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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생포 당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영어로 소통’ 국정원 국회 언론 ‘북한군’

김종찬안보 2025. 2. 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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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aptured Ukrainian special forces ‘communicated in English’ National Intelligence Service, National Assembly, Media ‘North Korean Army’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점령지에서 ‘2명 생포’ 당시를 체포조였던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첫 대화를 ‘영어로 소통했다’고 AP에 밝혔다.

지난해 8월 임기가 끝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 러시아는 ‘협상 대표권이 없다’고 밝혔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 생포로 국제전쟁 참전 증거 찾기’ 작전을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30일 미국과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를 인용해 “최근 약 3주간 북한군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쿠르스크 전선에서 북한군이 자취를 감추었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일 AP 인터뷰로 “북한이 러시아에 2만~2만5000명 규모 병사를 추가 파병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 핵심 장교 다수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AP는 우크라이나 정보국으로 ‘생포 북한군’을 넘기기 이전 체포 장면을 취재했고, 익명으로 응한 체포조인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의 발언에 대해 “그는 먼저 러시아어로 말했고, 희미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다가 그 병사가 영어로 중얼거리는 것을 듣고는 자신의 서툰 영어로 말을 바꿨다”고 6일 보도했다.

익명의 특수부대원의 발언에 대해 AP는 이어 “그는 그 군인의 나이와 복무 기간을 물었다. 그 병사는 21살이었고 이미 4년 동안 군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며 특수부대원이 "나는 그를 보았고, 솔직히 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AP는 이어 "그는 물을 달라고 했고, 우리는 그에게 물을 주었고, 그런 다음 그는 담배를 청했고, 우리는 그에게 담배를 주었다. 그분은 우리를 '형제'라고 불렀다."고 보도해, 영어로 소통 진행으로 밝혔다.

AP는 “북한군 포로를 생포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의 오랜 목표였다”며 “이른바 회색 지대(gray zone)에 발이 묶인 군인 3명에 대한 첩보가 들어왔고, 이는 최전선에서 어느 쪽도 통제할 수 없는 위험한 무인 지대였다. 군인들이 북한군으로 확인된 것은 러시아군이 아닌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특수부대원은 키에프 주재 AP 기자 취재에 익명으로 응했고, AP는 “임무에 참여한 한 우크라이나 군인은 특수부대원이 이름을 공개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익명을 조건으로 AP통신에 ‘그들은 버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며 “팀은 황량한 겨울 숲을 지나 드론이 실종된 병사 3명을 발견한 좌표를 향해 전진했다”고 밝혔다.

익명의 특수부대원은 AP에 "한국인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터프하다"며 "우리는 그들이 엄청난 짐을 짊어지는 것을 보았다. 어린아이만큼 작은 병사 한 명이 무거운 배낭과 기관총을 들고 여전히 전력 질주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AP는 “우크라이나군이 도착했을 때 그에게 남은 무기는 수류탄 한 발뿐이었다. 혼란스러웠던 그는 대원들이 응급 처치를 시작하자 저항하지 않았고, 사령관은 조심스럽게 수류탄을 제거했다. 이 사실을 몰랐던 북한 사람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주머니를 뒤져 그것을 찾았다”며 “우크라이나 군인은 생포된 남성과 의사소통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러시아어로 말했고, 희미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다가 그 병사가 영어로 중얼거리는 것을 듣고는 자신의 서툰 영어로 말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 특사인 키스 켈로그(Keith Kellogg)가 6일 워싱턴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와 첫 공식 회담에서 ‘철저한 논의’했다고 대사가 밝혔다”며 “옥사나 마르카로바 우크라이나 대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켈로그 특사 임명된 이후 이번이 첫 만남이라고 밝혔다”고 6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전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 대해 ‘취임 당일 종전’을 공약했고 취임 전 특사를 임명했으나 취임 이후 15일만에 ‘미국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접견’이 성사됐다.

켈로그 특사는 지난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올해 말까지 선거를 치르기를 원하며, 특히 키예프와 모스크바가 휴전에 합의할 수 있다면 더욱 그렇다”고 우크라이나의 ‘대통령 선거 실시가 협상 장애물’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의 권한을 넘어 권력을 유지했다는 이유로 협상가로서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계엄령이 유지되는 동안에는 어떤 선거도 실시할 수 없다며 이런 생각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AP는 이어 “같은 날, 공수부대 소속 병사들이 또 다른 북한 병사를 생포했다”며 “이번에는 우연히, 그리고 처음에는 그들이 누구를 포로로 잡고 있는지도 몰랐다. 이 모든 것은 새벽 5시쯤 북한군의 공격이 그들의 진지를 강타하면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27세의 공수병 막심 디도르추크는 AP에 "전투는 격렬했고 몇 시간 동안 질질 끌었다"며 “하늘은 천둥 같은 폭발음과 함께 울려 퍼졌고, 하늘은 드론으로 윙윙거렸다. 북한군은 무자비한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디도르추크는 이어 "그들의 공격은 대규모이지만, 그들은 소모품 취급을 받는다"며 "그들은 순전히 숫자에 의존하기 때문에 강하다. 그들은 명령을 따르며 결코 후퇴하지 않는다. 교육 자료로 사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AP에 말했다.

