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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 안보리 설전 외신 ‘보기드문 공개 스파링’ 연합 ‘북한 감싼 중‧러’

김종찬안보 2023. 11. 2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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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North Korea Security Council war of words ‘rare public sparring’, Yonhap News ‘China and Russia covering North Korea’

미국 북한 유엔안보리 공개 설전에 대해 로이터 보기드문 공개 스파링이고 미국의소리(VOA)-북 대사 설전으로 보도했고, 연합뉴스는 유엔안보리서 또 북한 감싼 28일 보도했다.

미국과 북한의 유엔 대사들이 27일 유엔 안보리 이사회에서 북한의 첫 번째 첩보 위성 발사와 적대국들 간의 드물고 직접적이며 공개적 교류로 긴장이 고조되는 이유에 대해 논쟁을 벌였다고 로이터기 27일 보도했다.

로이터<북한과 미국 특사, 유엔에서 보기 드문 공개 스파링 대결 벌이다> 제목으로 회의 말미에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미국대사와 김송 북한대사가 예정에 없던 발언을 내뱉으며 안보리 테이블에서 답변권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고 밝혔다.

연합<유엔 안보리서 또 북한 감싼 ·"서방이 과도한 반응"> 제목에 <자위권 등 의 논리로 제재론 반박"2개 상임이사국만 대응에 불참"> 부제목으로 상단에 <겅솽 주유엔 중국 부대사> 발언 사진을 올렸으나 김송 북한대사의 발언은 기사에 없었다.

연합북한이 군사정찰 위성 발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재차 위반했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여전히 북한을 감쌌다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다양한 논리를 동원해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정당화했다. 겅솽 주유엔 중국 부대사는 어떤 국가도 자국의 안보를 위해 다른 나라의 자위권을 희생시킬 수 없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연합은 이어 이는 '미국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기를 개발한 것'이라는 북한의 주장과 동일한 맥락이다안나 에브스티그니바 러시아 차석대사는 북한의 위성발사가 미국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는 북한의 논리를 그대로 반복했다고 밝혔다.

로이터김송은 교전국 중 하나인 미국이 핵무기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북한이 또 다른 교전국으로서 미국이 이미 보유하고 있거나 현재 개발 중인 것과 동등한 무기체계를 개발, 시험, 제조, 보유하는 것은 정당한 권리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토머스-그린필드 미국대사는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양자간 및 3국 군사훈련에 대한 대응으로 방어적 성격을 띤 것일 뿐이라는 부정직한 주장을 강력히 거부한다미국의 훈련은 일상적이고 방어적이며 사전에 발표된 것이고, 전제조건 없는 대화 제의를 다시 한 번 진지하게 표명하고 싶다. 북한은 이를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어 북미 대사들의 설전을 그대로 보도했다.

김송은 "지속적인 군사적 위협"이 제거될 때까지 북한은 계속해서 군사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북한의 행동은 미국의 공격 가능성에 대한 편집증에 근거한 것이라며 "미국이 북한에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자국민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이지 자국민을 파괴하기 위한 무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기사에서 진난 몇 년 동안 유엔 안보리 이사회는 북한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미국, 영국, 프랑스와 함께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은 더 많은 제재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제재가 완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어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과 한국의 합동 군사훈련이 북한을 자극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워싱턴은 베이징과 모스크바가 북한을 더 많은 제재로부터 보호함으로써 북한을 대담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한다고 안보리 기사 결론을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안보리, ‘북한 위성 발사 대응공개회의...-북 대사 설전> 제목으로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한 공개회의를 개최했지만 구체적 성과없이 회의를 마쳤다중국과 러시아가 이번에도 문제의 책임을 북한이 아닌 미국에 돌린 가운데 미국과 북한 대사는 설전을 벌이는 흔치 않은 광경을 연출했다28일 보도했다

VOA김 대사는 이날 발언의 상당 부분을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군사적 위협을 비판하는 데 할애했다이 같은 김 대사의 발언에 토머스-그린필드 미국 대사가 추가 발언권을 요청해 북한의 주장을 반박했고, 이에 대응해 북한이 발언권을 요청하고 미국도 이를 재반박을 하는 등 양측의 설전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고 보도했다.

VOA는 이어서 미북간 설전을 그대로 보도했다. 주요 부분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우리는 북한과 달리 훈련 날짜와 내용을 사전에 발표함으로써 의도적으로 위험을 줄이고 투명성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김 북한 대사는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를 정면으로 응시한 상태에서 북한과 미국은 단순히 외교관계가 없는 비우호적인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아닌, 70년 동안 공식적으로, 법적으로, 실질적으로 전쟁상태에 있는 교전국(belligerent country) 사이의 관계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이어 교전 당사국인 미국은 우리를 핵무기로 대하고 있고, 또 다른 교전 당사국인 북한이 미국이 이미 보유하고 있고 개발 중인 것과 동등한 무기체계를 개발, 시험, 제조, 보유하는 것은 정당한 권리라고 말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 김 대사의 발언에 한 가지만 분명히 하겠다미국이 북한을 향해 발사한 무기가 없다고 밝혔다.

VOA일반적으로 회의장 앞 기자회견장에서 발표되는 미국 등 일부 나라의 대북 규탄 성명도 이날은 별도로 낭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