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mp's revival of American imperialism AP's 'imperialism obsession' NYT's 'territorial war'
트럼프 체제의 미 제국주의 부활에 AP는 '제국주의 새 집착‘이고 NYT는 '영토 전쟁’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체제 1기에서는 ‘북한 핵’에 ‘화염과 분노’의 핵전쟁불사론이 이목 끌기 미끼의 외피로 씌우고 실제로는 이란 혁명대 사령관을 미사일로 살해하는 이중 전략을 썼으나 2기에는 머스크가 유럽 극우 지원 미끼에서 국경 허물기로 외신들이 진단했다.
미국 AP통신은 <‘미국 우선주의' 후보인 트럼프는 제국주의라는 새로운 집착을 가지고 있다> 제목에서 “대통령 당선자는 새로운 제국주의 의제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국가들이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앞 다퉈 싸우던 세계 정치의 먼 시대가 갑자기 그리 멀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제목으로 “세계가 트럼프의 귀환을 준비하면서, 트럼프의 집착과 19세기 후반 미국 제국주의의 먼 시대 사이의 유사점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1890년대의 미국이 "관세 제도였기 때문에 아마도 가장 부유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보호무역주의 시대를 옹호했고, 이제 그는 19세기와 20세기 초반의 영토 통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복원하려는 두 시대 모두 불안정한 지정학에 대한 두려움과 경제적, 군사적 중요성이 큰 영토에서 쫓겨날 수 있다는 위협에 대한 두려움이 공통점이다.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미국 역사학자인 대니얼 이머워 교수는 "우리는 더욱 요란한 세상으로의 회귀를 보고 있다"고 NYT에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7일 별장 마라라고 기자회견에서 그린란드와 파나마 운하의 잠재적 영토 탈취를 위한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멕시코 만을 "아메리카 만"으로 개명하겠다고 이날 공식화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해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만들기 위해 "경제적 힘"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아들인 트럼프 2세는 더 나아가 대통령은 취임하기 이전부터 ‘정복지 리스트’를 제시하며 전 세계에서 "Here we go again"이라는 발언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캐나다와 미국, 정말 뭔가가 될 것이다“며 ”인위적으로 그어진 선을 없애고, 그것이 어떤 모습인지 살펴보면 국가 안보에도 훨씬 더 좋을 것이다"고 캐나다와의 국경선을 없애는 것에 대해 말했다.
AP는 이에 “트럼프는 세계에서 가장 긴 국경과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에 대해 말했다‘며 ”대통령 당선자는 새로운 제국주의 의제를 받아들이고 있으며,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를 아마도 군사력으로 점령하겠다고 위협하고, 경제적 강압을 사용하여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퇴임하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전 최고 고문인 제럴드 버츠는 “트럼프가 2017년 처음 취임했을 때보다 더 대담해지고 지난번보다 훨씬 덜 방해받지 않는 것 같다”며 “구속은 없고 이것이 최대의 트럼프이다. 누군가는 농담하듯 지난번에는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게 가장 두려웠는데, 이번에 가장 무서운 건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AP에 밝혔다.
그린란드 공략 발언은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이번 주 그린란드를 방문한 트럼프의 핵심 동맹인 찰리 커크가 8일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미국이 그린란드를 통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발언에서 촉발했다.
그린란드 섬은 미국의 오랜 동맹국이자 NATO 창립 회원국인 덴마크의 자치 영토이며, 미국 최북단에 위치한 피투픽 우주기지가 있어 미사일 경보와 우주 감시에 핵심적인 기지 역할 지역이다.
북극 항로 개발을 공식화는 중국과 러시아는 만년설이 녹으면서 새로운 잠재적 항로가 열리고 있는 시기에 북극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트럼프의 팀은 캐나다가 남부 이웃 나라보다 국방비 지출이 훨씬 적다고 지적하며 분쟁지역으로 이곳을 지목해왔다.
커크는 북극에 위치한 미국의 전략적 위치와 풍부한 자원 외에도 "다른 요소가 있다. 그것은 미국을 다시 꿈꾸게 한다, 우리는 그저 슬프고, 테스토스테론이 낮고, 베타 남성이 의자에 구부정하게 앉아서 세상이 우리를 덮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고 자극적 선전으로 그린란드 ‘점령’을 ‘미국 우선주의’로 선전했다.
