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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신임 주북한 상주조정관 태국서 근무 영국 평양대사관 ‘점검’

김종찬안보 2024. 3. 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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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UN resident coordinator for North Korea working in Thailand ‘Inspection’ of British Embassy in Pyongyang

유엔이 신임 주북한 상주조정관에 중국주재 조정관을 1일자로 임명하고 태국에서 상주 근무를 시작했고 독일과 영국이 평양대사관에 점검을 시작했다고 로이터가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유엔은 신임 북한주재 상주조정관(the United Nations Resident Coordinator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에 이탈리아 출신의 조 콜롬바노(Joe Colombano) 씨를 임명했다고 1일 보도자료를 냈다.

유엔 사무총장실은 그가 뉴욕 유엔 사무총장실에서 지속가능개발 담당 국장을 10년 가까이 역임했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특사의 수석 고문으로도 활동했다고 밝혔다.

유엔 사무총장실 보도자료는 콜롬바노 신임 조정관이 북한 정부의 승인(Government’s approval)을 받아 31일 자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콜롬바노 조정관은 25년 이상 유엔 본부와 현장에서 국제 관계 및 협상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베테랑 외교관이며 최근까지 중국 베이징 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으로 근무했다고 밝혔다.

콜롬바노 조정관은 지난해 12월 전임 프로디 모링 조정관의 임기 만료에 따른 것이며, 북한주재 유엔상주조정관은 유엔개발계획(UNDP) WHO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식량계획(WFP)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 등 평양에 있는 5개 유엔 기구를 총괄한다.

그는 경제학자 출신으로서 세계은행과 유럽부흥개발은행에서 개발 금융 분야 전문가이다.

북한주재 조정관의 근무와 관련 유엔 총장실은 미국의소리(VOA) 질의에 그의 근무지와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이동이 제한됐던 지난 2021년 초부터 북한에 유엔 국제 직원들이 상주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여건이 허락되면 유엔 국제 직원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논의가 진행 중이고 상주조정관은 대부분의 UN 국가 팀들과 함께 태국 방콕에 있는 UN 지역 본부(UN regional headquarters in Bangkok)에서 임시(temporarily)로 근무하고 있다고 답변해 방콕 근무로 밝혔다.

북한 파견으로 북한 현지 업무 수행자였던 제롬 소바쥬 전 UNDP 평양사무소장은 1VOA북한에 상주하지 못한다면 업무에 큰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상주 조정관의 주요 임무 중 하나가 바로 현지의 인도주의 상황을 직접 모니터링하고 WFPUNICEF 같은 국제 기구들의 지원 및 감시 작업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VOA는 북한의 평양 주재 대사관 업무와 관련 "폴란드 외무부가 2020년 이전 북한에 주재하던 외교관 임무를 복귀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현재 양측이 적절한 시기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지난달 28일 영국 외무부가 런던 주재 북한 대사관을 통해 북한 정부와 영국 기술외교팀의 북한 방문 일정에 관해 협의하고 있다며 평양 대사관 시설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소바쥬 UNPD 평양사무소장은 상주 조정관이 현지에 머물 수 없다는 것은 내부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매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며, 국제기관 간 업무 조율과 프로그램 범위도 크게 제한된다현재 북한이 국경을 다시 개방하고 외국 외교관들의 복귀를 타진하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북한이 국제 기구 직원들의 입국도 조만간 허용할 것이라 VOA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