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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헝가리 총리 러시아정교회 ‘우크라이나전 평화’ 접근

김종찬안보 2023. 5. 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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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e Hungarian Prime Minister Russian Orthodox Church Approaches ‘Peace Before Ukraine’

프란치스코 교황은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와 부다페스트의 러시아 정교회 대표인 메트로폴리탄 힐라리온간의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가 논의됐다.

교황은 30일 기자들에게 "현재 진행 중인 임무가 있지만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공개되면 공개하겠다""평화는 항상 채널을 열어서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폐쇄를 통해 평화를 이룰 수는 없다.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이날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3일간의 부다페스트 행사를 마치고 귀환 비행기에서 기자들에게 3자 협의를 밝히며, "우리는 이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모두가 평화로 가는 길에 관심을 갖고 있다"바티칸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을 막기 위한 비밀 임무에 관여했으며 우크라이나에서 데려온 아이들을 러시아로 돌려보내고 가족을 재결합시키기 위해 인간적으로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힐라리온 러시아정교회 대표 사무실은 이날 성명서로 헝가리에 있는 러시아 정교회의 사회 및 교육 활동과 가톨릭 교회와의 관계에 대해 프란치스코에게 브리핑했다교황에게 그리스도의 생애에 관한 여섯 권의 이탈리아어 번역판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정교회와 바티칸의 관계에 대해 AP크렘린 전쟁에 대한 러시아정교회의 강력한 지원은 바티칸을 순위에 올렸고 러시아 정교회의 수장이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맹국인 키릴 총대주교와의 두 번째 교황 회담을 막았다면서 프란치스코와 키릴은 2016년 쿠바에서 교황과 러시아 교회 수장 사이의 첫 만남을 가졌으며, 그들은 앞서 두 번째 회의를 계획했으나 전쟁에 대한 키릴의 지원으로 인해 회의가 무기한 연기됐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전 초기부터 전쟁 난민을 수용하며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거부한 헝가리는 지난달 30일 교황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5만여명의 대규모 야외 미사를 집전했고, 교황은 헝가리에 체류 중인 2만여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을 만났다.

AP프란치스코 교황은 난민들에게 인사와 격려를 전한 직후 난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바로 옆 그리스 가톨릭교회를 방문했다. 그리고 나서 그는 헝가리에 있는 러시아 정교회 대표인 메트로폴리탄 힐라리온을 교황청 대사관에 만났다면서 그는 러시아 교회의 외무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바티칸과 긴밀한 관계를 발전시켰으며 바티칸은 부다페스트의 교황청 대사관에서 열린 20분간의 회담에 대해 화기애애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교황의 비행기 기내 발언을 취재한 뉴욕타임스는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을 이끌고 있으나 전쟁에 대한 그의 입장은 유럽의 다른 국가들과 상충된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를 보내고 러시아에 대한 국제 제재를 부과하는 것에 처음부터 반대했다고 이날 밝혔다.

NYT전쟁 초기에 교황은 러시아를 침략자로 지목하는 것을 꺼렸는데, 부분적으로는 바티칸의 전통적 중립 유지함으로 휴전이나 평화 중재 위치에 놓이게 되기를 희망했기 때문이라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이 이전에 양측의 포로 교환을 촉진하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지만, 이제는 평화 협상의 주역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헝가리 방문 첫날인 27일 우크라이나의 데니스 슈미할 총리를 만남에 대해 "평화는 항상 채널을 열어 만든다고 생각한다""평화 공식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총리는 앞서 교황청에 러시아로 데려 간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귀환에 도움을 요청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어린이 강제 송환 사건은 지난달 국제형사재판소가 전쟁 범죄라고 규정한 것에 대응한 러시아의 조치로 보인다.

교황은 헝가리 국회의사당 앞의 미사에서 "닫힌 문을 보는 것은 얼마나 슬프고 고통스러운 일인가"라며 "개방적이고 포용적이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헝가리가 평화의 길인 형제애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강론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 집전 직후 메트로폴리탄 힐라리온 러시아정교회 대표를 만났고, 이후 헝가리 총리와 3자 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교황 전용기에 탑승 취재한 NYT의 제이슨 호로이츠 로마지국장은 여행 내내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전선을 가장 가까이에서 방문했을 때 이주와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평화의 촉진자로서 자신을 재배치하려는 노력의 신호로 그는 포위된 우크라이나 국민과 러시아 국민의 보호와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