AP는 그린란드 ‘점령’에 대해 트럼프 당선에서 투표 독려의 구호를 반복했던 선거캠프인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 그룹’에서 커크가 "그것은 남성적인 미국 에너지의 부활이다. 그것은 명백한 운명의 귀환이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AP는 “주권 국경을 훼손하고 동맹국과 동료 나토 회원국에 대해 군사력을 사용하겠다는 이러한 논의는 가볍게 말할지라도 영토 보전에 대한 수십 년 된 규범에서 놀랍도록 벗어났음을 의미한다”며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밀어붙이고 중국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대만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무력을 사용하여 국경을 다시 긋는 국가들에 대해 이제 괜찮다고 제안함으로써 미국의 적들을 대담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트럼프-밴스 정권 인수위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Karoline Leavitt)은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내리는 모든 결정은 미국과 미국 국민에게 최선의 이익이 된다“며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그린란드, 파나마에 대한 정당한 국가 안보와 경제적 우려에 주의를 환기시켰다"고 AP에 말했다.
캐나다 재무장관이자 미국-캐나다 관계 담당자인 도미닉 르블랑(Dominic LeBlanc) 장관은 8일 "농담은 끝났다"며 "내 생각에 그것은 그가(트럼프) 혼란을 일으키고, 사람들을 동요시키고, 이런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알면서도 혼란을 일으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멕시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대통령은 8일 트럼프의 ‘개명’ 제안에 대해 빈정대는 어조로 낡은 지도 앞에 서서, “북아메리카를 아메리카 멕시카나로, 또는 멕시코 아메리카로 개명해야 한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AP는 이런 농담 어조에 대해 “그 이유는 멕시코 헌법이 제정되기 전인 1814년에 작성된 건국 문서에 그렇게 언급되어 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덴마크와 파나마도 반발했다.
파나마의 하비에르 마르티네스-아차 외무장관은 "파나마가 25년 이상 통제해온 우리 운하의 주권은 협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우리 투쟁의 역사이자 돌이킬 수 없는 정복의 일부"라고 말했다.
진보적인 브루킹스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인 마이크 오핸런은 트럼프가 1기 초기에 무력 사용 발언에서 “상대적으로 무관심했던 것을 감안할 때 최근 발언에 놀랐다”며 “트럼프는 자신이 북한보다 더 크고 강력한 '핵 버튼'을 갖고 있다고 자랑하면서 첫 임기 동안 방향이 다른 이란의 카심 솔레이마니 장군을 미사일 폭격했지만,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자신을 새로운 전쟁을 일으키지 않고 제3차 세계대전을 막을 수 있는 대통령으로 내세웠으나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AP에 밝혔다.
오핸런은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은 공격을 받을 경우 서로를 방어하겠다고 맹세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가 실제로 그린란드를 무력으로 점령하려 한다면 전례 없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면서 "나토의 나머지 회원국들이 덴마크를 방어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는 강력한 주장을 할 수 있다. 그것은 어떤 미친 수준에서든 직접적인 군사력의 가능성을 제기한다"고 AP에 밝혔다.
앤드류 채드윅 러프버러대 정치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AP통신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가 극우 후보와 이슈를 홍보해왔다”며 "우리는 머스크가 극우의 국제적 움직임에 훨씬 더 분명하게 자신을 맞추기 시작하는 것을 봤고, 머스크 자신이 자신의 플랫폼에서 밀어주고 있는 사람들의 종류를 보면, 그는 점점 더 다양한 우익 인플루언서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그들 중 다수는 많은 추종자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그들의 증거를 유럽 정치에 대한 그의 개입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인 머스크는 급진주의 나치 성향의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lternative for Germany)'을 지지하고, 수감된 영국의 반이슬람 극단주의자 토미 로빈슨(Tommy Robinson)의 석방을 요구했으며, 노동당인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영국 총리를 감옥에 가야 할 악한 폭군이라고 거침없이 불렀다.
유럽의 많은 정치인들을 직접 자극하려는 머스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의 피드에는 정치인들을 "멍청한 신봉자", "저격하는 겁쟁이"라고 부르는 등 욕설이 가득하고, 극우 및 반이민 계정의 리트윗도 올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