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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밴스 부통령 지명 ‘대선 불복 대응’ 극단주의 평가 한국언론 '흙수저' 홍보

김종찬안보 2024. 7. 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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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s nomination of Vice President Vence, 'response to non-conformity in presidential election', evaluated as extremist, Korean media promoted 'dirt spoon' 

트럼프 미 대선 후보가 부통령에 밴스 상원의원 지명하자 미국 언론들은 ‘대선 결과 불복 대응 준비’서 부터 ‘보수주의 선도자’ ‘극단주의’ 평가를 내놨고 한국언론들은 '흙수저'로 집중 부각했다.

밴스 상원의원의 ‘선거 부정’에 대한 발언으로 NYT가 “그는 올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15일 보도했다.

부통령으로 지명된 오하이오주 공화당 J.D. 밴스 상원의원은 5월 12일 CNN 데이나 배시(Dana Bash) 인터뷰에서 ‘11월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냐’ 질문에 “만약 우리가 공정한 선거를 치른다면, 나는 그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다"라며 "2000년에 민주당이 그랬던 것처럼, 과거에 민주당이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2020년에 공화당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기꺼이 그 문제들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기꺼이 그 문제들을 추구하고 당신의 사건을 기소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선거 결과 불승복으로 밝혔다.

당시 ABC 진행자 스테파노풀로스가 ‘2016년에 JD 밴스가 그랬다. 현재 그는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오하이오 출신의 공화당 상원의원이며 오늘 아침 우리와 함께한다. 2016년에도 당신은 트럼프가 공직에 적합하지 않다고 썼다. 왜 자신을 뒤집었나?’ 질의에,

밴스 의원은 “글쎄, 사실, 조지, 그는 훌륭한 일을 해냈다.. 그러나 그는 내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는 또한 다른 많은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했고, 그것이 내가 그가 요즘 여론조사에서 아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지 기자, 우리는 조 바이든이 정상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런데도 세상은 불타고 있다. 홍해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동유럽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남쪽 국경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끔찍한 마약 위기가 벌어지고 있다. 물론 금리가 너무 높기 때문에 집을 살 여유가 없는 많은 젊은 미국인들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4년 동안의 실적과 비교해 보면, 미국은 실제로 안전한 국경을 유지했고, 중산층의 임금이 상승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쉽게 이룰 수 있고 더 성취할 수 있을 것 같은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 2015년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내가 틀렸고, 많은 사람들이 틀렸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기는 어렵다. 그는 조지를 구출했고, 좋은 일을 해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그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어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ABC에 말했다.

AP는 “밴스는 2016년 베스트셀러 ‘힐빌리 엘레지(Hillbilly Elegy)'로 이름을 알렸는데, 이 책은 트럼프가 처음 대선에 출마했을 때 출간됐다. 이 책은 밴스에게 미국 중부, 특히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도왔던 노동계급, 시골 백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뉴욕의 매버릭 사업가의 매력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으로 명성을 얻었다.

'힐빌리 엘레지'는 밴스를 트럼프 가족에게도 소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Donald Trump Jr.)는 이 책을 좋아했고, 밴스가 정치 경력을 시작했을 때 밴스를 알았다. 두 사람은 잘 맞았고 친구로 남았고, 그는 2022년에 처음 공직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밴스 의원은 미국 언론들이 꼽는 대표적인 보수주의자다.

보수 성향의 헤리티지재단 케빈 로버츠 회장은 밴스 의원에 대해 “개입주의적 외교 정책으로부터의 전환, 자유 시장 경제로 미국 문화가 크게 쓰여지고 있는 주요 이슈에 대해 보수주의 운동의 주도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AP에 밝혔다.

AP는 “미국 민주당원들은 밴스가 도발적인 입장을 취했지만 나중에 수정한 것을 언급하며 그를 극단주의자라고 부른다”며 “밴스 의원은 상원의원 출마 당시 전국적인 15주 낙태 금지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가 오하이오 유권자들이 2023년 낙태권 수정안을 압도적으로 지지하자 자신의 입장을 바꿨다”고 밝혔다.

AP는 이어 “밴스는 2016년 '절대 트럼프 지지'가 아닌 공화당원으로 트럼프를 '위험하고, 공직에 부적합하다'고 불렀다”며 “그의 아내는 인도계 미국인이자 세 아이의 어머니인 변호사 우샤 칠루쿠리 밴스도 트럼프가 '미국의 히틀러'가 될 수 있다며 트럼프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비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밴스가 2021년 트럼프를 만났을 때, 밴스는 트럼프가 대통령으로서 이룬 업적을 언급하며 자신의 의견을 완전히 바꿨다.

밴스 의원과 그의 아내 두 사람 모두 밴스가 과거에 신랄하게 비판했던 ‘트럼프 비판’에서 급선회했다.

2022년 상원의원에 처음 당선되자마자 밴스 의원은 국회의사당에서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가 되어 트럼프의 정책과 행동을 끊임없이 옹호했다.

한국언론들은 ‘흙수저’로 집중 부각 보도하며 트럼프 선거운동을 홍보했다.

‘한겨레’는 <트럼프, ‘39살 흙수저’ 밴스 상원의원 부통령 후보 지명> 제목에 <트럼프, 전당대회서 당 대선 후보 공식 선출-밴스, ‘마약중독 모친·명문대 로스쿨’ 성공 스토리-자전적 논픽션 ‘힐빌리의 노래’ 베스트셀러·영화화> 부제목으로 보도했다.

‘노컷뉴스’는 <트럼프, 부통령 후보에 '오하이오 흙수저' 밴스 의원 지명> 제목으로 보도했고, ‘조선일보’는 <‘힐빌리’ 흙수저 J.D. 밴스… 美보수 미래로 우뚝> 제목, ‘동아일보’는 <“트럼프는 히틀러” 비판했다 충성파 전향… ‘힐빌리 39세 흙수저’ 밴스 부통령 후보로> 제목, ‘경향’은 <‘트럼프 러닝메이트’ 밴스, 트럼프 반대파에서 부통령 후보로> 제목, ‘한국경제’는 <가난한 백인 홀린 '흙수저' 깜짝 반전…'트럼프 2인자' 됐다> 제목으로 각각 보도했다.

‘연합’은 <트럼프, 올해 39세 '강경보수' 밴스 상원의원 부통령 후보 낙점> 제목이고, KBS는 <트럼프, ‘강경보수’ 밴스 상원의원 부통령 후보 낙점> 제목, ‘채널A'는 <트럼프, 공화 대선후보 공식 지명…부통령은 ‘아들 친구’ 밴스 지명> 제목으로 각각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