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차 핵실험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변동은 유로화 가치의 상승세 확인이 우선이다. 이보다 더 큰 폭의 상승은 전쟁위기론에 떠밀리듯 국제시장 금값이 1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그 이전부터 기산하면 가장 많이 상승한 것은 런던 시장의 LME(런던메탈 인덱스) 구리값으로 반년 사이에 거의 50% 상승했다.
물론 지정학적 위험이 집중되는 한국에서도 이런 영향은 유사하다. 유로화 강세에 따른 달러 약세는 원화 약세로도 이어졌고, 이에 반해 금값 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일반적인 시장 관측으로는 국내 금시세가 10개월 만에 최고이며 여기에 편승해 은행과 증권사가 주로 판매하는 금펀드 1개월 수익률 6% 육박하고 있다.
미국 기준으로 5일 미국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7달러(1.11%) 오른 온스당 1339.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26일(온스당 1339.7달러)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다.
런던 금시장인 LBMA 현물시장 가격은 오늘(6일) 온스당 1335.55달러이고 Kg당 41,535달러이다.
이는 1월 중순 LBMA 금 거래가가 온스당 1226달러(Kg당 35,000달러)에 비해 약 19% 상승이다.
가장 큰 폭의 상승장을 보인 것은 원자재중 기본 가치를 규정하는 동(구리)의 폭등이다. 같은 기간 동안 동은 1t당 4,500달러에서 6,900달러로 상승해 50%의 폭등세를 이어갔다.
북핵 리스크와 한반도 전쟁위기감 내지는 글로벌 불안심리는 달러화 가치 하락과 안전 자산 매입으로 이어져 유로화의 가치 상승이 대세다.
유로화당 달러는 4월1일 1.065달러에서 8월 30일 1.192 달러로 달러가치 하락을 12% 끌어내려 지속적으로 보여준다. 여기에 원하 가치 하락세는 달러화 대비라기 보다는 유로화의 강세와 달러화 하락세의 추세를 따라가는 가치 하락세로 보여진다.
달러가 하락은 불안심리에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최근 약해지면서 이런 금리 추세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원화는 달러화와 상대적 가치 인정을 받기 보다 달러화의 지렛대에 얹혀 시장성을 상실해가는 추세가 취약점이다.
글로벌 시장이 가장 민감했던 북한 6차 핵실험에서 미국 증시도 1% 가량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4.25포인트(1.07%) 내린 2만1753.31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8.70포인트(0.8%) 하락한 2457.85로 장을 끝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애플, 아마존 등 주요 정보기술(IT)주가 모두 휘청대며 전장보다 59.76포인트(0.9%) 밀린 6375.57로 마감했다.
이런 미국 증시의 하락장은 지난 유럽 바르셀로나 테러(8월 17일)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국제적으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 내린 92.3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두 개축의 안전자산이라고 불리우며 위험자산 회피의 전형인 달러와 금 가격은 반대로 가는 경향이 있다. 미국 주가 하락이 금가치 상승세를 만들어 투자 수요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금속원자재의 중요지표인 동(구리)의 가격 상승은 만만치가 않다. 덩달아 은 역시 상승세다. 은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5센트(0.7%) 오른 온스당 17.941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원자재중 원유는 약세이다. 이는 경기호전 기대치 보다 안전자산 선호도가 더 현물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금 보유는 대략 168t로 되며 국제적으로 중국 일본 등에 비해 보유고가 상당히 낮은 편이고, 미국 국채는 중국이 제일 큰 손이다. 한국은행 외환보유고는 국제시자에서 공개된 상태다.
국내 금 현물 시장도 상승세라 6일 기준 전날보다 0.5% 오른 g당 4만8700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9일(4만8930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민간 거래에서도 5일 3.75g(1돈)당 금 시세는 19만5500원으로, 지난해 11월 9일(19만9000원) 이후 최고치다.
금값 상승 지속으로 인해 과거에 인기가 없던 금 펀드가 수익성이 상당히 좋아졌다.
그러나 금의 가치는 안전자산 선호도에서 앞설뿐 그만큼의 가격 변동성이 크고 노출성이 커서, 구리(동) 시장을 오히려 위기관리 투자와 연결시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국제적 저물가 추세에서 원자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한반도 위기감에 편승해 국제시장 저변을 돌고 국내로 상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