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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정상회담에 해석 대립

김종찬안보 2019. 6. 2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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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정상회담 발언을 미국언론이 중국의 한반도비핵화 협상에 비중을 둔 반면, 한국언론은 북비핵화에 '북미대화 복원’으로 해석했다.

한겨레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에서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며 미국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며 “시진핑 주석은 ‘북한의 안보 우려 해결에 중국이 적극적 역할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과정에 적극 개입할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시진핑 "비핵화 적극 역할" 김정은 "관련국들 소극적"’ 제목기사로 시 주석 발언에 대해 “중국이 북한 우방국으로 안보부터 경제 분야에 이르기까지 적극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며 “한반도 문제에 중국도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양국이 단합을 과시함에 따라 양국 모두 대미 협상력을 강화했다”면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좌절을 맛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김 위원장의 "관련국과 노력해 우려를 해결하고 한반도 문제에 성과가 있도록 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발언은 선진 20개국(G20)정상회담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따로 가질 예정인 시 주석에게 큰 협상력을 부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시 주석은 이에 대한 답례로 비핵화와 경제개발 과정에서 북한을 최대한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면서, 지린대학의 북한문제 전문가인 왕셩 교수의 논평으로 “시 주석의 방문으로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며 “이는 미중 관계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을 게재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북·중이 함께 서로의 관계를 대미 교섭을 움직이는 지렛대로 하려는 생각이 있다”고 진단했고, 요미우리신문은 시 주석이 제재완화 의미의 “북한의 합리적 우려”의 해결을 말하며 “중국은 가능한 돕고 싶다”고 명시한 점에 주목하고 ‘북한 측에 기운 자세가 트럼프 대통령의 반발을 살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히라이와 슌지(平岩俊司) 교수(南山대) 멘트로 “북한과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바라는지 아닌지 등에 대한 입장이 원래부터 다르다”며 “미국에 대해서는 북·중 간 구조적 입장차가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중앙(CC)TV는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북한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해온 노력을 적극 평가한다"면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지지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조건을 마련해 주려 한다. 북한이 합리적 안보 및 발전 우려를 해결하는데 할 수 있는 모든 도움을 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뉴시스는 시 주석 발언에 대해 “중국이 북한의 '체제 안전보장'과 경제 발전에 이르기까지 전통적 우방으로서 적극 기여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며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의 멘트로 "북한이 원하는 체제보장, 위협해소, 안전보장 문제 등에 대해 중국이 기여한다는 의미"라며 "평화체제 협상에 관여하면서 북한 문제를 함께 풀어가겠다 것"이라고 해석했다.

노컷뉴스는 중국발로 “김정은 위원장은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실패에 불쾌감을 나타내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북한으로부터 '건설적 역할'을 인정받는 대신 북한의 발전에 관한 관심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조력을 아끼지 않는 다는 구도가 세워진 것이다”고 해석하고, “단순 메신저 역할 넘어 중국이 비핵화 협상 당사자 한 축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미국의 허락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미국주도론을 제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 정세와 지역 문제에 대한 의견을 폭넓게 교환하며 ‘국제 및 지역정세에서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가 일어나는 환경 속에서 조중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깊이 있게 더욱 발전시키는 것은 두 나라의 공동 이익에 부합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해, 북한 노동당과 중국 공산당의 협력으로 비중을 뒀다.

프레시안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년 동안 미국과 비핵화 협상에서 원하는 성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향후 미국과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하노이회담 결렬이 미국에 책임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프레시안은 양정상이 “뜻을 주고 받으며 북한이 향후 북한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중국을 미국에 대한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진단해, 한반도 비핵화를 북한 비핵화로 해석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남북미'에서 '남북미중'으로 변하는 관측에 대해 "결국 북미 간에 문제를 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