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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정치폭력 가속 분열 확대 옥토버서프라이즈 한반도 ‘가능’

김종찬안보 2024. 7. 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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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presidential election accelerates political violence, expands divisions, October Surprise on the Korean Peninsula ‘possible’

미국 대선에 정치폭력이 가속되면서 분열이 확대되고 한국 언론들은 일제히 ‘트럼프 당선 가능’에 집중해 11월 선거를 앞둔 옥토버서프라이즈에 한반도 가능성이 열렸다.

미 펜실베이니아 주 버틀러에서 13일 밤 발생한 공화당 후보에 대한 총격 사건은 공화당원들이 지명 전당대회를 위해 밀워키에 모이기 2일 전이고 이는 미국 분석가들에게서 당파적 맥락과 연결되며 전략가 전횡 시대를 예고했다.

미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랫동안 부추겼다고 비난해온 ‘정치 폭력’을 비난한 반면, 공화당 의원들은 즉각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동맹국들을 비난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민주당이 극단적 민주주의 파괴자로 프로토 파시스트라고 선동적 언어를 사용한 것이 근원이라고 밝혀 미국의 분열상이 극단화될 것으로 보인다.

친 민주당 언론들은 미국의 ‘정치 폭력’에 대해 언급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를 의사당 난입에 이르게 만들어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했던 정치 전략을 먼저 지목했고, 지휘자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시도에 대해 ‘정치 폭력’으로 접근했다.

총격 사건 직후 몇 시간 동안, 범행 동기와 총격범의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많은 공화당 정치인들과 트럼프 지지자들은 민주당과 언론을 직접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이며 대선 선거운동사인 트럼프 주니어(Donald Trump Jr.)는 14일 X에 올린 아버지의 총격 사건에 대해 비난하는 글 중 하나에서 트럼프를 히틀러에 비유한 것을 지목해 "뎀스와 언론에 있는 그들의 친구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썼다.

미국 공화당 지지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기부자들과 통화하며 "트럼프에 과녁을 맞춰야 할 때"라고 말한 것을 지목했다.

공화당 마이크 콜린스 하원의원(조지아주)는 이날 "조 바이든이 명령을 내렸다"고 SNS에 썼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대선 캠페인의 주제로 계속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반역'과 '민주주의 전복 음모'로 지칭하며 비난했다.

일요일(14일) 트럼프 후보의 최고 고문인 크리스 라시비타와 수지 와일스는 선거 캠프 참모들과 보좌관들에게 "우리는 소셜 미디어의 위험한 수사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14일 “라시비타 고문을 포함한 트럼프 전략가들은 트럼프가 삭제한 게시물에서 암살 시도를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트럼프의 대통령직 복귀를 막으려는 음모의 정점으로 묘사하면서 트럼프가 대선 캠페인의 핵심으로 삼았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며 “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치계에서 권위주의적이고 반민주적인 세력으로 묘사한 점을 지적하며, 이로 인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목숨을 노릴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언론들은 ‘트럼프 당선 가능’과 ‘방산주가 상승’으로 일제히 보도하며 미국의 분열 가속화를 지원했다.

뉴시스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 ↑"…방산·가상자산株 '강세'> 제목으로 “미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피격을 당해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15일 국내 증시에서도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상승하고 있다”며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방산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23분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보다 9000원(3.35%) 오른 26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뉴스1’은 <"'방탄 영웅' 트럼프 대관식"…피습에 확 달라진 美공화 전대> 제목에 <주먹 불끈 쥔 트럼프 모습 활용…"대관식 방불케 할 것", 현지시간 18일 후보 수락 연설…"전대 절정에 달할 전망">으로 공화당 선거전략을 기사로 보도했다.

‘연합’은 <총맞은 트럼프, 美 대선판 뒤흔들다…"백악관 가는 길 가까워져">라고 당선 예측으로 14일 밝혔다.

