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남미 국가들 이스라엘 난민촌 공격 비난 외교전 소용돌이

김종찬안보 2023. 11. 2. 14:43
728x90

South American countries condemn Israeli refugee camp attacks, diplomatic war spirals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이스라엘의 공격을 비판하고 칠레 콜롬비아 2개국이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고 볼리비아는 이스라엘과 외교 단절을 밝혔다.

중동의 요르단은 1일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며 요르단 주재 이스라엘 대사의 귀국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가자 분쟁이 끝날 때까지 이러한 움직임을 재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1"우리는 처음으로 사망자 대다수가 어린이인 전쟁을 보고 있다""멈춰라! 하나님의 사랑을 위하여, 그만둬라!"며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폭격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아르헨티나 외무부는 이날 자발리야 난민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비판하며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우려스럽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외무부 성명은 "아르헨티나는 지난 107일 하마스가 자행한 테러 공격을 명백히 규탄하며, 이스라엘의 정당한 방어권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국제인도법 위반과 무력 충돌에서 민간인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외무부는 이어 “21명의 아르헨티나 시민이 여전히 실종 상태이며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아르헨티나 국민 9명이 분쟁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칠레와 콜롬비아는 지난달 31일 저녁 가자지구의 민간인 학살에 대한 비판하며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고, 이날 볼리비아는 이스라엘과 외교 단절을 발표했다.

칠레 외무부의 대사 소환에 관한 성명에 앞서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은 X(트위터)에 별도의 성명으로 하마스를 언급하며 "무고한 민간인""이스라엘 공격의 주요 희생자"라고 밝혔다.

칠레 대통령은 "하마스가 자행한 공격과 납치를 규탄하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인류는 비인간화하는 유대를 통해 스스로를 지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행동을 비난하는 많은 메시지들을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면서 "대량학살이라고 한다. 그들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몰아내고 점령하기 위해 그렇게 하고 있다""이 대량학살을 저지르는 국가 원수는 인류에 대한 범죄자"라고 X에 썼다.

남미 좌파 정권인 볼리비아는 앞서 2009년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가 2020년 재개했고 이번에 다시 단절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볼리비아가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단절 결정에 대해 "테러리즘과 이란의 아야톨라 정권에 대한 항복"으로 규정하며 "볼리비아 정부가 하마스 테러 조직과 손을 잡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AP하마스는 수니파이지만 시아파 강국인 이란과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남미 국가들이 가자 지구의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항의하기 위해 일련의 외교적 움직임을 취한 후 볼리비아, 칠레, 콜롬비아를 비판했다고 밝혔다.

유태인 인권단체인 시몬 비젠탈 센터(Simon Wiesenthal Center)31일 볼리비아, 칠레, 콜롬비아의 외교에 대해 "볼리비아와 이란의 동맹은 결별이 볼리비아 국민의 진정한 이익 때문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할 때 날이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센터의 라틴 아메리카 책임자인 아리엘 겔블룽(Ariel Gelblung) 명의의 성명은 콜롬비아와 칠레 정부가 31일 저녁 자국 대사를 소환하기로 한 결정을 명백히 조율된 조치라며 "두 지도자 모두 항상 이스라엘에 대해 적대적이었고 둘 다 유대 국가 대표들과 외교적 의견 충돌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일 워싱턴을 떠나 3일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방문할 예정이다.

요미우리는 <공습이 가해진 곳에 거대한 구멍이 뚫려 있고, 많은 사람들이 잔해 밑에 산 채로 묻혔다. 사우디 아라비아: "학살이다">의 긴 제목으로 예루살렘발 기사를 2일 게재했다.

요미우리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 난민촌에서 31일 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건물이 잇따라 무너지고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이스라엘군은 이슬람주의 단체 하마스의 고위 간부를 살해하고 지하 터널을 파괴했다고 주장해왔지만, 인구 밀도가 높은 난민 캠프에 대규모 공습을 가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샀다고 밝혔다.

요미우리는 이어 자발리야 난민촌 주민들은 실업률이 높고 가난하게 살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촉구했을 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움직일 수 없었다민간인 사상자가 늘어나면서 국가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을 강화하고 있다. 볼리비아는 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했고, 콜롬비아와 칠레는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카타르는 이를 새로운 학살이라 비난했다고 기사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