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럽 물가상승 7% 미국 4.7% 한국 3.7% 근원물가 상승지속

김종찬안보 2023. 5. 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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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타트(Eurostat)가 2일 독일과 프랑스를 포함한 유로 지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GDP)가 전년 동기 대비 7.0% 상승을 발표했고, 한국은행은 근원물가 상승지속을 밝혔다.

물가상승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정점에서 올해 3월(6.9%)로 좁혀졌지만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확장세로 돌아서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유럽 물가 상승의 가장 큰 동인은 식품, 주류, 담배의 증가율로 13.6%였고, 3월 이후 약간 둔화되었지만 높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의 초기 인플레이션을 촉발한 전기 및 가스와 같은 에너지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급등한 자원 가격의 안정화로 인해 2.5%를 유지했다.

유럽 국가에서 물가상승은 독일이 7.6%, 프랑스가 6.9%, 이탈리아가 8.8% 상승했다.

반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둔화 조짐이나,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연료를 제거한 후 비용은 계속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연료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소폭 둔화되었지만 여전히 5.6%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이는 가격 압력이 지속력을 유지하고 정상으로 돌아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2일 밝혔다.

AP는 유럽의 높은 근원 인플레이션에 대해 “식품 인플레이션의 소폭 하락은 좋은 소식이지만, 경제학자들은 현재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기 전의 낮은 수치가 연간 비교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통계적 특성이라고 말한다. 에너지 비용도 마찬가지이다”고 2일 밝혔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식량 및 연료 가격을 배제하면 3월에 이전 수치의 4.6% 상승이고 전년 대비 4.7% 증가이다.

NYT는 “이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지만 그 과정이 여전히 울퉁불퉁하고 완전히 진행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추가 증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7%로 전달(4.2%)대비 0.5%p 하락이나 식품 에너지 제외 근원물가상승률은 4.0%로 전달과 같았다.

한국은행은 2일 "근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소비자물가에 비해 더딘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이정익 한국은행 물가동향팀장은 지난달 25일 한국 노동시장의 근원인플레이션 압력 평가’ 발표에서 “필립스 곡선 추정을 통해 한국과 미국 노동시장의 근원인플레이션 압력을 비교해 본 결과 한국에 비해 미국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근원 서비스물가(집세 제외) 상승률에 대한 우리나라 노동시장 수급불균형 설명력은 16.7%로 미국(36.6%)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 밝혔다.

이 팀장은 “4월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더 떨어지고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크게 떨어지지 않아 미국처럼 근원물가가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아질 수 있다”며 “미국은 물가상승 압력이 더 길게 이어질 것”이라 밝혔다.

한국의 경우 2021년 이후 수입물가 상승으로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이 미국보다 크다고 평가한 그는 “2020년 12월 대비 올 1월까지 누적된 수입물가 상승률은 미국의 경우 12.4%로 집계됐으나 우리나라는 원화 기준 41.7%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상승률은 대부분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우리나라는 작년 수입물가 상승분 월평균 26.5% 중 19.0%p가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에 기인한 반면 미국은 7.8%p에 머물렀고, 국제유가가 10%p 오를 경우 미국은 근원상품, 근원서비스 충격이 1년 정도 지속된 반면 우리나라는 2년에 걸쳐 반영됐다고 밝혔다.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미국 유럽연합 일본과 달리 자가주거비용을 물가지수에서 제외해 물가지수 자체가 평균 20-30% 낮게 나오도록 설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