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보건안보지수가 높은 호주가 한국인 입국금지를 발표한 날 강경화 외무장관은 ‘금지국의 방역시스템 문제’가 한국인 입국금지 원인으로 밝혔고, 국무총리는 ‘출국자 무감염 인증제’ 도입을 시도했다.
강 외교장관은 베트남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하는 5일 한국인 입국제한국 확대에 대해 인천공황에서 “한국에 대한 우호라든가 협력 의사가 줄어들었다거나 이런 건 전혀 아니고, 자국 내에 방역 시스템으로 봤을 때 불가피하게 취한 조치라는 설명이 쭉 들어오고 있다”며 “이 상황이 좀 지나면 상대국들의 조치들이 많이 풀리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고 말했고 이어 모리슨 호주 총리는 생방송으로 한국에서 오는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강 장관은 4일 국회 답변에서 "방역 능력이 없는 국가가 입국 금지라는 투박한 조치를 하는 것이다"라고 한국발 입국 차단 국가들을 평가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4일 긴급소집된 IMF통화위원회 화상회의에서 "한국의 신속한 진단역량과 확진자 조기 발견 노력을 감안하지 않고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다른 나라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고, 앞서 정세균 총리는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한국인의 해외 출장에 대해 '출국자 무감염 인증제' 도입을 제안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중국 연구자들은 국가과학평론 3월호 논문으로 "현재까지 103개의 코로나19 유전체(게놈) 분자 진화 과정을 분석해 149개 돌연변이 지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며 "149개 돌연변이 중 다수가 최근에 변이를 일으켰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공개하고, "149개 돌연변이 중 101개가 두 아류형인 S형과 L형에 속한다. S형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거의 유사하지만, L형은 전염력이 훨씬 강해졌다"고 밝힌 것으로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한국화학연구원 CEVI(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은 지난달 17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넘겨받은 코로나19 환자의 검체에서 분리된 바이러스를 배양해 코로나19 바이러스 RNA를 확보했고, ‘생물정보학적 분석 방법 통한 예측’으로 기존 사스와 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고 4일 밝혔고, 백신개발 관련 국내 주식이 상승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일 브리핑에서 WHO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에서 2차 전파가 일어난 대부분 집단이 환자의 가족"이라며 "대구, 신천지 신도와 관련해 긴밀 접촉자 중 더 나올 가능성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미 관리망에 들어온 집단에 대해서는 유증상자를 중심으로 자가격리가 돼 있다"고 자가격리 방역 우선의 고수를 밝혔다.
한국과 달리 이탈리아에 입국을 막지 않고 ‘입국 전 검역 절차 강화’를 밝힌 호주 총리는 “한국으로부터 도착하는 입국자가 이탈리아발 외국인의 5배나 되기 때문에 한국이 더 위험하다”며 “내각 국가안보위원회가 보건 당국의 조언을 바탕으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세계보건안보지수는 195개국 평가에서 미국, 영국, 네덜란드, 호주, 캐나다, 태국, 스웨덴, 덴마크에 이어 한국이 9위이며, 말레이시아(18위), 일본(21위), 싱가포르(24위)에 이어 한국인 격리로 신속대응팀이 파견된 베트남(50위)에 이어 중국(51위)의 순위이며, 이들 국가는 평균치 이상이다.
5일 호주의 ‘입국금지’ 발표 이전 4일 기준 한국인 제한이나 입국금지국은 총 92국이 그 전날보다 5국이 늘어나는 빠른 속도이며, 금지국은 호주가 추가돼 39국이며, 산케이신문이 이날 일본 정부가 입국 거부 대상을 한국과 이란 전역에 체류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가 철회하고 요미우리가 2주간 격리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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