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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독점 ‘애국 자유’ 민주당 ‘생명 자유’ 해리스 후보 ‘자유’ 쟁점

김종찬안보 2024. 8. 2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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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ublican Party's exclusive 'patriotic freedom' Democratic Party's 'freedom of life' Harris candidate's 'freedom' issue

미 공화당이 1980년대 동서냉전체제 전유물이던 ‘애국심 자유’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생명권 자유’로 전환되면서 이번 대선의 쟁점이 됐다.

시카고에서의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가수 제이슨 이스벨(Jason Isbell)의 컨트리 히트곡 "Something More Than Free"가 나오며 "(Freedom)자유" 팻말을 든 참석자가 다수 등장했다.

ABC TV는 “‘자유’라는 단어는 모든 참석자와 연사의 입에 오르내리며이 민주당 전당대회는 그간 공화당이 ‘자유’와 성조기에 대한 애국 메시지를 수십년 소유해온 이후 애국심을 되찾기 위한 수십 년간의 민주당 노력의 정점을 나타냈다”며 “‘자유’는 해리스의 결집적 구호가 되었고, 해리스와 당 전체가 밀어붙인 운동의 절정이 됐다”고 21일 보도했다.

중도좌파 싱크탱크인 '제3의 길' 공동 창립자 짐 케슬러는 "80년대와 90년대에 총으로 자유의 외투를 장악한 공화당이 있었으나 수정헌법 제2조는 미국 최초의 자유였다"며 "생명권도 자유의 한 버전이었다. 민주당원들이 자유를 지지하는 곳에서는 국기를 불태우는 것과 같은 나쁜 행동을 할 수 있는 면허가 있었다"고 전당대회에서 ABC에 말했다.

해리스 대선 후보 진영의 민주당 전략가는 이날 "국기를 되찾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되찾는다는 것은 대체로 그런 감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난 몇 번의 주기를 거치면서 어떻게 하면 폭넓은 호소력을 갖고 사람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더 명확해졌다고 생각한다"고 ABC에 말했다.

ABC는 “민주당원들은 수십 년 동안 애국주의에 기대는 것을 차단 당해 왔으나 그들이 맹세한 공동의 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기회를 건네받았다”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이제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하며 낙태권 박탈에서 여성의 신체적 자율성이 위험에 처해 있었다. 그리고 ‘자유’’ 위한 전투는 계속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2021년 1월 6일 공화당에 의한 의회 난입 폭동은 2020년 대선 결과에 대한 트럼프의 음모론으로 촉발되고 그의 지지자들이 주도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서 후임자로의 권력 이양에 충격을 줬다. 이어 나온 헌법상의 낙태 보호권을 대법원이 폐기한 법원 결정으로 이제 민주당이 오랫동안 애국과 자유에서 방어적인 자세를 취해왔던 문화 전쟁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공간이 생겼다.

해리스 부통령실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자말 시몬스는 "민주당원들은 한동안 공화당이 '자유', '자유'라는 전형적인 미국식 단어를 이어받는 것에 대해 우려해왔다"며 "민주당은 그걸 알아내려고 애썼고 부통령은 민주당이 이 단어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에 매우 집중했다"고 ABC에 말했다.

이제 ‘자유’는 가치가 아니라 포괄적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캠페인에서 생식 보건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자유와 민주적 절차를 넘어 학생들이 총에 맞지 않고 학교에 다닐 수 있는 자유부터 경제적으로 '출세'할 수 있는 자유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밀어붙이는 데 이 ‘자유’ 메시지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 최대 노조인 AFL-CIO(미 노동연맹 산별 조직회의) 리즈 슐러 의장은 민주당 전국위원회 여성 간부회의 회의에서 "우리는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습니까?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며 "자유는 의료 빚에 빠져 익사하는 것이 아니다. 자유는 남자가 같은 일을 해서 받는 것과 같은 봉급을 받는 것이다. 자유는 우리 자신의 몸에 대한 결정을 스스로 내리는 것이다"고 말했다.

ABC는 “확실히 말하자면, 민주당은 '자유'를 둘러싼 전쟁을 지배하고 있지 않다”며 “공화당원들은 여전히 애국심에 크게 기대고 있으며, 집회와 양복 재킷 옷깃을 성조기로 장식하고 리 그린우드의 ‘Proud to be an American'을 보수주의 찬가로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ABC는 이어 “민주당은 여전히 국방부 지출 증가와 다른 국내 우선순위를 위한 자금 증가를 일치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회에서의 민주당의 적인 공화당보다 더 많은 군사 자금 지원을 원한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럼에도 민주당원들에게는 선거 정치에서 가장 강력한 상징 중 하나를 위한 싸움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를 광복절 기념사에서 16번 반복하며 ‘자유 통일’을 광복으로 15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21일 한미연합훈련 작전본부에서 한미 장병들에게 "전 장병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내겠다는 신념으로 무장해야 한다"며 "적화통일을 꿈꾸며 호시탐탐 대한민국을 노리고 있는 북한 정권에게 '침략은 곧 정권의 종말'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