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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반군 홍해 이스라엘 항로 해협 공격, 이스라엘 가자지구 총격전 강화

김종찬안보 2023. 12. 2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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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thi rebels attack Israel's Red Sea strait, intensify gunfight in Israel's Gaza Strip

예멘의 후티(houthis) 반군이 미국 주도 해군작전을 거부하고 하마스 운동 지원을 공식화해 이스라엘로 향하는 홍해 통과 선박을 계속 표적으로 삼겠다고 선언하고 이스라엘군은 19일 이미 산산조각난 가자지구를 미사일로 강타하며 민간인 사망을 작전에 포함했다.

후티 반군은 대부분 생필품과 군수품이 해상 운송으로 보급받는 이스라엘로 향하는 홍해 밥 알-만다브(Bab al-Mandab) 해협을 집중 공격지로 명시했다.

유엔이 인도주의적 구호품 전달을 늘리기 위한 투표가 19일 연기되자 20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의 거리에서 격렬한 총격전을 벌였으며,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해안 지역을 폐허로 만들었고, 광범위한 굶주림과 노숙자를 초래했으며, 거의 2만명의 가자인을 죽였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20일 “두 달간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미국의 세 번째 거부권 행사를 피하기 위한 유엔 회담이 계속됨에 따라 19일 연기됐다”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하고 있는 나머지 129명의 인질을 석방하고 이슬람주의 단체가 소탕될 때까지 전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선박을 공격하면서 수에즈 운하를 통한 해상 무역이 중단되고 있으며, 일부 선박은 아프리카 남단을 경유하는 훨씬 더 긴 동서 항로로 항로를 변경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후티 반군 대변인은 19일 성명에서 "가자지구가 필요한 식량과 의약품을 공급받지 못한다면, 홍해에서 이스라엘 항구로 향하는 모든 선박은 국적에 관계없이 우리 군대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후티 반군의 슬로건은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유대인을 저주하고, 이슬람에 승리하라"이다.

일부 컨테이너 선사가 철수하고 다른 컨테이너선들이 새로운 할증료를 부과하면서 최근 며칠 동안 이스라엘로의 해상 물품 운송 비용이 상승하면서 해운 관계자들이 “가자지구 전쟁 속에서 이스라엘의 공급망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로이터에 18일 말했다.

해상 무역 의존 경제인 이스라엘은 10월 전쟁 초기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선박에 대한 '보상 제공’을 공식 발표했으나 전쟁에 의한 ‘추가 운송 비용 부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31일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하고 "이스라엘의 공격이 멈출 때까지"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하며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최근 분쟁에 개입했다고 로이터가 밝혔다.

로이터는 “분쟁은 가자지구를 넘어 홍해까지 확산됐고, 이란과 연계된 후티 반군은 미사일과 드론으로 선박을 공격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이 지역 상업 보호 위한 다국적 해군 작전이 창설되었지만, 후티반군은 ‘12시간마다 해상 작전 지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18일 해군 작전으로 바레인에서 동서 주요 항로를 아우르는 남부 홍해와 아덴만에서 합동 순찰을 실시할 것이라며 "이것은 집단적 행동을 요구하는 국제적 도전"이라고 "이란의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에 대한 지원은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영국의 해양보안 회사 앰브리가 19일 “예멘의 아덴 항구 도시 서쪽에서 승선 시도가 있을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으나 공격은 실패했고 모든 승무원은 안전하다”고 밝혔으며, 이미 일부 화주들은 아프리카 전역으로 노선을 변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티 반군의 행동은 레바논 단체 헤즈볼라가 국경에서 이스라엘 진지를 공격해온 것과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미국의 이익에 대응해 발포하고 있는 이라크 민병대의 역할을 반복하고 있다.

