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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아레츠’ 가자인 유언장 ‘우리 이름을 기억하라’ 공개

김종찬안보 2024. 8. 2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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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rael's Haaretz Gazan Wills 'Remember Our Names' Released

이스라엘 주요 일간지 하아레츠가 가자전쟁에서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한 젊은 가자인들의 생전 유언장을 우리 이름을 기억하라제목으로 공개 보도했다.

하아레츠(HAARETZ)’<'우리의 이름을 기억하라': 망각을 두려워하는 젊은 가자인들은 죽기 전에 마지막 유언을 기록했다> 제목 기사에서 <집을 떠나지 않는 축구 선수, 정치 의식을 높이고 싶은 경제학자, 사후에도 콘텐츠를 계속 제공하는 영화 제작자. 그들은 전쟁이 시작된 이래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40,000명 중 한 명이다><많은 사람들은 죽음보다 더 큰 두려움을 느꼈고, '그저 숫자에 불과한 존재'가 되는 것을 두려워했고, 자신들이 잊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사망자가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사망전 남긴 유언장을 인물 사진과 함께 상세히 20일 보도했다.

기사는 가자지구 젊은 청년이 이스라엘군의 민간인 주택에 대한 공격으로 다른 세명과 함께 사망했고 그가 남긴 페이스북의 유언장 소개로 시작된다.

<3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벨랄 이야드 아켈은 자신의 죽음을 준비해 왔다. 가자 지구의 젊은 남자는 죽음이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한 순간도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의지를 준비했다. "제 이름은 벨랄이고, 저는 23살이고, 이것이 제 프로필 사진에서 보이는 모습입니다." 그는 2021517일 페이스북에 업로드된 영어와 아랍어로 된 게시물에 썼다. "저는 평범한 젊은이도 아니고, 숫자도 아닙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되기까지 23년이 걸렸습니다.... 나에게는 집, 친구, 추억이 있고 많은 고통이 있다"고 말했다.>

이 글의 작성은 이스라엘군의 '장벽의 수호자' 작전 중에 쓰여졌다.

가자 지구 중앙에 위치한 누세이라트 난민 캠프에서 공습으로 불안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을 당시였다.

가자의 젊은이의 기록은 "나를 가장 두렵게 하는 것은 시온주의자들의 공격으로 인한 나의 죽음을 매 순간 증가하는 숫자 중 하나로 언급하는 것이다고 썼다.

이스라엘 언론 하아레츠는 이를 보도하면 <한 젊은이가 민간인 주택에 대한 공격으로 다른 세 명과 함께 순교했다>순교로 정중하게 표현했다.

사망전 페이스북 기록은 "이것이 나의 마지막 유언이다. 나는 다른 숫자가 되고 싶지 않다. 이 전쟁은 나를 서서히 죽이고 있다. 아이들의 침묵과 어머니의 두려움은 나를 괴롭힌다. 눈물이 나지 않아요."로 적혀있다.

이에 대해 하아레츠는 <현재의 전쟁은 아켈의 두려움과 그의 의지에 대한 긴박감을 고조시킬 뿐이었다. 그는 자신의 게시물을 다시 업로드하여 페이지 상단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이어 <전쟁이 시작된 지 거의 10개월이 지났지만, 가자 지구의 사망자 수는하마스가 통제하는 보건부에 따르면 4만명에 이르렀고이 숫자는 전투원과 비전투원을 구분하지 않다><현재까지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이스라엘의 계속되는 공격(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수천 명의 무장 남성이 현지 주민들에 동화되었다고 한다)은 살아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다음 차례가 될 수 있다는 데 거의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기사는 가자인들의 남긴 유언장에 대해 <그렇기 때문에 점점 더 많은 가자인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작별을 고할 방법을 찾고 있다><‘하아레츠는 살아있는 유언장, 사진, 유언장을 쓴 네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들은 자신이 죽을 것을 알지만 다른 숫자로서 죽고 싶지 않다는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국가 대표팀으로 여러 번의 승리에 참여하고 2016-2019시즌에 사우디 축구팀 알 숄라에서 뛴 것이 마지막 승리였던 모하메드 바라캇(Mohammed Barakat)은 자신이 살던 칸 유니스(Khan Yunis) 지역 폭격의 311일 사망했다.

39세의 바라캇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그는 국제적인 경력을 가진 축구 선수로서 일종의 지역 유명인사였다.

가족들과 같이 피신하지 않고 집에 남았던 그는 자신이 죽은 다음 날을 위해 미리 준비해 두었다.

팔레스타인 축구협회가 공개한 아랍어 영상에서 그는 카메라를 바라보며 "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총성과 폭탄 소리를 배경으로 "이것이 나의 마지막 발언이자 마지막 영상"이라고 말했다.

바라캇은 인간의 운명과 죽음, 그리고 알라가 인간에게 주는 시련과 시험을 다루는 수라 타가분(Surah Taghabun)의 코란 구절을 암송했다. 18절로 된 수라(sura) 안에는 타가분(Taghabun)이라는 개념이 심판의 날의 이름 중 하나로 언급되어 있다.

"당신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말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어머니와 아버지, 당신은 제 마음에 매우 소중합니다. 하이담(그의 아내), 나의 사랑하는 자녀들아, 너희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 이제 끝났으니 계속 조용히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

하아레츠는 이스라엘 일간지이며 가자지구 사망자에 대해 사진과 유언장을 <여전히 인스타그램(Instagram)에서 살아 있습니다>고 이날 공개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