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표적암살에 트럼프 군사옵션 미 선거전 부각

김종찬안보 2020. 1. 3. 17:49
728x90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 미 공화당의 표적암살이 성공하며 군사옵션으로 윤곽을 드러냈다.

미 이라크대사관 시위대 공격에 대응해 3일 바그다드공항에 온 이란 최고사령관 일행의 무인 리퍼드론 표적암살 공습에 미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했다고 이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솔레이마니 이란 사령관 사망 보도 후 미 성조기를 게시하며 공습지시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공습은 바그다드 공황에 도착해 차량으로 이동한 이란 사령관 일행을 정확히 타격해 정보전에 의한 1천만달러가 넘는 MQ-9리퍼드론 정밀공습의 표적암살 사례가 됐다.

공습에 대해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민병대(PMF)는 성명으로 "바그다드 국제공항 도로 차량을 미국이 공습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배후에 있다"며 민병대 부사령관도 피격됐다고 밝혔다.

3일 공격에 앞서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기자들에게 "게임이 바뀌었다. 이란의 추가 도발 조짐이 보이고 충분히 위험하다면 선제적 대응하겠다"2일 말해 군사옵션을 예고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이라크는 미국과 이란의 새 결전장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이 됐다. 미국과 이란의 공공연한 대립이 이라크로 옮겨갔다"라며 이라크에서 벌어진 미국인 사망으로 한계선이 지났다는 점을 밝혔다.

걸프만에서 이라크 다수인 수니파를 통해 이란을 고립시키려는 트럼프 전략은 이란의 이라크내 시아파민병대를 이란의 대리군이라며, 시아파민병대 공격을 이란의 미국에 대한 공격이라고 경고해왔다

미국의 시아파민병대 폭격으로 25명이 지난달 29일 숨졌고, 31일 시위대가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 외곽 시설에 불을 질렀고, 3일 이란 혁명수비대 실세가 이라크 바그다드공항에서 피격됐다

1980년 미 대선에서 쟁점이 됐던 이란 미대사관 인질사건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대립했고, 공화당 레이건 진영이 이스라엘을 통한 이란 무기 공여거래로 승리하고 이라크 후세인 정권 지원으로 이란-이라크 8년전쟁이 발발했다.

미 국방부 공습발표에 대해 민주당 엘리엇 엥걸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란의 사령관을 표적으로 이라크에서 발생한 공습은 의회와 아무런 통보나 협의도 없이 진행됐다""의회를 참여시키지 않고 이런 중대 행동을 강행하는 것은 심각한 법적 문제를 야기한다. 이는 행정부와 동등 주체인 의회 권력에 대한 모독"이라고 3일 성명을 냈다.

공화당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치 때문에 행동에 제약을 받는다고 생각해 미국의 경고를 무시했다"면서 "그들은 심각하게 잘못 계산한 것"이라고 밝혀, 민주당과 대립했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4월 총선에서 연정구성에 실패하고 이어진 총선(917)을 앞두고 99일 예루살렘에서 이란이 핵합의(JCPOA)와 달리 새로운 핵무기 개발을 계속해 왔다고 주장했고, 앞서 지난해 927일 유엔총회에서 이란의 비밀 핵물질 저장창고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12월 분쟁지역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지명해 이스라엘 주재미대사관은 지난해 514일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했고, 이스라엘 4월 총선을 앞두고 325일에는 시리아 골란고원에 대해 이스라엘의 주권인정 포고문을 발표하고 총선 하루 전 48일에 이란 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며, 선거전에서 군사옵션 가용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대사관 피격의 31일 “이란은 우리의 인명과 그 어떤 시설 피해에도 모두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그들은 아주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이 말은 경고가 아니다. 협박”이라고 트위트에 올렸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이날 트럼프 대통령 트위트 계정에 “이 자는 바그다드 사건의 책임이 이란에 있다고 트윗을 했는데 첫째, 당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둘째, 당신이 논리적(logical)이라면, 그럴 리는 없지만,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당신들이 저지른 범죄를 보라. 여러 나라가 미국을 증오하게 됐다”면서 트럼프의 군사옵션에 대해 '트럼프는 이란을 건들 수 없다'고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