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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와 이란 ‘대사관 재개’로 ‘UAE 적 이란’ 윤석열 발언 깨져

김종찬안보 2023. 3. 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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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di Arabia and Iran’s ‘reopening of embassies’ breaks Yoon Seok-yeol’s remarks as ‘UAE enemy Iran’

중국이 사우디와 이란 평화 협정을 중개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레이트 적은 이란발언이 무력해졌다.

사우디와 이란의 평화협정은 이란이 사우디에 대한 추가 공격을 중단하고 사우디 왕국을 표적으로 삼은 무장 단체에 대한 지원을 줄이겠다는 이란의 약속 이행과 2016년 폐쇄된 대사관 재개 합의이다.

이란과 사우디가 10일 동시 발표한 합의에 따라 아랍에미레이트(UAE)와 전투중인 후티반군에 대한 이란 지원이 협정에 제약을 받아 ‘UAE와 이란은 적구조가 깨진다.

수십 년 동안 상대를 압박해 온 수니파 사우디와 시아파 이란 사이 중재는 70여년 중동을 장악해 온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 중개자가 되면서 협상에서 이스라엘의 존재가 처음으로 빠졌다.

이란과 사우디는 예멘에서 대리전을 벌였으며, 후티 반군은 이란과 동맹을 맺고 8년 동안 사우디군과 전투하며 미사일을 발사했다.

바이든 민주당 행정부는 지난해 유엔 지원으로 협상을 시도하며 일시적 휴전으로 양자간 적대 행위는 상당히 감소했다.

공화당 트럼프 행정부에서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설립한 투자 회사에 20억 달러를 조달한 사우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친동화당 노선에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복잡한 외교 게임을 시작했고 윤석열 대통령 초대로 첫 국빈 만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115UAE에 파병된 국군 아크부대에서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 말했다.

트럼프 공화당 행정부는 이스라엘 중심으로 UAE 바레인과 외교 관계 수립 지원에 아브라함 협정으로 사우디를 연결하는 전략을 썼다.

중국은 반대로 이스라엘이 미국이 사우디 연합 시도에 대응해 사우디와 이란을 하나로 묶는 시도를 성사시키며 이스라엘을 고립시켰다.

사우디는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을 오가며 선거를 지원하고  안전 보장을 넘어 민간핵 개발 지원과 무기 판매 제한 해제를 요구했다.

반대로 중국은 우크라이나전쟁에 묶인 중동의 원유와 가스 수출에 무역을 확장하며 다양한 접근을 시도했다.

외교관계위원회 스티븐 쿡 중동 담당 선임연구원은  "걸프 지역의 일부 사람들은 분명히 이것을 중국의 세기로 본다""사우디는 상하이 협력기구 가입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상당 부분의 석유가 중국으로 간다"NYT에 밝혔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중동민주주의프로젝트의 에이미 호손 연구 부국장은 사우디 이란 협정에 대해 "미국은 관계가 없기 때문에 지금 당장 이란과 그러한 거래를 중개할 수 없었다더 큰 의미에서 중국의 권위 있는 업적은 외교적으로 새로운 리그로 끌어올리고 바이든이 취임한 이후 미국이 이 지역에서 달성할 수 있었던 모든 것을 능가한다"NYT13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중동특사였던 미국 진보센터 정책담당 부사장마라 루드먼(Mara Rudman)"이것은 경쟁이 세계 무대에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최신 알림이다""경제, 안보 또는 외교적 참여에만 국한되지 않는 것처럼 인도 태평양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사우디 이란 중국 중재를 평가했다.

이란과 사우디는 공식 관계 7년 단절 복원에 합의하며 ‘2개월 내에 서로의 국가에 대사관 재개"국가의 주권에 대한 존중과 내정에 대한 불간섭"을 확인했다고 사우디 통신사가 10일 발표 한 양국 공동성명서에서 밝혔다. 이란의 국영 언론도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가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수년간의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와 오래된 무역, 투자 및 문화 협정을 재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