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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추방 관세’ 첫 협상 콜롬비아 ‘중국 이전’ 가능

김종찬안보 2025. 1. 2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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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s 'Deportation Tariff' First Negotiation Colombia 'Transfer to China' Possible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불법이민자 추방에 보복관세 끼우기 전략에 첫 사례로 맞서고 있는 남미 콜롬비아가 미국 시장에서 ‘중국 이전’ 가능이 나왔다.

미군 군용기에 수갑 찬 추방자 상태로 추방한 것이 콜롬비아 대통령이 ‘영공 진입 차단’으로 대응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보복을 등장시켰고, 미국 공화당과 친미 정권이던 콜롬비아 전 대통령 측이 긴밀 협상하며 콜롬비아 군용기로 28일 이송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페트로 대통령의 불화가 최고조에 달한 26일 콜롬비아 주재 주징양(朱京陽) 중국대사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양국은 외교 관계에서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주 대사는 <En mi entrevista, hago énfasis de que "Tal como lo dijo el canciller Murillo durante su visita a China en octubre del año pasado, estamos en el mejor momento de nuestras relaciones diplomáticas entre China y Colombia, las cuales cumplen ya 45 años."(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무릴로 외무장관이 말했듯이, 우리는 중국과 콜롬비아의 외교 관계에서 가장 좋은 시기에 있다. 두 나라는 지금 45주년을 맞았다."라고 밝혔다)>고 썼다.

긴박하게 양측이 협상을 진행한 26일 사건을 취재한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양국이 관세를 부과할 경우 콜롬비아가 미국보다 더 많은 손해를 볼 수 있지만, 미국 비즈니스의 중요한 자산인 콜롬비아를 소외시키면 라틴아메리카 전역에 진출하고 있는 콜롬비아 2위의 교역국인 중국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미국이 국방부에서 국토안전부로 담당 부서를 옮기고 수갑을 차지 않고 사진을 찍지 않고 이송하는 양보안과 콜롬비아가 보낸 군 수송기와 미국의 이민세관단속국(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에서 운영하는 비행기로 이송하는 절충안이 최종 결정됐다.

트럼프 체제의 과감한 추방 시도와 공격적 보복관세 위협으로 미국 인접국과 동맹국이 협상 패턴이 만들어졌고, 새롭게 중남미에서 중국의 존재가 부각됐다.

가르시아-페냐 콜롬비아 대통령은 타결 직후 27일 "미국과 콜롬비아의 관계가 새 행정부 내내 계속될 뿐만 아니라 번영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으나 29일 새벽에는 "미국은 콜롬비아 이민자들을 범죄자처럼 대할 수 없다. 미군 군용기의 콜롬비아 착륙 허가를 철회한다”고 영공 진입을 막았다.

남미 친미정권을 지원하던 미 공화당과 현 대통령 이전 친미의 우익 정권 체제 인사들이 26일 하루 풀 가동됐고, 중재안이 나왔다.

미국은 콜롬비아의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 석유 커피 화훼 등 주요 산업이 대부분 미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보복 관세에서 콜롬비아 친미 야당의 공세가 전략 협상으로 나왔고, 26일 저녁 백악관은 “콜롬비아 정부가 군용기를 포함한 모든 추방 비행기를 받기로 동의했다”고 발표했고, 콜롬비아 외무부는 곧장 "교착 상태가 극복됐다“고 발표했다.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협상에 참여한 미국주재 콜롬비아 대사 다니엘 가르시아 페냐 (Daniel García-Peña)는 "우리가 겪었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외교 채널이 계속해서 차이점을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증거이다"고 NYT에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첫 사건 교착에서 경제제재와 보복관셰 압박을 위해 페트로 행정부에서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구스타보 볼리바르 장관에 직접 연락했다.

볼리바르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 조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게 연락을 취했다”면서 “경제 제재가 콜롬비아 기업에 해를 끼칠 것을 우려했다”고 NYT에 밝혔다.

좌파로 당선된 현 대통령과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온 우파 지도자 우리베 씨를 포함해 최소 3명의 전직 대통령도 협상에 개입했다.

이 사건을 잘 아는 한 관리는 “우리베 씨가 사라비아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는 페트로 대통령과 의견 차이가 있다. 그는(페트로 대통령) 실수를 저질렀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을 해결해야 한다. 어떻게 도와드릴까요?’라고 말했다”고 NYT에 밝혔다.

사건 해결 직후 좌파인 브라질 룰라 대통령은 미국에서의 추방자에 대한 수용센터 설치를 27일 발표했다.

브라질 외무부는 이어 27일 브라질 이민자 추방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미국 고위 외교관을 소환했다고 밝혔다.

AP는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미나스 제라이스 주 지방자치단체 Confins에 인도주의적 접수처 설립을 지시했다고 브라질 인권시민권장관 Macaé Evaristo가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기자들에게 말했다”고 28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브라질 정부가 지난 25일 추방 비행기에서 브라질인들에 대한 소위 ‘굴욕적 대우’에 대해 미국 당국으로부터 설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브라질 추방자들은 수갑을 찬 채 브라질에 도착했고 이들은 비행 중 신체적 학대와 화장실 휴식 시간 거부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현지 언론에 설명했다”고 28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어 “25일 비행기에는 브라질인 88명과 미국 보안요원 16명이 탑승했으며, 원래는 미나스제라이스 주 남동부의 벨루오리존치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아마조나스 주의 주도인 마나우스에서는 기술적 문제로 인해 예정에 없던 정차를 했고, 브라질 관리들은 수갑 제거를 명령했다”면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도 브라질 공군 비행기를 지정해 이주민들의 여정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AP는 “브라질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최근 비행 중 자국민에 대한 '굴욕적인 대우'에 대해 '수갑과 쇠사슬의 사용, 항공기의 열악한 상태, 고장난 에어컨 장치' 등을 언급하며 워싱턴으로부터 답변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언론들은 일제히 콜롬비아 백기로 보도했다.

SBS<추방 거부했다가 무더기 보복9시간 만에 콜롬비아 백>27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