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통전부 통지문이 ‘청와대 앞’으로 "귀측의 미안한 마음 전한다"로 적고 전달자로 통전부를 적시해 통지문 이전 교류상황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통지문은 “우리 측은 북남 사이 관계에 분명 재미없는 작용을 할 일이 우리 측 수역에서 발생한 데 대하여 귀측의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고 적어, 청와대앞 통지에서 “귀측의 미안한 마음 전하다”를 앞서 적시해 귀측(통지문 수령자, 청와대)의 ‘미안한 마음 전달' 역할을 강조하며 통전부가 전달자라고 25일 표현했다.
청와대 안보실장이 공개한 통지문은 이어 “우리 지도부는 이와 같은 유감스러운 사건으로 인하여 최근에 적게나마 쌓아온 북남 사이의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허물어지지 않게 더욱 긴장하고 각성하며, 필요한 안전 대책을 강구할 데 대하여 거듭 강조하였습니다.”라며 ‘귀측 미안한 마음 전하다’ 이후의 상황을 설명하며 “유감스런 사건”으로 명시하고, 남북관계 신뢰유지를 위한다고 하면서 북한영해 사건이 커져서 코로나고통의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동포들에 실망감을 더해준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하라고 하시었습니다”라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전하라’가 ‘귀측 미안한 마음’ 통지보다 뒷 상황으로 적었다.
청와대 초대 국정상황실장은 지낸 윤건영 의원은 28일 통전부 발표를 김정은 위원장의 사과문이라고 발표한 것은 왜곡이라는 비판에 대해 “김 위원장의 공식 사과가 맞다”고 MBC라디오 ‘김종배의’에서 밝혔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서주석 사무처장은 대통령이 참석한 회의결과 브리핑으로 “북측의 신속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남과 북이 파악한 사건의 경위와 사실관계에 차이점이 있으므로 조속한 진상 규명을 위한 공동조사를 요청한다”고 27일 발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남측이 새로운 긴장을 유발할 수 있는 서해 해상군사분계선 무단침범 행위를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보도해 공동조사 거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