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의 방한에 강경화 외교장관의 북 체제 발언을 비난하는 담화를 냈고 강 장관은 바레인서 이스라엘과의 아브라함협정을 호평했다.
대미 전략을 주도하던 김여정 북 노동당 부부장이 강 장관이 미 전략문제연구소(IISS) 주관 포럼에서 ‘확진자 없다면서 통제집중하는 이상한 상황’으로 북한체제를 평가한 것에 “망언'이란 담화를 8일 발표했다.
김 부부장은 담화는 "남조선 외교부 장관 강경화가 중동 행각 중에 우리의 비상방역 조치들에 대하여 주제넘은 평을 하며 내뱉은 말들을 보도를 통해 구체적으로 들었다. 앞뒤 계산도 없이 망언을 쏟는 것을 보면 얼어붙은 북남관계에 더더욱 스산한 냉기를 불어오고 싶어 몸살을 앓는 모양"이라며 "속심이 빤히 들여다보인다. 정확히 들었으니 우리는 두고두고 기억할 것이고 아마도 정확히 계산돼야 할 것"이고, 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강 장관 연설은 5일에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초청으로 바레인의 마나마 대화에서 "북한이 우리의 코로나19 대응 지원 제안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 이 도전이 북한을 더욱 북한답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코로나19를 통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것은 조금 이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어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WAM통신 인터뷰로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한 이스라엘과 UAE과의 ‘아브라함 협정’을 맺은 것을 언급하며 “수십 년간 지속된 분쟁을 협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고 말했고, 한국정부의 종전선언 추진 관련 질의에 “정전협정은 70년쯤 된 매우 취약한 평화”라며 “우리는 그 정전협정을 남북한과 다른 국가들과 완전한 평화협정으로 대체할 수 있는 절차를 시작하고 싶다”고 밝혀, 아르라함협정과 종전선언을 대비했다.
강 장관의 UAE 언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 사위 쿠슈너가 주도한 중동평화안에서 취약해진 UAE 왕실에 집중된 미 F35 지원의 군비증강과 반정부 친이란 무슬림형제단 공세를 겨냥한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지원이 주축인 아르라함협정에 의한 중동 왕실국가에서 상속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사우디 UAE 등 왕실체제에 북한체제가 비유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공화당 체제는 초기부터 민주당의 이란 핵합의 파기로 출발해 이란을 반이란 국가들의 적대국 부각에 의한 친공화당 진영 결집을 시도했고, 이란 이외 국가들에 이스라엘과 수교협상으로 아브라함협정을 성사시켰고, 친미강경파인 네타냐후 정권을 재기를 통한 이스라엘 안보 강화와 거대 미국무기 수출시장 확보로 군비증강에 의한 중동주둔미군 철수의 공약을 시도했다.
아브라함협정 서명식은 9월15일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가 중앙에 앉고, 좌우 양편에 바레인 외무장관과 UAE 외무장관이 앉아 협정문에 서명했고 트럼프 체제에서 대북전략을 집행했던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8일 방한해 9일 외교부 청사에서 외교차관회담을 진행했다.
트럼프 체제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전략은 군비증강에 의한 북한 대화유인과 남한식 경제번영으로 사회주의경제 체제약화에 의한 종전선언 접근으로 남한 정권 연장에서 아브라함협정 전략과 유사했고, 강 장관 코로나 관련 연설은 '북 사회주의체제 강화 비판'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