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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무기로 신냉전' 선언 직전 억류 미군 추방 미국 '접촉'

김종찬안보 2023. 9. 2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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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 Korea 'contacts' with US to expel detained US soldiers just before declaring 'new cold war' with nuclear weapons

북한이 핵무기로 신냉전선언하는 전날 판문점으로 월북한 억류 미군을 공식 추방해 미국과 첫 접촉했다.

백악관 설리번 안보 보좌관은 27일 성명에서 미국 관리들이 북한으로부터 트래비스 킹 이병을 인계받았다이와 더불어 북한에서 미국의 이익보호국으로서 외교적 역할 수행한 스웨덴 정부와 트래비스 킹 이병의 통행 용이하게 해 준 중국 정부에도 감사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이날 월북 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의회 의원들이 27"핵무기를 더 높은 수준으로 급속히 개발함으로써 국가의 존재와 발전권을 보장하고 전쟁을 억제하며 지역 및 세계 평화를 보호"하는 헌법의 새로운 조항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밝혔다.

미국 관리들은 미국이 몇 주 전에 북한에서 미국의 외교적 중개자 역할을 하는 스웨덴으로부터 북한이 킹 이병을 추방을 결정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뉴욕타임스에 28일 말했다.

백악관 고위 관리는 이로부터(북한 추방결정) 미국과 북한 간의 간접 협상이 시작됐고, 이달 몰타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간의 회담을 포함해 중국과의 직접 논의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메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가 중국 단둥으로 이송된 킹 이병의 신병을 인계받았다며, 킹 이병은 국무부 전용기로 중국 선양을 거쳐 한국의 오산 미 공군 기지로 옮겨졌고, 다시 오산에서 미국 국방부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중국은 중재자 역할을 하지는 않았다대신 그들의 역할은 경유지를 제공하고, 통행을 용이하게 하는 것이었고 우리는 이에 매우 감사한다. 스웨덴 정부와 더불어 중국 정부에도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킹 이병은 지난 7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중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월북했고, 71일 째인 이날 북한의 추방 결정에 따라 미국으로 신병이 인계됐다.

미국 정부 고위관리는 미국의소리(VOA) 브리핑으로 킹 이병은 중국 당국자와 북한 국경을 넘었고, 중국은 통행을 용이하게 하는 역할을 했다. 중국은 이번 사안에서 그 이외 다른 중재 역할 하지 않았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다송환 대가로 북한에 양보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것도 없다고 답변했다.

AP통신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은 핵무기 생산량을 기하 급수적으로 늘리고 새로운 냉전에서 미국과 대결하는 국가연합에서 더 큰 역할을 할 것을 촉구했다고 국영 언론이 28일 밝혔다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일 동안 열린 의회의 핵무기 프로그램 확대 정책을 포함하도록 헌법을 개정한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28일 보도했다.

AP분석: 북한 기준으로 볼 때 트래비스 킹 일병의 구금 석방은 빨랐다제목 기사에서 킹의 경우는 특히 그가 핵으로 무장한 북한의 잠재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한국에 주둔한 28,500명의 미군 중 한 명이었기 때문에 독특했다킹의 석방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 평양을 워싱턴에 대항하는 연합 전선에 투입하려고 시도하면서 모스크바 및 베이징과의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강화함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북한 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핵무기 건설 정책은 국가의 기본법으로 영구화되었으며, 누구도 그 어떤 것도 조롱 할 수 없다"며 북한의 공식 명칭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이니셜을 썼고, 직접 남한에 대해 대한민국으로 호칭을 바꿨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적대적인 미국이 제기하는 위협이 커지고 한국과 일본과의 군사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전쟁과 침략의 근본 원인인 아시아판 나토를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지난해 인민회의에서 북한 지도부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인식될 경우 선제적 핵 공격을 승인하는 새로운 핵 독트린을 법으로 통과시켰다.

윤석열 대통령은 2710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 도심에서 2km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개최하며 북한에 "만약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한미 동맹의 압도적인 대응으로 북한 정권은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빗속에서 장병들에게 연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