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금융위기후 최대 '국채로 불랙먼데이’

김종찬안보 2023. 3. 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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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gest 'Black Monday' since Silicon Valley Bank's bankruptcy financial crisis

미국과 영국이 연결된 실리콘 밸리 은행 파산으로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 은행이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미국 은행이 무너졌고 채권 보유 피해가 은행 파산으로 연결된 첫 사례로 한국의 불랙먼데이를 예고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10일 캘리포니아 산타 클라라에 본사의 40년된 실리콘 밸리 은행(Silicon Valley Bank) 인수를 발표했고, 이 은행은 미국에서 16번째 규모이다.

미국의 퍼스트 리퍼블릭, 시그니처 뱅크, 웨스턴 얼라이언스를 포함한 실리콘 밸리 은행 거래의 주식들은 이날 덤핑했으며, 최소 5개 은행의 주식 거래는 가파르게 하락해 증권거래소의 변동성 한도가 걸리는 사태가 하루 종일 반복됐다.

영국에서 SVB(Silicon Valley Bank) 주식 폭락은 10일부터 시작됐고 다른 미국 및 유럽 은행으로 유출됐다.

로이터통신은 자체 계산에 의해 미국 은행은 9일부터 10일까지 2일 동안 주식 시장 가치가 100억 달러 이상 하락했으며 유럽 은행은 50억 달러 이상 가치가 추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미국 은행 규제 당국은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큰 은행 파산 이후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해 10일 모기업 SVB를 인수하여 글로벌 은행 부문이 수십억 달러의 시장 가치를 떨어 뜨렸다고 로이터가 밝혔다.

로이터는 “스타트업 중심 대출 기관인 SVB파이낸셜 그룹이 10일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큰 은행이 되며, 갑작스런 붕괴로 세계 시장을 뒤흔들고 기업과 투자자가 속한 수십억 달러를 좌초시켰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실리콘 밸리 은행의 실패는 인출 요청을 처리하기 위한 긴급 조치와 투자 보유 가치의 급격한 하락이 월스트리트와 예금자들에게 충격을 주어 주가를 걱정하게 한 지 2일 만에 발생했다”며 “2022년 말 209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이 은행은 10일 아침까지 재무 고문과 협력하여 구매자를 찾고 있었다”고 밝혔다.

은행 파산은 연준이 1년 전 금리 인상을 시작하기 직전에 막대한 양의 채권을 매입했고, 금리가 매우 빠르게 오를 가능성에 대한 준비를 하지 못하고 금리 상승에 보유 국채가 더 많은 이자를 지불하면서 8일 은행의 깜짝 공개에서 보유 주식 중 일부를 강제로 매각했을 때 거의 20억 달러 손실을 입으면서 파산을 선언했다.

저금리에서 저가 평가된 채권 대량 매입에서 금리 상승으로 손실이 커지고, 금리상승에서 창업자금 수요가 급감하며 은행에서 고객들의 인출 사태는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위기는 일부 지역 은행에서 연쇄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시그니처 은행은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하는 대출 기관으로 연쇄 파산의 도마에 올랐으며, 이 은행은 도널드 J.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과의 관계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기술 기업 대출기관인 First Republic Bank는 기술 업계의 고액 순자산 고객을 위한 자산 관리 및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에서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인해 수익을 올릴 능력이 방해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피닉스에 본사를 둔 자산관리 대출은행 Western Alliance Bank도 비슷한 압력에 직면했고, Silvergate 은행은 9일 cryptocurrency 산업에 대한 노출로 큰 손실을 입은 후 운영 중단으로 청산을 발표했다.

실리콘 밸리 은행의 보도 자료는 "예금은 여전히 강하다"며 "자산 품질은 여전히 우수하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NYT가 요구한 논평에 ‘무대응’으로 거부했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ed)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대표도 논평을 거부했다.

실리콘 밸리 은행의 투자 운영에 대해 NYT는 “은행은 금리가 낮을 때 완만하고 꾸준한 수익을 약속하는 장기 재무부 채권과 모기지 채권에 고객 예금의 상당 부분을 넣었다”며 “실리콘 밸리 은행이 직면한 불황은 독특하지만 금융 전염이 은행 부문의 일부를 통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의 규제 기관들은 새로운 법인이 다음주 13일까지 운영 될 것이며 이전 은행이 발행 한 수표는 계속 청산 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보험이 적용되는 최대 금액인 최대 $250,000의 예금을 가진 고객은 보호가 되고, 계좌에 초과 금액이 있는 예금자는 회수 보장이 없다.

