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마감일인 24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서 10조원이 빠지며 자금이 몰려들었고, 미국 헤지펀드에서 한국 바이오주가 너무 비싸다는 경고가 나왔다.
블룸버그와 인터뷰한 헤지펀드 돌턴인베스트먼트 애널리스트는 29일 한국증시에 대해 "헬스케어 영역 전체가 너무 비싸다. 어떤 세계 다른 시장에서 이 정도 평가 가치를 보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헬스케어 대표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주가 84% 상승, 셀트리온 74% 상승을 밝히며, 코로나에서 바이오·제약주가 수혜주로 거론되면서 수백%씩 급등이라며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의 한국 헬스케어 지수는 올해 62%가 상승했고,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역으로 4.5%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상속이 일으킨 바이오주 상승세에서 셀트리온에 이어 SK바이오팜은 다음달 증권시장 상장에 앞서 23일과 24일 일반투자자의 공모주 청약은 31조원의 증거금이 몰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건의 주역인 2014년 12월 제일모직 기업공개(IPO) 당시 CMA잔고 7조3천억 감소와 증거금 30조649억원을 넘는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기업공개로 삼성상속 길을 연 제일모직은 213% 상승(공모가 5만3천원 11만3천원 거래)했고, 삼성SDS 200% 상승(공모가 19만원 38만원 거래)을 보였으며, 제일모직은 공개달일 코스피 전체거래 26%를 차지하며 시가총액 15조2550억원의 14위로 뛰어올랐다.
삼성상속을 위한 2014년 11월 삼성SDS 상장은 당일 코스피 거래대금 5조원의 27%가 삼성SDS물량으로 1조3400억원을 만들었고, 당시 이건희 회장 자녀 3명이 280배 차익을 갖었고, 연이어 12월 이 부회장이 지배하던 제일모직 상장으로 이 부회장은 48억원 보유 주식이 3조원이 돼 삼성그룹 지배자이며 주식부자 4위가 됐다.
이 부회장은 이에 앞서 1996년 제일모직(당시 삼성에버랜드)을 장악하기 위해 지분 31.9%의 전환사채(CB)를 48억원에 사들이는 방식으로 출발해 692배 차익을 실현하고, 삼성그룹 지주회사인 제일모직 최대주주가 됐다.이 부회장의 상속과 자산증식은 제일모직이 삼성그룹 계열사에 CB를 발행하고 계열사들이 인수를 포기하고 이건희 회장 자녀 3명이 모두 인수하며, 이 부회장이 제일모직 CB를 주당 7700원에 사들이고 상장(2014년 12월 18일)에서 주당 14배의 상장차익을 곧바로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분식회계 사건 의혹은 2011년부터 4년 연속적자에서 회계상 2015년 1조 9천억원 순이익으로 바뀌며,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가치가 2천9백억에서 4조8천억 원으로 급등한 것이 발단이다.
미국 바이오젠과 합작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바 지분이 91.2%이고, ‘자회사에서 관계사’로 변경하며 이 부회장이 대주주인 제일모직 가치가 급등해 구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서 삼성상속 시도로 보인다.
삼성상속의 핵심인 삼바 지분 46%를 가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간의 합병비율에 대한 쟁점이 자본시장의 부정거래로 보느냐가 사법처리 관건이 됐다.
삼바는 2014년 4월 설립돼 2015년 5월 안진회계법인이 기업가치를 19조3천억 원으로 부풀렸고, 5월 26일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결의 추진’ 발표에 이어 바이오에피스 나스닥 상장추진 발표가 나오고 7월 17일 임시주주총회로 합병결의했고, “통합 삼성물산은 9월 합병 시 제일모직 주가의 적정성 확보를 위해 바이오사업 가치를 6조9천억 원으로 평가해 장부에 반영”이라는 회계부정 지시문건이 나왔다.
연이어 ‘바이오젠사가 콜옵션 행사를 연기함에 따라 물산이 평가한 1.8조를 부채로 반영 시 2015년말 로직스는 자본잠식 예상’ ‘자본잠식 시 로직스는 기존 차입금 상환 및 신규차입 불가, 상장조건 미충족 시 정상적 경영활동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이라는 삼성그룹 내부문건이 밝혀져, 2018년 7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조사결과로 ‘고의적 공시 누락’을 검찰에 고발하고, 한국거래소가 12일 오후 4시 40분부터 13일 오전 9시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매매거래 중지를 결정했었고, 이번 26일 대검 수사심의위에서 '주가하락하면 누가 책임임지나' 논리우세로 이 부회장 수사중단과 불기소를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