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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산불 흑인 중산층 주택타운 전소 ‘재건 공포’ 공동체 붕괴

김종찬안보 2025. 1. 1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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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Wildfires Burn Black Middle Class Housing Towns, ‘Reconstruction Fear’ Community Collapse
LA산불이 한국 언론들이 유명인 호화주택 소실에 초점을 맞춘 반면 전형적인 흑인 중산층의 주택단지와 임대주택 타운이 전소되며 ‘재개발 사업 공포감’이 커졌고 부촌 지역은 사설 소방관을 고용해 공동체 붕괴 조짐이다.
인종 차별의 주거환경을 피해 인종적 경제적 다양성이 있는 공동체의 알타데나(Altadena)는 흑인 미국인이 신용에 대한 접근을 거부하는 차별 관행 없이 중산층에 도달할 수 있는 드문 기회의 땅이고 그들은 가족 안에서 가정을 유지하고 다른 사람들이 번영하도록 도왔으며 현재는 흑인의 주택 소유율이 81.5%로 전국 비율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AP는 “알타데나 주변의 까맣게 탄 동네를 드라이브해 보면 산불이 다른 곳에서 차별적인 주거 관행을 피하는 흑인 가정의 놀라운 안식처가 전부 타버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일부 사람들은 이제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화재가 그것을 영원히 바꾸어 놓았다고 두려워하며, 복구와 재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을 수 있고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의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13일 밝혔다.
파사데나 동북쪽 이튼 산불 지역의 알타데나는 주거가들이 생계가 걸린 모든 생필품과 소득 장비가 전소했고 보험은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AP는 지역 공동체의 지도자들을 인용해 “이번 화재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이어져 교인의 절반을 차지하는 흑인 교인들이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그들이 "우리는 알타데나에서 재건하는 것이 그들에게 너무 비싸기 때문에 아마도 그 지역을 떠나야 할 많은 가족들을 보고 있다"고 그들의 말은 전했다.
미국 서부 개척에서부터 낙후 지역의 재개발을 뜻하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은 저소득층과 영세 기업이 주를 이루던 지역이 재개발되는 과정에서 고급 주택과 대형 문화·상업 시설이 들어서면서 개발투자자 주도로 원주민이 고가 비용에 밀려 쫓겨나고 경관이나 사회기반시설을 고급화하는 전형적인 지대경제(렌탈시킹)에서 한국이 이를 집중 도입해 재벌을 만들고 고도 성장체제의 기반을 조성했다.
알타데나는 미국의 신흥 노동자에서 중산층으로 상승하는 전형을 보여 작은 방갈로와 좀 더 큰 주택이 섞여 있는 42,000명의 공동체이며, 노동자 계층 가족과 예술가, 엔터테인먼트 산업 종사자의 가족들이 포함됐다.
인구 조사 데이터는 거주자의 약 58%가 비백인으로, 그 중 4분의 1은 히스패닉이고 거의 5분의 1은 흑인이다.
AP는 미국의 자본 팽창기에 신용대출에서 벗어나 민권 시대 동안 흑인계 미국인이 신용에 대한 접근을 거부하는 차별 관행 없이 중산층에 도달할 수 있는 드문 기회의 땅이 알타데나였고, 그 결과 그들은 가족 안에서 가정을 유지하고 다른 사람들이 번영하도록 도왔으며 오늘날 흑인의 주택 소유율이 81.5%로 전국 비율의 거의 두 배라고 밝혔다.
알타데나 시의회 의장인 빅토리아 냅(Victoria Knapp)은 “화재로 인해 이 가족들의 풍경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바뀌었다”며 "누군가 그것을 사서 개발할 것이고, 누가 그것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알타데나의 성격을 바꿀 것이다. 더 적은 자원을 가진 사람들이 불균형적으로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AP에 밝혔다.
퍼시픽 팰리세이즈(Pacific Palisades)의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모뉴먼트 스트리트(Monument Street)는 지역 사회를 집어삼킨 화재에 대한 두 가지 대응으로 극명하게 갈라 놨다.
한쪽에는 한때 수백만 달러짜리 집들이 서 있던 부지가 지금은 재와 돌무더기가 돼 전소 상태를 보여준다.
다른 한 쪽에는 샤넬(Chanel), 남성 의류 업체 벅 메이슨(Buck Mason), 고급 스시 레스토랑 등이 입점해 있는 야외 쇼핑몰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다.
