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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안보 ‘전략채널 유지’ 합의 히로시마G7에 완화단계 ‘진입’

김종찬안보 2023. 5. 1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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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China Security Agreement to Maintain Strategic Channel, Hiroshima G7 ‘Entrance to Easing Phase’

미중 안보 최고위층이 히로시마 G7정상회담을 앞두고 전략적 소통 채널 유지에 합의하며 대중국 압박이 완화 단계로 진입했다.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위원이 오스트리아에서 10일 비공개 회담후 양측은 전략 소통을 합의하고 불안정 관계 안정화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백악관 성명은 이번 회담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G20에서의 바이든과 시진핑의 회담을 기반으로 한다고 로이터가 11일 보도했다.

올해 G20은 오는 9월 인도에서 개최되며, 인도는 고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에서 5일 중국 러시아와 외무장관회담을 개최했다.

중국 외교부 성명은 친강 외교부장이 SCO외무장관 회의 참석으로 인도 고아에서 전날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과 차례로 회동했다고 5일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10일 성명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는 국빈 방미하는 모디 인도 총리를 맞이한다""국빈방문에는 622일 국빈만찬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19~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가할 가능성을 10일 밝히며 대중국 압박에서 후퇴했다.

10일 뉴욕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부채 한도 협상에 G7 정상회의 참석 늦춰질 가능성기자 질문에 화상으로 참석하거나, 가지 않을 수 있다고 대답했다.

셜리번 안보보좌관의 빈 회의에 대해 백악관 보도자료는 "미국과 중국 간의 주요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논의를 가졌다"며 양측이 "전략적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11일 밝혔다.

중국은 미국대사관의 발표로 "솔직하고 심층적이며 실질적이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중국-미국의 장애물 제거에 관한 것이며, 관계를 악화로부터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로이터가 11일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왕이(王毅) 중공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10~1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동했다양측은 중미 관계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하강세를 멈추고 안정화 시키는 것에 대해 솔직하고 깊이 있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논의 했다. 왕 위원은 타이완(臺灣) 문제에 대해 중국 측의 엄정한 입장을 전면적으로 설명했다. 양측은 아시아태평양 정세, 우크라이나 등 국제 및 지역 공통 관심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이 전략적 소통 채널을 계속해서 잘 활용하기로 했다12일 보도했다.

미국 관계자는 백악관은 수요일과 목요일 비엔나에서 제이크 설리반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최고 외교관 간의 8시간 간의 회담이 세계 양대 경제국 간의 더 많은 소통을 위한 길을 열어주기를 희망한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백악관 보도자료는 설리번 보좌관은 10일부터 2일간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만나 미중 양자 관계, 국제 및 역내 이슈, 우크라이나 전쟁, 대만 문제 등에 대해서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이번 회동은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지속된 노력의 일환"이고 "이를 위해 양측은 전략적인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밝힌 왕이 위원은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으로 중국의 외교 정책 실질적 최고위층이며 전 외교부장이다.

요미우리는 중국의 발표에 따르면 왕은 대만 문제에 대해 중국의 엄격한 입장을 충분히 언급했다고 말했다대만 비상사태 발생을 염두에 두고 대만 및 동맹국들과의 관계 강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미국측은 '내정 간섭'이 아닌 강한 자제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발로 12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계자는 "앞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이 잠재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문제를 모색하고 있다양측이 설리반과 왕이 사이의 의사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로 합의했으며 설리반은 미국이 갈등이나 대결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오바마 민주당 행정부의 동아시아 담당 미국 최고 외교관이던 대니얼 러셀은 미국 안보보좌관과 중국 외교부 고위 관리 간의 소통은 역사적으로 중요했으며 오늘날에는 사실상 유일하게 여전히 운영되고 있는 중요한 채널인 것 같다"고 로이터에 11일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 볼 수 있었던 공개 스파링을 피하는 것이 고무적이지만 관계가 반드시 개선된다는 의미는 아니다"양측은 엄중하고 때로는 분노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회담은 위험할 정도로 불안정한 관계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든다"고 말했다.

빈에서의 양측 회동에는 설리번 보좌관이외 커트 캠벨 NSC 인도태평양조정관,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빈방문 사전 인터뷰로 지난달 19일 로이터통신에 대만해협 긴장 상황에 대해 "이런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강경대응을 말했다.

백악관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은 26"양 정상은 역내 안보와 번영의 필수 요소로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혀, 윤 대통령의 절대 반대가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