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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신저의 베트남전이 남긴 북 버티기 전략

김종찬안보 2017. 8. 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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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장수 국무장관을 지낸 핸리 키신저가 90대의 고령에도 주한미군 철수를 중국과 협상하고 안되면 선제공격 고려도 필요하다는 인터뷰 발언이 한국의 보수언론에서 대대적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선제타격 가능성에 대한 여론 비중이 확연히 높아졌다.

그렇다고 실제 선제타격의 길이 대외에 나타난 것은 아니다.

 

미 베트남전 당시 키신저 국무장관은 덕 훅 작전 Operation Duck Hook 으로 핵폭탄 공격을 데탕트 협상의 파트너로 잘 활용했다. 특히 핵무기 공격을 아예 주도하면서 필리핀에 실제 준비를 착수하기도 있다.

이런 강공책에 대응해 북베트남 외무장관 웅우옌꼬따익은 키신전에 대해 '거짓으로 협박하되 적이 진짜 협박으로 믿게하려는 전술'로 평가했다.

당시 북베트남의 대응전은 '베트남인들이 미국인을 격퇴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들보다 오래 버티기만하면 된다'는 내부 전략에 의해 막대한희생을 감수한 끝에 전쟁을 이겨냈다.

베트남전에 '한번도 미군을 이기려고 작전을 짠 적이 없다'는 전략을 주효했다.

북미간의 최고조 긴장 강화에서 보여주는 북의 대응책도 여기에 준하는 '버티기 전략'이다.

북한은 미국을 이기려는 것 아니라 오래 버티기에 전략을 집중한 듯하다.

여기에 필요한 소재는 미사일이고 핵과 수폭개발 준비 등 둥장했다.


아이젠하워때 이미 2만2000기가 넘어선 미 핵무기는 당시 탱크 1대 생산비로 핵1기 생산할 정도로 생산비가 낮아졌고 수폭 생산도 시작한 상태였다.

북의 대미전략의 일단은 한국과의 주응에도 나온다.

강경화 외무장관이 필리핀 아세안포럼회담에서 북 이용호 외무장관에 '도발중단, 베를린선언 중시'를 말하자, 이용호는  '진정성없다'고 대응했다.

북한의 오래 지키고 버티는 기본 전략의 내면을 이해 뭇하면서 대화 압박은 상대적 도발로 인식도기 십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