초과 예금 고객은 무보험 자금에 대한 인증서를 받고, 이를 통해 FDIC가 실리콘 밸리 은행을 관리하고 있는 동안 회수된 자금으로 상환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앞서 캘리포니아의 IndyMac 은행이 금융위기 당시 2009년 파산했을 때 실리콘 밸리 은행과 마찬가지로 즉각적인 구매자가 없어 FDIC는 IndyMac을 계속 관리했고 대규모 예금자는 결국 무보험 자금의 일부만 회수했다.

다른 경우인 워싱턴 뮤추얼이 JP모건 체이스에 인수되었을 때는 계좌 소유자 투자가 보전됐다.

실리콘 밸리 은행 영국(Silicon Valley Bank UK)은 10일 모회사 및 기타 자회사로부터 독립적 이사회가 있는 독립 법인이라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는 10일 SVB의 “영국 지사는 적절한 담보가있는 경우 은행에 긴급 자금을 제공하는 할인 창 시설로 영란은행(BoE)에 1억 파운드의 유동성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영란은행은 10일 미국 규제 당국의 조치에 파산 절차에 따라 일부 예금자는 예금 손실에 대해 최대 85,000파운드($102,000) 또는 공동계좌의 경우 170,000파운드의 보상을 받을 수 있고 다른 자산과 부채는 은행의 청산인이 관리하고 회수된 자금은 채권자에게 전달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SVB 파이낸셜 그룹 파산에 대해 "SVB UK는 영국에서 제한된 입지를 가지고 있으며 금융 시스템을 지원하는 중요한 기능이 없다. 그 동안 회사는 지불이나 예금 수락을 중단 할 것"이라고 영란은행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SVB의 지난해말 기준 FDIC 보험 한도 초과는 예금 규모는 1515억달러(2005천억원) 규모라며,  SVB 총예금의 86%가 예금자보호를 적용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FDIC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SVB의 총자산은 2090억달러(276조원), 총예금은 1754억달러(232조원)이다.

기업가치는 18개월 전만 해도 440억달러이지만, 제로금리에서 통화공급이 커지며 호황기에 대량 매입한 국채에서 금리급등으로 국채와 모기지증권의 80%를 매각하며 18억달러(세후 재무재표) 손실로 파산했다.

손실 후 유동성 확보를 위해 225천만달러(3조원) 규모 신주 발행을 발표하자, 발표 직후 주가가 60% 급락했다.

SVB는 금융위기 2009년 이후 벤처기업인 기술 헬스케어 스타트업 사어버보안업 등에 2300억 달러(303조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참여했고, 기술 주식 급등에 한국이 펀드경제로 편승해 불랙먼데이로 연결된다.

국민연금이 SVB 파이낸셜그룹 주식을 작년 연말 기준 10795(2300만달러, 304억원) 보요해 1/3 정도로 가치 급락했으나, 추경호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은 12일 회의에서 "국내 은행 중에 SVB나 실리콘밸리에 익스포저 있는 곳도 없어 시장 전반의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간담회 후 "아직은 이번 사태가 미국 은행 등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시각이 우세하다""국내 은행의 예금 구조는 예금보장 한도가 높은 도매액이 크지 않고 채권 비중이 큰 곳도 없다"고 말하고, "국내 금융시장은 미국의 SVB와 사업 모델과 다르다. 오히려 이번 사태로 미 연준에 금리 인상을 제한하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어 이런 면은 긍정적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채는 10년몰 수익률이 93.69% 에서 3.91% 로 급락하며 채권 시장의 급격한 움직임으로 뱅크런을 보였다.

미 연준이 파산 은행에 대해 담보없이 액면가로 평가로 인해 손실 없이 장부가보다 낮게 거래되는 채권으로 사용하게 만들자, 미국 주식시장에서 선물의 상승 랠리를 촉발했으나 일본 은행 지수가 거의 5% 하락하는 등 아시아 전역에서 은행주는 여전히 위험 노출로 하락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