이날 정오쯤 정찰 드론이 러시아 쪽에서 우크라이나 진지 후방으로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병사를 발견했다.

디도르추크는 이어 AP에 "그는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좌우로 움직였다"며 "아무도 그가 누군지 몰랐다. 그를 붙잡고, 필요하다면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다음에 무엇을 할지 결정하라는 명령이었다"고 ‘생포 명령’으로 밝혔다.

AP 기사 이어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디도르추크와 다른 공수부대원은 우크라이나 정찰 드론의 안내를 받아 군인을 향해 출발했다. 그들은 결국 파괴된 러시아 무기 근처 지역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군인이 얼굴을 가린 채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공수부대원들은 조심스럽게 다가가 우크라이나어로 병사에게 도움이 필요한지 물었다. 응답이 없다. 그들은 러시아어를 시도했다. 병사는 그들을 힐끗 쳐다보았지만 침묵을 지켰다. 영어로 바꿔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마침내, 그들이 가까이 다가갔을 때, 그들은 그의 특징을 분명히 보았고, 그가 북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디도르추크는 AP에 “병사의 팔은 상처를 입었고, 턱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는데, 아마도 그가 분리되기 전인 것 같았다”며 “그의 움직임은 느리고 조정되지 않았으며, 아마도 뇌진탕의 결과일 수 있다”고 말했다.

디도르추크는 이어 "그는 자기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며 "그는 우리가 아군인지 적군인지 몰랐다"고 AP에 밝혔다.

AP는 이어 <그의 전투복에는 수류탄과 칼이 달려 있었다. 공수부대원들은 그에게 그것들을 제거하라고 손짓했지만, 그는 혼란스러워 보였다>며 <거듭된 손짓 끝에 병사는 수류탄과 칼을 떨어뜨렸다. 공수부대원들은 그에게 따라오라고 손짓했고, 그는 따랐다. 그들은 러시아 드론이 자신들을 발견하고 공격하여 북한군이 붙잡히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조심스럽게 거리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디도르추크는 이어 "내가 알기로는, 그들은 한국인들이 포로로 잡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모든 흔적을 지우기 위해 부상자와 사망자를 신속하게 대피킨다"라고 AP에 말했다.

AP 기사는 이어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참호에서 수송을 기다리는 동안 북한군은 담배를 한 개비 더 달라고 했고, 공수부대원들은 그뿐만 아니라 러시아 드론이 날아오는지 하늘을 예의주시했다.

차량이 도착하자 북한 병사는 불안해졌다. 그는 갑자기 콘크리트 기둥에 달려들어 머리를 부딪혔다.

디도르추크는 이에 "나는 그것을 자기 파괴의 시도로 보았다"고 말했다.

군인들은 그를 차량에 태우고 당국에 인계했다.

포로들을 심문한 우크라이나 SBU 보안국은 한 명은 서류가 없었고, 다른 한 명은 몽골 국경 지역인 투바 출신 남성의 이름으로 된 러시아군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병사 중 한 명은 우크라이나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훈련을 위해 러시아로 간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전투 부대가 전선으로 보내지기 전에 러시아군과 함께 일주일만 훈련을 받았다고 말했다.>

생포자 심문에는 국정원이 공식 참여했고, 국정원이 국회에 '북한군 확인'으로 보고했고, 한국언론들은 '북한군 확증'으로 보도했다.

국회에 국정원은 지난 1227"26일 생포된 북한군 1명이 부상이 심해져 사망했음을 우방국 정보기관을 통해 확인했다"현재로서는 사망한 해당 장병이 북한군 11군단 소속의 특수부대원인 '폭풍군단'의 일원일 가능성이 높다. 우방국 정보기관과의 실시간 정보 공유를 통해 부상을 입은 북한군 1명이 생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생포자 심문에는 국정원이 공식 참여했고, 국정원이 국회에 '북한군 확인'으로 보고했고, 한국언론들은 '북한군 확증'으로 보도하며 젤렌스키 정부와 국제적으로 공동 책임 국가가 됐다.

국정원은 잎서 19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하던 북한군 가운데 최소 100명이 숨지고 1000여 명이 다쳤다"고 보고했고, 국회의원들은 언론이 이를 공지했다.

국정원은 이어 국회 정보위원회에 파병된 북한군 피해 규모는 사망 300여명, 부상 2700여명으로 사상자가 3000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지난 4일 발표를 수정하며, NYT 지난달 30북한군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하자, 이에 “1월 중순부터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하는 동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북한군의 전투 동향이 사라진 이유에 대해 사상자 다수 발생이 이유의 하나일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사항은 계속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