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북미중재 보증손실 부각해 김여정 권력분점

김종찬안보 2020. 6. 17. 11:27
728x90

 

 

김여정 북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불발을 직접 비난하며 권력분점에 들어갔다.

북 노동당 김 부부장은 17일 문 대통령의 대북특사파견과 6·15대북메시지에 대해 북남관계와 조미관계 선순환과 백악관협상중재 특사였던 정의용 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의 대북특사 재파견에 대해 위기극복용 특사 파견 놀음” “황당무계한 제안이라고 비난하면서 정책결정자로 부각했다.

두 특사는 2년전 평양 파견에 이은 백악관 트럼프 친서 전달에서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트럼프의 지시에 따라 백악관에서 단독 발표해 북미간 협상중재에서 국제보증자로 접근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남조선 당국이 이행해야 할 내용을 제대로 실행한 것이 한 조항이라도 있단 말인가"라며 문 대통령의 국제사회 동의 노력제안에 대해 "북남관계가 오늘과 같은 파국에 이른 마당에 와서까지 제 집을 난도질한 강도에게 구걸의 손길을 내밀어야 하겠는가"라 밝히며 남북과 북미간의 선순환 관계개선에 대해 "2년간 (중략) 선순환이라는 엉뚱한 정책에 매진“'제재의 틀 안에서'라는 전제조건을 절대적으로 덧붙여왔다"고 밝혀 협상중재 보증불발에 초점을 맞췄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7"15일 남조선 당국을 밝히며 문 대통령의 특사파견에 대해 "남측이 앞뒤를 가리지 못하며 이렇듯 다급한 통지문을 발송해온데 대해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뻔한 술수가 엿보이는 이 불순한 제의를 철저히 불허한다는 입장을 알렸다"고 보도해, 정책결정의 공식지위를 부여했다.

북한은 17일 노동당 장금철 통일전선부장 담화로 판문점선언의 파기를 공식화하며 청와대 안전보장회의 공식입장에 대해 집권기간 치적 쌓기에 몰두해온 남조선당국자에게나 이해관계가 있는 문제이지 우리는 지금까지 무슨 득을 보려고 남측을 상대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 사태를 통해 적은 역시 적이라는 결론을 다시 확인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남북합의 이전체제로의 복원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김 부부장의 발언부상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의 와병설 증거가 없음에도 그의 건강이 최상의 상태가 아니라는 추측을 키우는 놀랄만한 변화라며, 북 분석가의 김여정 독립정책입안자 위상’이란 발언을 통해 북한 권력구조에서 김 위원장의 절대권력을 가족과 공유하려 한다는 분석을 16일 밝혔다.

 

김 부부장 강경책은 미중대립에서 상대체제 비하의 선봉이던 중국 공산당 외교사령탑 양제츠 정치국 위원과 CIA국장 출신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17일 하와이 담판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중국 공산당 책임을 거듭 밝혀 온 폼페이오 장관과 미국의 홍콩개입을 비난해 온 양제츠 정치위원은 17일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있는 미국 하와이에서 비공개 회담을 열며, 트럼프 체제 초기 CIA는 한국임무센터(KMC)를 설립해 문재인 정부에 북핵 중재자전략과 운전자론으로 정의용 실장 서훈 국정원장과 만났고, 북 김 부부장과 연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