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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대사 경질 대사없이 국빈방문 한미정상회담, 공연 충돌 민주당은 ‘배제’

김종찬안보 2023. 3. 2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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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e visit Korea-U.S. summit without ambassador to the U.S., Democratic Party ‘excluded’

현직 주미대사가 한국에 와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경질하고 미국주재 대사없이 미국을 국빈방문해 한미정상회담이 개최되는 초유의 사태에 대해 야당 민주당은 논평에서 이 부분은 배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차기 주미대사 임명에서 대통령 지명 후 미국의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6(42) 정도 소요돼 다음달 26일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주미대사의 공석 상태 정상회담을 선택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김성한 안보보좌관이 자진 사임을 기자단에 배포한 직후 한국에 체류 중인 조태용 주미대사를 안보실장에 지명했고, 미국에 대사 경질 인사 교체에 대해 사전 통보 없이 진행된 상태다.

조 대사는 27일부터 열리는 재외공관장회의(31일까지)로 회의 참석 중인 상태에서 주미대사직을 상실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9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안보실장, 외교비서관, 의전비서관이 모두 경질됐다""잇따른 외교 참사에도 모르쇠로 버티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모두 경질됐다"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이어 "표면적으로는 (미국) 국빈 만찬 공연을 둘러싼 혼선이 이유이지만 항간에는 김건희 여사 라인의 행정관들과 공무원 출신 비서관들의 충돌설, 김성한-김태효 알력설이 파다하다""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의 순방일정에 배 놔라 감 놔라 하고 있다는 말인가? 대일 굴종외교로 경질을 요구받고 있는 대통령실 외교안보라인이 힘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하며 외교안보에서 주미대사 공석 정상회담 상황을 제외했다.

동아일보29"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준비 과정에서 레이디가가·블랙핑크 등이 출연하는 '국빈 초청 특별 문화 프로그램'을 제안했는데 대통령실 외교안보라인 대응이 지연돼 한때 무산 위기에 처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다른 경로를 통해 뒤늦게 파악해 수습했다"미 행정부외교안보라인관계로 보도해, 백악관이나 주미대사관 이외 미국의 특정 라인과 윤 대통령간의 비공개 연결을 시사했다.

동아일보는 이어 <여권 고위 관계자는 주미 한국대사관 등에서 미국 측 요청을 담아 대통령실로 5차례 이상 전보 등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그런데 대통령실에서 확답이 오지 않아 무산 위기에 처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다른 외교 채널을 통해 이 사실을 파악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고 보도해, ‘주미대사관이 사건의 주제로 거명됐고 조태용 대사는 한국 체류 중 책임에서 배제했다.

연합뉴스는 전날(28) “바이든 대통령 부부 초청으로 진행되는 국빈 만찬에는 블랙핑크와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협연 공연이 타진된 것으로 전해졌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해당 문화 행사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국빈 만찬은 초청국에서 주최하는 행사인 만큼 전체적 성격이나 참석자들 섭외 또한 미국 측이 주도하는 상황이라고 다른 관계자는 설명했다. 블랙핑크 소속사인 YG 측은 연합뉴스에 "(국빈 만찬 참석) 제안이 온 게 맞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3개의 각각 다른 반응을 보도했다.

한국의 여성 4인조 블랙핑크는 20206월 발표된 레이디 가가의 6집 수록곡인 '사워 캔디'(sour candy)에서 협업했고, 한국 측 관계자가 이를 근거로 백악관이 준비하는 국빈만찬에 공연 로비하면서 충돌했고,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교체가 대폭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5시경 본인 명의 언론 공지로 "오늘부로 국가안보실장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고, 김은혜 홍보수석은 오후 6시경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김성한 실장의 사의를 고심 끝에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조 실장이 내일부터 바로 출근해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혀 주미대사관 업무 인수인계는 배제했다.

백악관에서 협업 공연이 사전 리허설과 복잡한 연출 과정을 거쳐 미국 여가수 레이디 가가의 백악관 공연 확인이 없는 상태에서 한국 여성 그룹에 협업 섭외주장은 국내용으로 보인다.

외교안보 국정조사는 주미대사관이 대통령실에 보낸 '5차례 이상 보낸 전문'에서 '미국측'이 누구인지 여부와 대통령이 '수습했다'는 내역의 확인이라서 조 주미대사가 조사 대상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