‘조선일보’는 <"피격 3시간 만에 주문 2000건" 주먹 쥔 트럼프 티셔츠 열풍> 제목으로 <미국 언론은 이 사진으로 인해 트럼프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의 치켜든 주먹은 역사를 만들었고, 그의 후보 자격을 재정의했다”며 “트럼프에 대한 연민이 늘어나 더 많은 무당층이 그에게 표를 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조선비즈’는 <머스크·베이조스·애크먼까지...트럼프에 쏟아지는 지지 선언>으로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소셜미디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 한국민들은 미국민들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트럼프 후보를 상대로 벌어진 암살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 어떠한 이유로든 폭력과 테러는 용납해선 안 된다”고 X에 14일 밝혔다.

미국의 총격 사건에 대해 NYT는 “미국이 이미 이데올로기적, 문화적, 당파적 노선에 따라 심하게 양극화되어 있을 때 발생했다”며 “지난 몇 세대 동안 그 어느 때보다도, 미국인들은 자신들을 현대식 성벽의 반대편에 있다고 인식하며, 마리스트 5월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47%가 일생 동안 제2의 남북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거나 매우 높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선이 극단으로 갈라진 올해 2024년은 최근 파괴적인 사건의 급격한 증가했고, 극단적 대립기이던 1968년 인종 분쟁, 도시 폭동,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와 로버트 F.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 사건과 비교되고 있다.

채프먼 대학의 역사학자이자 1968년의 <정치를 망가뜨린 해>의 저자인 루크 A. 닉터 교수 "더 이상은 아니다"며 “한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었다. 1968년과 2024년 사이의 모든 유사점 중에서 올해가 정치적 폭력이 없었다는 점이 더 이상은 아니다"고 NYT에 밝혔다.

조지타운 대학의 역사학자 마이클 카진은 미국에서 정치적 폭력 역사에 대해 "1968년, 혹은 1919년, 1886년, 1861년과 마찬가지로, 방금 일어난 폭력은 우리 사회처럼 극심하게 분열된 사회에서 오히려 불가피하다"고 NYT에 말했다.

정치적 폭력과 당파 전쟁의 5월 21일 마리스트(marist) 전국 여론조사는 미국인의 11%가 트럼프를 대통령직에 복귀시키기 위해 폭력이 때때로 또는 항상 정당화될 수 있다고 답했고, 21%는 중요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폭력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답했다.

마리스트 여론조사는 미국인의 47%가 일생 동안 또 다른 미국 남북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고52%는 가능성이 매우 낮거나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답해 극단으로 갈라섰다.

공화당원(53%)은 민주당원(40%)과 무소속(41%)보다 미국이 미래에 내전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고,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58%)는 침묵하는 세대/위대한 세대(19%)보다 일생 동안 내전을 예상할 가능성이 3배 이상 높았으며, X세대의 46%와 베이비붐 세대의 34%가 이에 동의했다.

인종별 응답은 미국 흑인의 57%는 또 다른 남북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22%이다.

미 민주당의 현직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가 대결한 1979년 카터와 레이건 대립은 이란 혁명으로 테헤란 미 대사관의 억류 인질 석방이 대선 쟁점이 된 상황에서 공화당 전략가들은 전CIA 부국장 조지 부시 등 5인의 비밀 협상팀으로 ‘대선전 인질 석방 불가’에 접근해 대선에서 공화당 레이건이 당선 후 인질이 석방되게 만든 옥토버서프라이즈가 올해 민주당 현역 재선과 전임 공화당간의 치열한 정쟁에서 한반도 소재가 가능성을 보인다.

한국은 강경보수의 박정희 체제가 노화된 상태에서 1979년 민주당 카터 체제와 충돌했고, 10월 26일 김재규 중정부장의 대통령 살해 사건이 나오고 11월 7일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레이건이 압승하고 12월 12일 전두환 군부 쿠데타가 발생해 집권하고 레이건 체제가 동서냉전 강화의 극단적 강경보수체제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