 삼성뿐만 아니라 현대차, 에스케이, 한화 등 반도체, 전기차, 수소차, 6세대(6G) 이동통신, 수소발전 등 관련 사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정부가 얘기하기 전에 투자 계획 등을 먼저 발표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오갔다”고 밝혔다고 21일 보도했다.
대통령실 다른 관계자는 22일 취재진에게 "기업의 투자 계획에 정부가 개입한다는 것은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자율을 중시하며 민간주도의 성장을 이루자는 입장인 윤석열정부가 기업과의 사전 조율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명백한 소설"이라 밝혔다고 ‘데일리안’이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22일 장중 한때에는 5만7900원까지 내려가 52주 신저가로, 외국인에 이어 투자신탁과 연기금이 매물이 쏟아내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2일부터 21일까지 총 1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지속해서 순매도 중이다.
‘10만 전자’ 구호로 1주당 10만원을 장담했던 증권사들은 개인들에게 ‘저점 매수’ 권유 보고서를 지속해 내고 있다.
증권사 보고서는 주로 미 연준에 대한 임의해석을 바탕으로 내국인에게 '매수', 외국인에게 '매도 시점'을 조성하고 있다.
<이재용 윤 대통령 지원에도 첨단반도체 장비 확보 ‘실패’, 2022년 6월 18일자 참조>
22일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이 4천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코스피 지수는 2.74% 내린 2342.81이다.
직전 미국 증시 반등에도 한국만 추락하는 증시는 외국인 3203억원, 기관 853억원 순매도에 개인만 3761억원 순매수이다.
업종별로는 전 종목이 하락하고 시가총액 상위 3개종목 제외한 모든 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며 삼성SDI는 6.12%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