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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중재자 북미 전망에 '평화아니면 강경'

김종찬안보 2019. 9. 1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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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북미회담의 성사주역이 북미전망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과연 어떤 입장을 취할지 예측할 수 없다. 재선을 위해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평화 협정을 체결하거나, 아니면 강경한 입장을 취할 수도 있다"고 기자간담회에서 말했으나, 대부분의 언론은 '볼턴 경질로 북미협상 장애물 제거'에 초점을 맞췄다.

댄 스미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장은 내년 대통령 선거 위해 북한과 협상 서두를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선거를 생각하면서 외교적 성과를 바랄텐데, 역사적으로 봤을 때 미국 대통령이 선거를 3~4개월 앞두고 중요한 외교적 성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그래서 외교적 성과 때문이라고 한다면 그 의도를 잘못 읽을 가능성도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과연 어떤 입장을 취할지 예측할 수 없다. 재선을 위해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평화 협정을 체결하거나, 아니면 강경한 입장을 취할 수도 있다"고 16일 밝혔다.


'한겨레신문'은 인터넷판 돌출제목을 "볼턴 경질, 북-미협상 큰 장애물 제거한 것" '댄 스미스 스톡홀롬평화연구소 방한 기자간담회'로 뽑아놓고 기사 제목에서 “북미 실무협상 과정에서 비핵화 명확한 정의 중요”를 기자간담회 기사로 썼다.

'프레시안'은 SIPRI 소장 "볼턴 경질로 북미협상 큰 장애물 제거" 제목에 "유연한 방식이 세계 평화에 다가갈 수 있어" 부제를 달았다.

'문화일보'는 “北 핵탄두 10개 늘어 30∼40개…비핵화 분명한 정의도 안 이뤄져” 제목에 부제로 "스톡홀름국제평화硏 간담회 '볼턴 해임은 협상 준비 신호'로 처리했다.


'한겨레' 기사 내용은

<최근 대북 강경론자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 북-미 협상에 있어 좋은 징조라고 볼 수 있는 지를 묻는 기자의 말에 스미스 소장은 “하나의 큰 장애물을 제거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신호가 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속적으로 미국에 요구하고 있는 “새로운 계산법”에 대해서는 “레토릭(수사)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북한이 미국의 태도 변화, 접근 방식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다.

'프레시안'의 기사는

<댄 스미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소장이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경질에 대해 향후 북미 간 협상에서 큰 장애물이 제거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16일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주한 스웨덴 대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난 스미스 소장은 볼턴의 경질이 향후 북미 협상 과정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딱히 그렇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평화 협상의) 긴 과정에서 큰 장애물이 있었는데 이를 제거했다고 생각한다"며 "(협상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준비가 완료됐다는 신호가 떨어졌다고 본다"고 답했다.>이다.

'문화일보'는

<‘슈퍼 매파’로 알려진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격 경질된 만큼 미·북 실무협상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냐는 질문에 “장애물이 사라진 것이다. (협상) 준비가 다 됐다는 신호가 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미스 소장은 “볼턴 전 보좌관의 경우 모든 나라에 억압 등을 강요하는 측면이 있었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보다 외교적인 입장과 접근법을 취하는데, 조금 더 평화에 다가갈 수 있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고 관련부분을 썼다. 


'문화일보'는 기사 주제를  제목처럼 핵탄두 증가에 두고

<댄 스미스 스웨덴 SIPR 소장과 섀넌 카일 SIPRI 핵무장·군축·비확산 프로그램 본부장은 16일 “연구소의 다음 보고서에서는 북한 핵탄두를 30∼40개 정도로 추산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SIPRI가 지난 6월 보고서에서 북한 핵탄두를 20∼30개로 추산한 것보다 10개가 늘어난 것으로, 북한이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도 핵 개발을 지속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카일 본부장은 이날 오전 주한스웨덴 대사관 주최로 서울 성북구 주한스웨덴 대사관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지금까지 보여줬던 무기 생산 능력이나 제작 기술, 무기 생산 이론 등을 포괄적으로 모아 낸 수치”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시작했다.

  

'프레시안'의 기사 말미에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를 위해 북한과 협상을 서두를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스미스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선거를 생각하면서 외교적 성과를 바랄텐데, 역사적으로 봤을 때 미국 대통령이 선거를 3~4개월 앞두고 중요한 외교적 성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면서 "그래서 이걸 (트럼프의 행동을) 외교적 성과 때문이라고 한다면 그 의도를 잘못 읽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스미스 소장은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과연 어떤 입장을 취할지 예측할 수 없다. 재선을 위해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평화 협정을 체결하거나, 아니면 강경한 입장을 취할 수도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고 썼다. 

기사는 스미스 소장이 "지난 몇 달 간의 정황을 보면 볼턴은 (북한과 협상에서)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과정을 중시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좀 더 현실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본다"며,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고 보냐' 질문에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런데 비핵화가 어떤 의미인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 볼턴 같은 사람은 북한이 더 이상 핵무기를 소지하지 않고 생산을 포기하는 것을 비핵화로 보고 있는데 어떤 측면에서는 비핵화는 한반도 전역에서 핵무기가 사라지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고 말한 것으로 나와, 애초부터 비핵화가 정립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스미스 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9월 말 예상 북미 실무협상이 지난 1월처럼 스웨덴에서 열릴 가능성에 대해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야기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모른다”고 답했다.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 판단에 대한 질의에 스미스 소장은 '일단 예스'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비핵화, 평화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아직 가장 중요한 비핵화에 대한 정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고, 하노이회담 결렬에 대해 “지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미가 공동성명 발표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가 취소했다. 북미는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는 구체적인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다시 알게 됐다”고 밝혔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는 국제 안보, 핵확산 방지 및 갈등 분쟁 연구를 위한 국제기구로 1966년 설립됐고, 지난 1월말 스웨덴 외교부와 함께 스톡홀름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의 남·북·미 실무자첫 만남을 주선했다.


북한은 16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명의의 담화에서 "조미 대화는 위기와 기회라는 두가지 선택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실무협상은 조미 대화의 금후 기로를 정하는 계기로 된다"며 "조미협상이 기회의 창이 되는가 아니면 위기를 재촉하는 계기로 되는가 하는 것은 미국이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은 17일 '자력갱생은 우리 식 사회주의의 생명선' 논설에서 "경제에서 자립, 국방에서 자위를 철저히 실현할 때만이 자기의 신념대로, 자기가 선택한 길을 따라 끝까지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날 '해결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이란-미국 협상문제' 정세해설로 "최근 미국은 이란과의 협상의 문을 두드리면서도 이란에 대한 제재를 계속 실시"한다며 "이란은 미국의 제재가 전면적으로 해제될 때까지 미국과 절대로 마주 앉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현존상태에서 이란과 미국 사이의 관계개선은 생각할 수 없으며 미국이 대이란제재를 해제하는 길에 나설 때만 협상의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논평을 붙여 제재해제와 핵협상을 직접연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