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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장관 북한 대표 ‘조우’ 외교부 보도자료 과오

김종찬안보 2022. 8. 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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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ster Park Jin 'Encounter', the North Korean representative, made a mistake in the press release of 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박진 외교장관이 아세안안보포럼(ARF)에서 북한 대표와 만남 자리에 대한 국내 보도가 외교부의 과오를 드러냈다.

박 장관은 4일 만찬장에서 북한 대표에게 가서 선 채로 반갑다 박진장관이다고 말하고, 이어 아세안 전문가로 합리적인 분이라고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외교부가 언론에 공개했다.

외교장관 회의에서 대리로 참석한 북한 대표(주인도네시아 대사)에게 소속 국가 명칭없이 국내 이름으로 자국 신분을 말하고 대화 당사자의 신분에 공식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는 일방 접근은 외교 접촉으로 보기 어렵다.

안광일 북한 대표(대사)5일 한국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박진장관) 만난 적도 없다고 말했다고 여러 국내 매체가 보도했다.

안 대사는 한국 취재진이 ‘(두 장관이) 만난 사진이 있다고 묻자 아무 말도 안 했고 만날 생각도 없다고 답변했다고 국내 언론이 밝혔다

서울신문은 <안 대사도 박 장관에게 인사를 건넸다고 한다. 다만 안 대사가 어떤 얘기를 박 장관에게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외교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박 장관이 안 대사에게 먼저 다가갔을 가능성이 있다. 원형 테이블에 배치된 의자를 오른손으로 잡은 채 테이블과 가까이에서 안 대사가 박 장관을 응시하고 있다. 박 장관은 반면 테이블과 먼쪽에서 안 대사에게 얘기를 거는 듯한 모습이다.>고 이날 보도했다.

ARF는 북한이 참가하는 다자 안보협의체로 아세안 10개국과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 5개국(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일본·유럽연합(EU) 27개 국가·지역이 참여하는 거대 안보기구이다.

외교부는 국내 언론용으로 5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 회담 개회에 앞서 박 장관이 옆자리에 앉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보도자료로 배포했고, 대부분 언론이 사용했다.

박 장관은 EAS 외교장관 회의에서 14번째 발언자로 특히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변경은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할 수 없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법과 국제질서에 대한 전례 없는 도전이며, 유엔 헌장이 규정한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 정치적 독립 원칙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한국은 하나의 중국 입장을 지지하며, 동시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한국에게 중요하고 역내 안보와 번영에 필수적이라며 더구나 대만해협에서의 긴장 고조는 북한의 점증하는 안보위협 감안할 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는 <박진 외교장관, ·러 겨냥 "힘에 의한 현상변경 용납 안돼"> 제목으로 외교부가 제공한 박 장관이 러시아 외교장관에게 말하는 장면을 사용해 러시아 압박과시를 보인다.

박 장관의 대만해협 발언은 긴장고조의 당사자가 중국인지 미국인지여부에 규정을 회피했다.

박 장관은 공개 발언에서 대만해협은 전세계 대형 선박의 80% 이상이 통과하는 가장 빈번한 해상 운송통로 가운데 하나라며 대만해협에서 지정학적 갈등이 격화하면 공급망 교란 포함해 커다란 정치 경제적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미국과 중국 모두 당사자로 만들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3일 대만에 도착하자, 중국 CCTV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3개의 중미 공동성명을 심각하게 위반했고,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반에 심각한 영향 끼쳤다"고 ‘미국 위반’을 밝히고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존 커비 백악관 NSC 조정관은 이날 "펠로시 의장의 방문은 '하나의 중국정책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변함없이 지지한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말해, ‘하나의 중국을 두고 미중이 대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