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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실패 기만’ 북한 ‘다탄두 성공’ 카네기재단 ‘ICBM 예고’

김종찬안보 2024. 6. 2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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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 ‘deception of failure’ North Korea ‘multiple warhead success’ Carnegie Foundation ‘ICBM notice’

한국의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공중폭발 실패’ 발표에 대해 미국 카네기재단은 ‘다탄두미사일(MIRV) 개발 위한 주요 하위 시스템 초기 평가’라며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예고’로 밝혔고, 북한은 ‘다탄두 탑재 중장거리 발사 성공’으로 밝혔고, 합참은 다시 ‘기만 조작’으로 27일 발표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선임 분석가인 안킷 판다(Ankit Panda)는 "2021년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김정은의 현대화 희망 목록에 마지막으로 남은 항목 중 하나였기 때문에 MIRV 테스트를 한동안 기대하고 있었다"며 “26일의 테스트가 실행 가능한 MIRV를 개발하기 위한 주요 하위 시스템 중 일부에 대한 초기 평가로 보인다”고 AP에 밝혔다.

그는 이 기술에 대한 연속적 시험이 뒤따를 것의 중요한 ‘대륙간 탄도미사일 미끼’라며 "미끼의 존재는 중요하다. 북한은 미국 본토 미사일 방어망을 압박하고 극복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고, 미끼는 그러한 노력에 도움이 될 것이며 단일 탄두 미사일에도 통합돼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될 것"이라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7일 "미사일총국은 26일 미사일 기술력 고도화 목표 달성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개별기동 전투부(탄두) 분리 및 유도조종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며 "다탄두에 의한 각개 표적 격파능력을 확보하는 데 있다. 무기체계들의 기술 고도화를 위한 미사일 총국과 관하 국방과학연구소들의 정상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AP는 이에 “북한은 26일 미국 본토의 미사일 방어를 압도하기 위해 지도자 김정은이 탐내는 정교한 무기인 다탄두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시험했다고 밝혔다”며 “이 성명은 25일 다른 유형의 무기 발사 실패에 대한 한국의 평가와 모순된다”고 밝혔다.

AP는 북한 보도를 인용해 이번 발사를 통해 다원재진입체의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개별 이동식 탄두의 분리와 유도 통제를 시험했다고 밝혔다면서, 분리된 이동식 탄두에 대해 “3개의 좌표 표적을 향해 정확하게 유도됐고, 미사일에서 분리된 미끼가 레이더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P는 이어 “북한이 다탄두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처음으로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외부 전문가들은 예비 시험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와 달리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미사일 관리국을 인용해 “북한의 미사일 전력강화와 미사일 기술 개발에 있어 무기 시험이 본격적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다탄두 미사일에 대해 로이터는 “이번 시험은 고체연료 기반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장착한 1단계 엔진을 사용해 진행됐다”며 “이번 발표는 북한이 동해상에서 극초음속 미사일로 보이는 물체를 발사했으나 공중에서 폭발했다고 한국군이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고 27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어 “푸틴 대통령이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했을 때 두 정상은 상호방위협정에 서명했고, 김정은은 이를 동맹이라고 칭송했지만,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이를 ‘시대착오적’이라고 불렀다”면서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ATACMS 미사일로 크림반도를 공격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친 데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반인도적 극악무도한 행위’라고 규탄했다”고 밝혔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7일 “북한이 어제 발사한 미사일은 비행 초기 단계에서 폭발했습니다. 또 북한이 오늘 아침에 다른 내용으로 공개를 하였는데 그것은 기만과 과장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합참은 이어 “다탄두는 통상 미사일이 최종 목표를 타격하기 전 하강 단계에서 분리되지만, 어제 미사일은 상승 단계인 초기에 폭발했다”며 ‘기만’의 근거로 제시했다.

KBS는 합참 발표에 대해 “오늘(26일)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은 지난해 3월 16일 발사한 화성-17형 액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유사한 형태를 띄고 있다”며 사진 조작 가능성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미사일관리국이 26일 탄도미사일에 다탄두를 장착하는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27일 보도했다”며 “북한은 개발 중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다연장 핵탄두를 장착하려 하고 있고, 관련 실험을 수행했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27일 밝혔다.

‘요미우리’는 이어 “시험에는 고체연료 동력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이 사용됐다”며 “북한 미사일관리국은 ‘목표물을 타격할 능력 확보’하기 위해 탄두를 비행 중에 개별적으로 분리하고 설정된 3개의 목표물에 정확하게 유도했고 시험이 미사일 능력 향상과 기술 발전에 큰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2021년 1월 당대회에서 다탄두를 개별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며 “한국군은 북한이 26일 이른 아침에 . 평양 부근에서 동해 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