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umption of fighting in northern Gaza, Blinken's return to Hamas, an 'issue' in the US presidential election
가자지구 북부에서 전투가 재개되면서 이스라엘이 남부의 ‘라파 이외 진압’ 주장이 무력화되고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하마스 회귀’를 언급하며 미 대선의 쟁점이 됐다.
이스라엘 군대가 가자지구의 하마스의 마지막 거점이라 지칭한 라파 총공세로 미국과 갈등 중인 상태에서 지난주 말부터 가자 북부에서 벌어진 치열한 전투가 전개됐다.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 NBC와 CBS에 출연해 “이스라엘이 가자 통치를 위한 틀을 마련하지 못한 것은 이스라엘의 승리가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혼란, 무정부 상태, 그리고 궁극적으로 하마스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 폴커 튀르크(Volker Türk)은 12일 ‘가자지구에 대한 논평’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 북부와 중부 가자 일부 지역의 자발리야와 베이트 라히야에 대한 공습을 강화함에 따라 가자의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동시에, 이스라엘 방위군이 남부 도시에서 추가 대피를 명령한 후 수십만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라파를 떠나고 있으며, 이는 이미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주민들의 대규모 이주로 이어지고 있다. 가자지구의 무차별 로켓 발사에 대한 보도도 우려스럽다”고 가자 북부의 전투 재개를 확인했다.
뉴욕타임스는 “전 세계의 관심이 지난주 이스라엘이 군사 작전 확대한 남부 도시 라파에 집중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마스 전사들과 이스라엘 군대 사이의 근접 지상전이 지난 주말 가자 북부 일부 지역에서 격렬하게 벌어졌다고 양측은 12일 밝혔다”며 “이는 무장 세력이 앞으로 오랫동안 세력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경고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NYT는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미국 이스라엘 양국의 첩보기관들은 하마스 지도자 야햐 신와르가 북쪽의 주요 도시인 칸 유니스(Khan Younis)의 터널망을 떠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믿고 있다”며 “그간 미국 관리들은 야햐 신와르를 포함한 가자 지구의 하마스 고위 지도자들은 라파에 숨어 있지 않다고 밝혔고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이에 동의한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12일 자국 전투원들이 자발리야 인근에서 이스라엘 군인들과 "격렬한 충돌"을 벌이고 있으며, 전투원들이 자이툰에 있는 이스라엘군을 향해 대구경 박격포탄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자이툰의 가자시티 인근에서 자국 군인들이 전투기로 "다수를 제거했다"고 밝혔고, 블링컨 장관은 ‘하마스 회귀’에 대해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11일 민간인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자발리야에서는 전투기가 2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한 후 밤새 군대가 진입했다면서 “이 작전은 하마스의 재집결 시도에 관한 첩보에 근거한 것”이라 밝혀 ‘하마스 회귀’를 확인했다.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본부를 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산하 방송사 ‘팔레스타인 TV’는 12일 가자지구 북부에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들이 탈출하는 장면을 방송했다.
방송에 대해 NYT는 “어떤 사람들은 걸어 다녔고, 어떤 사람들은 자전거나 자동차에 실려 가거나 당나귀가 끄는 수레에 실려 갔다”고 전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12일 양대 방송에 직접 출연해 “이스라엘의 전술이 ‘무고한 민간인의 끔찍한 생명 손실’을 의미했으나 하마스 지도자와 전투를 무력화하지 못했고 지속적인 반란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하면서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의 전쟁 수행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가장 강력한 공개 비판을 시작했다.
블링컨 장관은 방송에서 이스라엘이 남부 라파 깊숙이 진격함에 따라 군사 작전은 "초기에는 어느 정도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다시 통치할 수 없도록 하는 우리 둘 다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주민들에게 "끔찍한 피해"를 입힐 위험이 있다고 라파 공격 실패 가능성을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의 전쟁 수행에 대해 “이스라엘이 잠재적으로 많은 무장 하마스가 남아 있는 반란을 물려받거나, 반란이 떠난다면 혼돈과 무정부 상태로 채워지고 아마도 하마스가 다시 채울 수 있는 궤도에 올랐다"며 “우리는 지속적인 결과와 지속적인 보안을 얻을 수 있는 훨씬 더 나은 방법에 대해 그들(이스라엘)과 이야기해 왔다"고 네타냐후 정부와의 협상 과정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앞서 10일 ‘무기 사용 보고서’를 공개했고, 의회 제출 보고서에 대해 이날 "무기 사용과 관련해 어린이, 여성, 남성에게 가해진 피해의 총체를 고려할 때 이스라엘이 국제인도법에 부합하지 않는 방식으로 행동했다고 평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무고한 민간인들의 끔찍한 인명 손실"을 밝혔다.
미 국무부는 12일 블링컨 장관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통화하면서 “라파에서 민간인 희생을 감안할 때 현재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공세가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한 미국의 오랜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12일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과 NBC의 '미트 더 프레스'에 연속 출연하며 미 대선의 쟁점이 된 이스라엘 ‘라파 공격’이 선거전략의 핵심으로 부각됐다.
바이든은 지난주 8일 CNN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전면적인 공격에 사용할 수 있는 무기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이날 뉴욕 형사법원의 ‘성추문’ 재판정을 나서며 기자들이 ‘바이든 이스라엘 정책’을 질의하자 "수치스럽다"며 "바이든에게 투표한 유대인이라면 스스로에게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바이든은 유대인들을 증오했다"며 "만약 조 바이든에게 투표하려는 유대인들이 있다면 그들의 머리를 검사해야 한다"고 대응했다.
AP는 “바이든과 이스라엘 수상 베냐민 네타냐후 사이에 전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또한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에 대한 국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시위가 일어나고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바이든이 이스라엘이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이든 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 이 문제는 11월 대통령 선거 결과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