뉴욕타임스는 “10일 상점들이 문을 닫았음에도 불구하고 팰리세이즈 빌리지(Palisades Village)로 알려진 쇼핑몰 주변의 스피커를 통해 들을 수 있었고 대형 급수 트럭이 보초를 서서, 화재가 다시 줄지어 늘어선 상점들을 위협할 경우에 대비하여 행동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화재가 절정에 달했던 7일 밤부터 8일 아침까지 팰리세이즈 빌리지를 소유한 억만장자 개발업자 릭 카루소(Rick Caruso)는 애리조나에서 온 여러 명의 사설 소방관들을 쇼핑센터를 구하기 위해 배치하는 동안 보안 직원들과 상의하고 있었다”고 12일 보도했다.

NYT는 이어 “카루소가 사설 소방을 가동한 지역에서 인근 주택들을 구하려고 노력은 실패했다”며 “8일 이른 아침, 그 지역의 소화전이 마르거나 압력이 떨어지자 카루소 씨는 개인 급수 트럭을 불러 도움을 청했다”고 밝혔다.
오레곤의 민간 소방 회사인 Grayback Forestry의 부사장인 Bryan Wheelock은 “소형 차량을 가진 2인 사설 소방대원은 하루에 3,000달러의 비용이고 4대의 소방차에 20명의 소방관으로 구성된 더 큰 팀은 하루에 10,000달러까지 달릴 수 있다”고 NYT에 밝혔다.
사설 소방관 고용에 대해 NYT는 “그들을 고용하는 것은 소셜 미디어에 게시물을 올리는 것만큼 쉽지 않다”며 “대부분은 주택 소유자와 직접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300개 이상의 민간소방단체 대표 기구인 전국산불진압협회(National Wildfire Suppression Association)의 전무 이사인 데보라 마일리(Deborah Miley)는 “오늘날 미국에서 일하는 모든 소방관의 약 45퍼센트가 민간 고용인”이라며 “이들 중 대다수는 산불을 진압하는 정부 계약업체로 일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지역 소방팀을 보충하고 있다”고 NYT에 말했다.
사설 소방관 계약은 대부분 큰 손실을 막으려고 노력하는 보험 회사에 고용되며, AIG, Chubb 및 USAA는 산불 보호를 포함한 주택 소유자 보험을 제공하는 보험사들이 주요 고객이다.
사설 소방 대책은 민간 소방 팀이 도착해 산불이 건물에 도달하기 전에 화재 강화로 알려진 관행 작업으로 수행된다.
NYT는 “여기에는 화염이 도착하기 며칠 및 몇 시간 전에 초목을 제거하고, 난연제를 뿌리고, 내화 테이프로 통풍구를 밀봉하는 것”이라 밝혔다.
35,000명의 소방관을 대표하는 캘리포니아 전문 소방관(California Professional Firefighters)의 브라이언 라이스(Brian Rice) 회장은 "이런 단체들이 들어오는 것을 볼 때, 우리는 그들을 자산으로 생각하지 않고 부채로 간주한다"고 NYT에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의 민간 소방대원들이 깊은 숲에서 일하도록 훈련을 받았지만, 지금 로스앤젤레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방은 도심의 소방전"이라며 "우리는 이웃에서 이웃으로 가고 있고, 민간 계약업체들은 이런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는 훈련이나 장비를 갖추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LA 다운타운 바로 북쪽에서 7일 시작된 화재는 12일 현재 12,000개 이상의 건물을 태웠다.
AP는 “가장 큰 화재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초기 추정치에 따르면 산불은 미국에서 가장 많은 비용이 들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민간 예보관인 AccuWeather의 예비 추산에 따르면 현재까지 피해액과 경제적 손실은 1,350억 달러에서 1,500억 달러 사이이다”고 12일 보도했다.
LA 산불은 다른 주 소방대이외 이웃 국가인 멕시코에서 온 소방대원들과 캘리포니아 교도소의 1천여 명의 수감자들도 소방 활동이 참여했다.
캘리포니아 교정 및 재활부(California Department of Corrections and Rehabilitation)는 “950명의 수감 소방관이 화재 확산을 늦추기 위해 방화선을 차단하고 연료를 제거하기 위해 파견됐다”고 12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