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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미 공화당 하원의장 ‘1월 선거’ 대비 ‘대리전’

김종찬안보 2023. 4. 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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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wan's President, US Republican House Speaker, 'proxy war' in preparation for the January election

대만 차이 총통이 내년 1월 선거를 앞두고 미 공화당 매카시 하원의장을 5일 만나고 야당 국민당의 마잉주 전 총통은 앞서 중국을 방문해 선거 대리전을 시작했다.

대만 차이 총통은 임기 제한에 걸려 1월 선거전에 출마할 수 없고 미국으로 공화당 하원의장을 만나 무기 지원에 대한 약속을 받으며 민주진보당을 지원했다.

야당 국민당의 마잉주 전 총통은 지난달 27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이고, 대만 연합보방중 목적이 내년 1월 총통선거에서 친중 성향의 중국국민당(국민당)의 승리와 재집권으로 5일 보도했다.

차이 총통은 미국 레이건 도서관에서 매카시 의장 등 의원들과 회의로 "우리는 무모하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지만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허용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민주주의가 위협 받고 자유의 등대를 빛나게 하는 시급함에 대해 과소평가할 수 없는 세상에서 다시금 자신을 발견한다"고 말해 선거전 대비를 시사했다.

미 공화당의 상징인 레이건 도서관에서의 이날 모임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양측 모두에게 정치적, 외교적 타협이었다. 대통령직 서열 2위 매카시 씨와 만남은 대만 총통이 미국 땅에서 누렸던 가장 높은 수준의 정부 환영이었지만 여전히 미국 대통령과의 청중에는 미치지 못했다매카시 공화당 의원은 지난 중간 선거에서 자신이 선출되면 대만을 방문하여 차이 총통을 만나 중국에 대한 반항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워싱턴과 타이페이 모두에서 덜 위험한 자신의 고향 방문으로 후퇴했다고 밝혔다.

매카시 의장은 대만 방문 대신 총통의 레이건도서관 모임으로 대체했고, 기자회견에서 무기 지원에 대해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단호하고 흔들리지 않으며 초당적으로 남을 것"이라 말했다.

대만 무기 지원은 미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립이 커지며 바이든 행정부가 연간 2억 달러 지원 프로그램이 지난해 연말에 현금이 풍부한 대만 기업에 대출 보증으로 대체했다.

레이건 도서관에서 양측의 5일 비공개 회담은 무기 지원에 집중됐고, 이에 대해 참석자였던 민주당 몰튼(Moulton) 하원의원이 차이 총통이 베이징의 공격이 임박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NYT에 밝혔다.

NYT는 양당간 갈등에 대해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이 침공을 시도하면 미국이 대만을 군사적으로 방어할 것이라고 분명히 선언하기를 거부했다고 비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세 번이나 그런 입장을 받아들였으나 측근들이 철회했다고 밝혔다.

미 의회는 지난해 대만에 군사 훈련 및 무기 구매에 최대 2억 달러, 기존 재고에서 연간 1억 달러 무기 제공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대만 국방부는 5일 차이 총통이 LA에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을 만나는 날 중국 항공모함 그룹이 대만 남동부 해안 해역에 있었다고 보도자료로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민주당)의 대만 방문 직후 대만 주변에서 워게임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은 5일 차이 총통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계속하고 그러한 판매가 매우 적시에 대만에 도달하도록 해야 한다"우리는 특히 무역 및 기술과의 경제 협력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이 "평화를 유지하려면 강해져야 한다"고 말한 것을 인용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로이터는 “1980년대 레이건이 대통령 취임한 파란색과 흰색 보잉 항공기 앞에서 차이 총통과 함께 서서 매카시는 대만과 미국 국민 간의 우정을 자유 세계에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불렀다차이 총통과의 회담에 참여한 공화당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매카시는 대만에 대한 무기 인도를 가속화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의 학습시보덩위원 전 편집장이 마잉주 전 총통 중국 방문에 대해 내년 1월 총통선거에서 야당인 친중 성향 중국국민당의 승리와 재집권 목적이라며 중국이 전 총통의 '중화민국' 발언 저지하지 않은 것이 양안 대결 강도를 줄이고 내년 1월 대만 대선을 앞두고 시작할 연말 선거전을 고려한 것으로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6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