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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 IS 같다’ 오판 전쟁중재 장애 하마스 ‘건재’

김종찬안보 2023. 12. 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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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rael's misjudgment that it is the same as Hamas and IS' Obstacle in war mediation Hamas is 'alive'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 주도의 강경파들이 하마스와 이슬람국가(IS)가 같다는 오판을 적용해 국제 중재에 장애를 일으키고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파괴주장에도 건재하다고 AP1일 보도했다.

AP는 특히 이스라엘의 하마스 완전 종식에 가자지구 전쟁 명분을 키워 온 네타냐후 정부에서 오판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번 주 가자지구의 원칙들을 논의하나 이스라엘의 오판 목표에 전념하면서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AP가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외교적 노력이 휴전 연장에 집중돼 있지만,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하마스가 건재하더라도 이스라엘이 승리를 선언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할 어려운 공식을 풀어야 한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이 만료되자마자 이스라엘의 "모든 힘"으로 하마스를 공격하겠다고 거듭 선언했고 이것은 이스라엘의 지상 공세가 피난으로 플레스타인 대다수가 몰려 있는 가자 남부에서 복잡하고 피비린내 나는 작전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처음에 이스라엘의 가자 전쟁을 지원에서 이제는 이스라엘에게 전투가 재개될 경우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나 대규모 난민을 피하라고 압박하는 상황으로 역전됐다.

하마스의 미래에 대해 AP하마스가 1980년대 후반 이스라엘 점령에 대항하는 첫 번째 팔레스타인 봉기 때 설립돼 2008년 이후 최고 지도자의 반복적 암살과 이스라엘과의 네 번의 전쟁에서 살아남았다이스라엘과 최근 전쟁에서 이스라엘의 막대한 공격으로 파괴해 피해 입혔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하마스의 전투력과 터널망의 상당 부분은 그대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망명 지도부도 이집트, 카타르 등 주요 국가들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국제 연대를 이끌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기습 공격 직후 "하마스는 IS이다""문명의 세력이 IS를 물리치기 위해 뭉쳤던 것처럼, 문명의 세력은 하마스를 물리치는 이스라엘을 지원해야 한다"고 선언하며 미국의 이슬람국가(IS) 공격을 그대로 적용했다.

AP이러한 비교는 팔레스타인 사회에서 하마스에 대한 자생적 기원과 지지 기반을 무시하고, 이 깊이 뿌리박힌 운동이 산불처럼 지워질 수 있다고 가정함으로써 과녁을 빗나간다이러한 오판은 이미 이스라엘의 승리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를 낳았을 수 있고,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한 전쟁 종식 위한 미국과 다른 국제 중재자들의 신생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와 다른 IS의 근본적 차이점은 전 세계에서 글로벌 지하드 운동을 위해 수천 명의 신병을 모집하며 이 외국인들은 종종 현지 언어를 구사하지 못해 외부인으로 여겨졌고 지역 사회에서 미움을 받았다.

IS 그룹은 더구나 파리와 브뤼셀을 포함한 유럽 전역에서 일련의 치명적인 공격에 대한 책임이 있다.

하마스는 2007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로부터 가자지구를 장악했다.

하마스는 의회 선거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파타 통치자들이 탄압받은 것을 근거로 탄생했고, 가자지구에서 16년간의 통치 기간 동안 군부뿐만 아니라 수만 명의 교사, 공무원, 경찰을 포함하는 정부 체제를 구축했다.

하마스는 이미 가자지구 이외 이스라엘 건너편 요르단강 서안 지구 내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아랍 세계 전역에 망명 지도부가 산재돼 있다.

미국이 이끄는 IS 격퇴 연합군은 2017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를 공식 격퇴했지만, IS는 여전히 양국에 잠입해 수천 명의 전투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선전전은 전쟁 당시의 디지털 변조 사진을 도구로 사용하며 AI의 잠재력을 통해 참상을 극화시켰으나,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들과 그 가족들에 의해 하마스에 억류되어 있을 때 겪었던 상황이 상세히 전달되며 IS의 참수 사태와 근본 차이를 보여준다.

이슬람국가(IS)는 살아있는 수감자를 참수하고 불태우는 등 끔찍한 살인을 공개했고 IS 전사들은 대부분 이라크와 시리아인에서 유럽 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 구소련 등 전 세계에서 글로벌 지하드 운동을 위해 수천 명의 신병을 모집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의 팔레스타인 전문가인 마이클 밀슈타인 교수(전 이스라엘 군사정보국 팔레스타인 국장)하마스를 IS와 비교하는 것은 제한된 맥락에서 작동하지만 그 외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하마스의 잔인함을 표현하고 반영하려고 할 때 슬로건으로 옳다고 생각하나 우리는 다른 독립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AP에 밝혔다.

밀슈타인 교수는 하마스 정부를 무너뜨리고 군대를 파괴하는 것이 여전히 실현 가능한 목표이라며 이스라엘의 의사 결정권자들 사이에서 우리는 이 조직을 정말로 사라지게 할 수 없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믿는다AP에 밝혔다.

미국의 하마스 전문가인 조지 워싱턴 대학 네이션 브라운 교수(정치학)하마스가 지긋지긋한 전쟁을 치른 후 지역 주민위원회를 장악하거나 지하 무장단체로 돌아가는 등 스스로를 재창조해야 할 수도 있다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계속 활동하면서 지역 플레이어로 일종의 존재감을 유지할 것이고, 하마스가 그곳에 있을 것이다"AP에 말했다.

브라운 교수는 이어 하마스를 근절할 수 있는 어떤 방법도 보이지 않는다"이런 식으로 계속 얘기하는 것은 이스라엘 지도부가 기대치를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구덩이를 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P이스라엘은 전후 가자지구에 대한 안보 요구를 제시했으나, 실제 누가 그 영토를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P이러한 오판은 이미 이스라엘의 승리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를 낳았을 수 있다전쟁 종식시키기 위한 미국과 다른 국제 중재자들의 신생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AP는 이어 하마스를 근절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다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지구상에서 쓸어버리겠다는 초기 공약에서 이미 물러섰다. 하마스의 뿌리가 깊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군사력과 통치력을 파괴하려는 이스라엘의 현재 목표조차도 여전히 너무 야심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