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국제협조’ 요청을 이해찬 전 대표 만찬에서 거절하고 한미간의 대북정책 조율에 개입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왕이 부장 청와대 26일 접견에서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에서 전쟁을 종식시키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 말했고, 왕 부장은 이 전 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과 만찬에서 “한반도 문제는 남북이 주인”이라 말해, 문 대통령의 ‘트럼프 행정부에 종전선언 촉구’ 정책을 거부했다.
왕이 부장은 이 전 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과 만찬에서 "남북의 평화는 항구 실현이 목표인데 남북이 건설적인 노력을 통해서 이뤄져야 한다"며 "북미 관계 개선에도 한국의 역할이 중요한데, 여기에 중국도 협력할 것"이라 말해, 바이든 행정부와 한미 대북정책 조율에 중국의 ‘개입’을 밝혔다.
반면 이인영 통일장관은 이날 한겨레신문과 장관실 인터뷰로 “북이 경제 문제를 한·미와 함께 풀어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게 우리한테 최선”이라며 “북이 경제 성과를 낼 다른 대안적 경로가 다 막히면 중국하고 일방적으로 협력하는 현상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북중 접근 견제에 의한 한미 공조를 밝혔다.
왕이 부장은 이 전 대표에게 "남북의 평화는 항구 실현이 목표인데 남북이 건설적인 노력을 통해서 이뤄져야 한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고 싱가포르 합의는 이행돼야 하고, 방향이 바뀌어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고, 이 통일장관의 “다만 제재 환경이 바뀌지 않고 경제적 성과를 만들 환경이 안 된다 판단하면 중국과 협력 강화로 갈 것”이라고 한미 우선주의를 밝혀 서로 대립했다.
왕이 부장의 '남북 노력' 발언은 문 대통령이 접견에서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에서 전쟁을 종식시키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사회 노력'과 다른 접근이다.
‘조선일보’는 <통일부의 경우 왕 부장의 방한이 임박하자 이 장관과의 1대1 면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 고위 공무원들이 민관 여러 경로로 중국 측에 면담이나 조찬 회동을 타진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중국 외교 당국과 직접 소통이 가능한 야권(野圈) 인사에게도 다리를 놓아달라고 부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24일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 연내 방한 불발 통고에서 왕이 부장은 문 대통령에게 “여건이 허락될 때 방한하고자 한다”는 시 주석 답변을 전달한 것으로 청와대가 밝혀, ‘초청외교 조율’을 ‘결렬 통보’로 전환했다.
왕이 부장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완전히 통제돼야 한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한국에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혀. ‘한국의 코로나 3차대유행’이 결렬 이유가 됐다.
왕이 부장은 한중외무장관 회담에 대해 “강경화 외교장관과 회담 통해 10가지 공감대를 이뤘다. 양측의 협력, 그리고 지역 이슈에 관한 공감대”라고 밝혔고, 중국 외교부는 한중이 일대일로 협력,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추진 등에 공감했다고 밝혔고, ‘글로벌 타임스’는 27일 "왕 부장 방한 기간 한국 측과 합의 내용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 이후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더 발전시키고 동북아 경제협력 증진하려는 중국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한국 신북방정책과 중국 일대일로 구상이 겹치는 부분 많다"는 전문가 논평을 밝혔다.
이 전 대표 만찬에서 왕이 부장은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 "이런 저런 평가가 있겠지만 전쟁의 파국을 막았다"고 평가한 것으로 참석자 김한정 의원이 밝혔고,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 민주당이 재집권으로 전쟁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와 만찬 참석 여당 국회의원들은 왕이 부장이 "한중일 FTA도 박차를 가해서 RCEP보다 높은 수준의 경제협력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으나, 중국 외교부는 앞서 열린 한미외무장관에 대해 ‘한중일 FTA 협상추진 합의’와 ‘동북아 경제협력 증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