로이터는 미국은 이란의 이슬람 혁명수비대가 후티 반군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믿고 있고, 이란은 개입을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의 무기에 대해 국경 분쟁 중인 사우디가 이끄는 연합군이 후티 반군 무장과 훈련 자금 지원에 이란이 개입하고 있다고 오랫동안 비난해왔으나, 후티 반군은 이란의 대리인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자신들이 직접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로이터는 후티 반군의 무기 능력에 대해 예멘 전쟁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를 공격해 석유 시설과 핵심 기반 시설을 공격하면서 미사일과 드론 능력을 과시했으며, 반군의 무기고에는 탄도 미사일과 무장 드론이 포함돼 이스라엘까지 1,000마일 이상 타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기 전문가들은 후티 반군의 토판, 보르칸, 쿠드스 미사일은 이란의 무기를 본떠 만든 것으로 최대 2,000km(1,200마일)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으며 예멘 전쟁 당시 사우디 아라비아를 향해 수십 차례 미사일을 발사했고 2월에는 후티 반군이 대공 바르크-29 미사일, 해군 미사일, 미그21 전투기, 헬리콥터 등을 처음으로 선보였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후티 반군은 홍해 해상 작전은 통상 기관총으로 무장한 쾌속정을 이용해 선박을 상대로 기습 작전으로 시작한다.

후티 반군의 역할은 분쟁의 지역적 위험을 가중시켰고, 전 세계 석유의 상당 부분이 운송되는 해로 위협에서 후티 반군의 로켓과 드론이 이스라엘을 향해 날아가면서 홍해의 인접 국가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후티 반군의 14일 성명은 “이스라엘이 공격을 멈출 때까지 공격을 계속하겠다”며 “이스라엘로 향하는 선박들만을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MSC는 15일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상선에 대한 공격을 강화함에 따라 수에즈 운하를 피하겠다고며 아프리카 남단에 있는 희망봉 주변의 일부 서비스 경로를 변경하여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도록 예약된 선박의 항해 시간을 며칠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덴마크의 해운사 Moller-Maersk는 14일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홍해 밥 알-만다브(Bab al-Mandab) 해협을 통한 모든 컨테이너 선적을 일시 중지했고 15일에 스위스 본사인 MSC와 프랑스 해운 그룹인 CMA CGM이 합류했다.

후티 반군은 라이베리아 국적의 MSC 팔라티움 3호가 14일 홍해 남단에 있는 예멘 앞바다의 밥 알-만다브 해협에서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팔라티움 III호에 대한 후티 반군의 위협과 같이 위협 받은 MSC의 알라냐호는 선박 추적 및 해양 분석 제공업체인 마린트래픽(MarineTraffic) 데이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가 목적지라서 이스라엘행이 아니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어 후티 반군의 가자 전쟁 대응으로 아프리카 일주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수에즈 운하를 통해 동서 무역, 특히 석유 무역을 할 수 있는 항로에서 선박 공격으로 홍해의 전쟁 위험 운송 보험료가 7일간의 항해에 수만 달러의 추가 비용 상승 초래했다고 밝혔다.

긴장이 집중된 홍해의 밥 알-만다브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상품 운송에 비중이 크며 특히 걸프만에서 수에즈 운하 통과에 직결되고, 인근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지중해로 향하는 원유와 연료의 중요 통로이다.

이스라엘 무역의 통로인 밥 알-만다브 해협은 러시아 석유를 포함하여 동쪽으로 아시아로 향하는 상품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항로 중 하나로 아시아의 운송 경로이다.

이스라엘군 법률 고문인 한 관리는 19일 “공군이 현재 가자지구 내 하마스 땅굴을 제거하기 위해 수천, 수만 건의 공격과 종종 막강한 화력 공격을 수행하고 있다”며 “공격 과정에서 정말 비극적으로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이 각 공습 전에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 가능성 알고 있었고, 군사적 이점이 더욱 크다고 판단해 공격을 감행했다”고 말해, 민간인 살상이 작전에 포함됐음을 시인했다.

이스라엘군의 다른 고위 관계자는 “매일 가자지구 폭격의 90%가 ‘사전 계획’”이라며 “사전 계획에 목표물이 군사적 제거 가치 여부와 민간인 사상자 발생 가능성 전망 10단계 프로세스가 포함된다”고 ‘민간인 사망 군 작전 포함’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