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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미연합훈련에 핵전투훈련 우크라이나전과 '양동'

김종찬안보 2022. 10. 1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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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 Korea responds to U.S.-South Korea joint exercise nuclear warfare 'two-way operation' in Ukraine war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기간에 핵전투훈련을 공식화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전 핵무기 가능성에 이은 양동 전략을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포병부대·공군비행대가 훈련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군사훈련에 대해 "이는 우리의 전쟁억제력가동태세에 대한 검증인 동시에 국가핵방어태세의 철저한 준비상태의 신뢰성을 증명한 계기로 되며 적들에게 우리의 핵대응태세, 핵공격능력을 알리는 분명한 경고, 명백한 과시로 된다"고 밝힌 것으로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우리의 핵전투무력이 전쟁억제력의 중대한 사명을 지닌데 맞게 임의의 시각, 불의의 정황하에서도 신속정확한 작전반응능력과 핵정황대응태세를 고도로 견지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최근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가 임의 장소에서 불시 발사 가능성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6"(김정은)의 마음에 무엇이 있는지 그가 어떻게 결정을 내릴지 알기가 어렵다. 평양에서 정보를 빼내는 일은 상당히 제한적이어서 무엇이 사건을 촉발했는지 알기 어렵다""다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그가 계속해서 그의 프로그램과 능력을 향상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라고 CNN6일 말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10"우리 군대의 해당 군사 훈련은 미 해군 항공모함과 이지스구축함, 핵동력 잠수함을 비롯한 연합군의 대규모해상 전력이 조선반도 수역에서 위험한 군사 연습을 하는 시기에 진행됐다", 김정은 위원장이 "핵전투무력이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 생존권 사수의 중대한 의무"라며 "최강의 핵 대응 태세를 유지하며, 더욱 백방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의 미사일은 25일부터 16일 동안 지역을 바꿔가며 7차례 진행됐다.

마지막인 9일 오전 148분경부터 158분경까지 북한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25일 새벽 북한 서북부 저수지 수중발사장에서 전술핵탄두 탑재를 모의한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 진행에 대해 전술핵탄두 반출 및 운반, 작전 시 신속하고 안전한 운용취급질서 확정, 전반적 운용체계의 믿음성을 검증·숙달, 수중 발사장들에서의 탄도미사일 발사 능력 숙련 등에 있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어 "발사된 전술 탄도미사일은 예정된 궤도를 따라 조선 동해상의 설정표적 상공으로 비행했으며, 설정된 고도에서 정확한 탄두기폭 믿음성이 검증됐다"고 설명했다고 뉴시스가 이날 보도했다.

한국 외교부는 9일 한미일 3국 북핵 대표 전화회담에 대해 "북한이 연례방어적 성격의 한미연합훈련을 빌미삼아 불법적 도발을 정당화하는 건 용납될 수 없다""북한의 지속적 도발은 한미일을 포함한 역내외 안보협력 강화로 이어질 뿐"이고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을 위해 양자·3자간 소통과 공조를 지속 강화해가기로" 등을 발표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7BBC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그들은 그들의 사회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매우 위험하다""지금 당장 핵무기 사용할 준비가 돼 있진 않으나 관련해 의사소통을 시작했다. 그들이 핵무기를 사용할지 안 할지에 대해 알지 못하나 핵무기에 대해 언급하는 것조차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6일 호주 로위 전략연구소와 영상회의에서 러시아의 핵전쟁 저지를 위해 나토에 대해 "러시아의 핵 공격을 기다리기 전에 그들이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있도록 '선제 타격'(preventive strikes) 가하는 것"을 제안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6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핵 위협으로 세계가 냉전 시대 쿠바의 미사일 위기 이후 어느 때보다 아마겟돈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7일 바이든 대통령의 아마겟돈 발언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새로운 정보를 반영하지 않았다. 러시아가 핵무기를 즉각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정보는 없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수주간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푸틴의 위협에 대한 우려를 언급해왔다. 대통령이 이번에 말한 것은 그것이라 해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나 우리의 핵 전략태세를 조정할 만한 어떤 이유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소간 냉전이 극에 달한 1980년대 초반 미 레이건 전략집단은 핵무기 사용을 언론에 흘리며 핵병아리 게임을 시도했고, 이는 극단적 군비증강의 생산성 경쟁에서 사회주의 경제체제 등뼈꺽기 전략 수단으로 차후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