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본 본부장이 대구 고교생 검사 관련 “PCR 검사는 양성 대조군 물질이 오염돼서 검사 결과에 영향을 주는 일들이 자주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혀, 그간 오염에 의한 검사결과 변경 사례 공개가 필요해 보인다.
정 본부장은 영남대 검사 오염 지적과 반발에 대해 "결과 확인 과정에서 음성 대조군도 유전자 증폭(PCR) 양성 반응을 약간 보였기 때문에, 혹시 양성 대조군 물질이 음성 대조군을 오염시킨 게 아닌가 하는 절차상 문제를 말씀드린 것"이라며 "PCR 검사는 양성 대조군 물질이 오염돼서 검사 결과에 영향을 주는 일들이 자주 일어날 수 있다"고 브리핑으로 20일 밝혔다.
정 본부장의 이날 브리핑은 실시간 유전자증폭(RT-PCR) 검사에서는 신뢰도 확인을 위해 환자의 검체 외에 양성·음성 대조군 검사를 함께 하며 양성 대조군에서는 양성, 음성 대조군에서 음성이 나와야 하는데, A군의 검사에서는 음성 대조군에서도 일부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이 질본의 최종 판단이다.
정 본부장은 기자들의 질의에 "그 부분은 오늘 질병관리본부와 진단검사의학회 전문가가 내려가서 진단과정을 살펴보고 오류가 교정되면 검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PCR 검사는 양성 대조군 물질이 오염돼서 검사 결과에 영향을 주는 일들이 자주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도 관리, 질 관리 개선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아마 원인에 대한 조사를 통해 개선시킬 거라 생각한다"고 밝혀, 그간의 검사결과 변동에 대한 추가 해명과 전면공개가 필요해 보인다.
방대본은 영남대병원의 실험실 오염이나 기술 오류 때문에 마지막 검사에서 '미결정' 반응이 나온 것이라고 판단하고, 영남대병원의 진단검사를 잠정 중단했다.
재난지역이 된 대구 영남대병원은 방대본의 조치에 반발하며, 김성호 병원장은 언론 인터뷰로 "검사실의 오염이나 기술의 오류가 있었으면 다른 검사에도 문제가 있었을 텐데 그렇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