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사건

미 언론 트럼프 당선에 보수 ‘경제실패’ 진보 ‘과거 몰입 민주당’

김종찬안보 2024. 11. 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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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media Trump's election, conservatives say 'economic failure', liberals say 'Democratic Party obsessed with the past'

미국 언론들이 트럼프 당선 이유에 대해 보수지 쪽은 ‘바이든 경제 실패와 트럼프노믹스 승리’로 평가한 반면 진보 언론매체들은 ‘과거에 갇힌 민주당 몰락’의 '위장진보'를 지목했다.

보수 성향의 ‘브레이트바트(Breitbart)'는 미국인들이 민주당이 경제를 다루는 방식에 화가 나있었다며 트럼프의 승리는 "트럼프노믹스의 명령"이라고 밝혔다.

진보적인 ‘더 네이션(The Nation)’의 특파원인 지트 히어(Jeet Heer)는 해리스 부통령이 패배한 것은 “민주당원들이 ‘필사적으로 변화를 원하는’ 국가에서 과거에 갇혀 있었기 때문”이라고 8일 지적했다.

기사는 <이번에는 민주당 엘리트들에게 이 재앙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제목에 <트럼프가 승리한 것은 야당이 변화를 간절히 원하는 이 나라의 옛 체제 복원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제목에서 "자기 파괴적일 정도로 해리스는 인기 없는 현직 대통령인 조 바이든의 정책에 자신을 묶어두었다"며 "이것은 트럼프가 다시 불만과 변화의 목소리가 될 수 있는 쉬운 길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보수지와 진보지들의 분석에서 공통 분모는 ‘미국의 깊은 불만’과 ‘불만을 이해 못한 민주당의 몰락’에 대 각기 다른 경향을 보여준다.

뉴욕타임스는 “우파의 일부 언론은 트럼프가 지적한 ‘좌파의 극단적 정치적 견해 수용’으로 인해 트럼프가 승리했다고 말했고, 우파 언론은 민주당 해리스 부통령이 옹호한 바이든 대통령 치하의 경제에 대해 미국인들이 간직한 깊은 불만의 표출로 트럼프가 당선된 것으로 초점을 맞췄다”며 “좌파 매체는 더 세분화되면서 어떤 이들은 미국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선택함으로써 "모든 것을 불태워버리는 것"을 선택했다고 봤고, 다른 이들은 민주당 전체를 탓하며 민주당이 주요 이슈에 대해 유권자들과 소통하는 데 실패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그 논평가들이 고장난 시스템으로 보는 것을 옹호함으로써 패배했다고 밝혔다”고 8일 보도했다.

보수적인 ‘데일리 와이어(The Daily Wire)’의 공동 창립자인 벤 샤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직후 '벤 샤피로 쇼' 생방송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유권자들에게 영감을 주지 못한 ‘빈 그릇’”이라며, “유권자들은 해리스 부통령만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민주당 집권의 마지막 4년을 보여줬고, 그것은 정상으로의 복귀에 관한 것이고 오늘 아침은 좀 더 정상적인 것 같다"고 공화당 정치 복원을 밝혔고 NYT가 8일 진단했다.

진보 매체로 민주당의 오바마 전 대통령 참모들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팟 세이브 아메리카(Pod Save America)'는 선거가 끝난 직후 한 시간 동안 해리스 부통령에게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분석했다.

쇼의 공동 진행자인 존 파브로(Jon Favreau)는 “민주당이 그들의 전략을 재고해야 한다”며 “많은 미국인들이 개선되기를 바라는 ‘망가진 시스템’을 계속 옹호할 수는 없다. 트럼프와 그의 사람들은 그것을 불태우고 싶어한다. 우리는 적어도 시스템을 불태우고 싶지 않고, 고치고, 개혁하고 싶은 정당이 돼야 한다”고 대선 결과를 진단했다.

진보지인 “마더존스 데일리(Mother Jones Daily)의 정치 데스크인 마이클 메카닉 기자는 7일 <왜 트럼프가 실제로 이긴 것일까? 사실 간단하다> 제목과 <미국 인구의 절반이 어려움을 겪는 동안 경제가 번창할 때, 뭔가를 주어야 한다> 부제목 기사에서 ‘부의 불평등’과 ‘공포감’을 지적했다.

메카닉 기자는 “트럼프의 끊임없는 거짓 주장. 재산 범죄. 인플레이션. 금리. 팬데믹으로 인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을 때 민주당이 경제적 승리를 팔지 못했고 해리스가 인기 없는 대통령과 거리를 두지 못하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돌아왔다고 하지만 식료품을 그렇지 않았고,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것 같다는 느낌만큼 사람들을 화나게 하고 좌절하게 만드는 것은 거의 없다”고 해리스 패배를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