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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유엔서 ‘러시아 직접 협상’ 전환 ‘전쟁 책임’ 배제

김종찬안보 2023. 9. 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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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den switches to ‘direct negotiations with Russia’ at UN, excludes ‘war responsibility’

바이든 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러시아 혼자만이 이 전쟁에 책임이 있으며, 러시아만이 이 전쟁을 즉각적으로 끝낼 힘을 가지고 있다"며 지난해의 유엔총회 연설인 책임을 물어야한다에서 책임을 배재하며 러시아와 직접 협상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분할하는 것을 허용한다면 독립적인 어떤 국가도 안전하겠느냐""우리는 오늘 이러한 적나라한 공격에 맞서야 하고, 다른 누군가가 내일 침략자가 될 것을 억제해야 한다. 이는 오로지 우크라이나를 위한 투자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이고, 모든 국가가 같은 원칙에 의해 보호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유일한 경쟁자"라며 "양국 간의 경쟁이 갈등으로 되지 않도록 책임감있게 관리 할 것"이라며 “'디커플링'보다는 전략 물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딜리스킹'(위험 회피)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하고 대만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발언과 달리 "적나라한 침략에 맞서고 내일의 침략자들을 저지해야 한다"며 러시아 규탄에 협상의 길을 열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을 이어가는 것을 규탄한다. 그러나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를 약속한다"고 연설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과 북한 협상에 연결 가능성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파트너들과 함께 이란의 역내 및 국제 안보 저해 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란이 핵무기를 소지할 수 없다는 우리의 약속은 유지되고 있다"고 말해 이란 핵협상에 핵무기방식의 북한 적용을 시사했다.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19일 독일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15차 회의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이 이란과 북한에게 손을 벌리면서 전황을 장기화하려 하고 있다그는 틀렸으며, 시간은 그의 편이 아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이란과 북한 같는 나라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다전 세계 국가들은 모스크바의 정복 캠페인에 저항하기 위해 계속 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이날 보도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러시아의 목표는 여러분을 상대로 우리 땅과 국민을 무기화하려는 것"이라며 "무기화는 반드시 억제돼야 하고, 전쟁범죄는 반드시 처벌돼야 하며, 쫓겨난 사람들은 반드시 귀국해야 하고, 점령자는 반드시 자기들의 땅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유엔총회에 앞서 16일부터 17일까지 백악관 제이크 설리번 안보보좌관은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지중해 몰타에서 회담했고, 왕이 부장은 직후 러시아로 건너가 외무장관 회담했다.

백악관은 이날 회담 후 보도자료로 이번 회동은 개방적인 의사소통선 유지와, 양국 관계의 책임감 있는 운영을 위한 지속적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서기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는 19러시아와 중국이 둘 다 봉쇄하려는 서방의 시도에 맞서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10월에 푸틴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중국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날 베이징 정상회담에 대해 중국의 최고 외교관 왕이부장 회담에서 "철저한" 것이라 말한 것으로 인용 보도했다.

막심 레셰트니코프 러시아 경제장관은 이날 "우리는 중국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대규모 가스 및 석유 화학 프로젝트를 포함하여 적극적으로 투자를 개발하고 있다""우리는 기술 협력을 투자 협력으로 전환하여 중국 기업들이 자본 집약적이며 모든 프로젝트가 러시아 금융 시스템에 의해 완전히 제공 될 수는 없으나 이러한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자본에 투자하며 돈을 빌려주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날 미국은 중국을 가장 중대한 장기적 전략적 경쟁자, 러시아를 심각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중국은 전쟁을 특수 군사작전으로 규정한 크렘린궁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작전을 비난하거나 침공이라고 부르는 것을 자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경제장관은 앞서 중국 방문에서 러시아와 중국 간의 무역이 올해 상반기에 30% 급증했다고 말한 것으로 로이터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