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증시 급등락 금융시스템 위험 노출 외신 ‘도미노’ 한국 ‘매수 권유’

김종찬안보 2024. 8. 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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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market surge, financial system risk, foreign media ‘domino’ Korea ‘buy recommendation’

증시 급등락이 금융시스템 위험에 노출돼 외신들은 도미노 효과로 분석한 반면 한국 증권사와 언론들은 주식 매수 권유를 잇따라 내놨다.

노무라 리서치 인스티튜트(Nomura Research Institute)7일 노트에서 엔화 약세로 인해 닛케이가 26,000 맴돌던 2023년 초부터 주가 끌어올리기 시작했으나 이는 엔화와 관련된 모든 랠리가 역전될 경우 주가가 현재 위치에서 3분의 1 더 떨어질 수 있음을 의미할 수 있어 많은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고통스러운 조정이 될 것이라 밝혔다.

헤지펀드 포인트72의 아시아 경제 리서치 책임자 조이 양은 시장이 진정되고 몇 가지 주요 지표가 발표될 때까지 일본 경제와 주식에 대한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다음 주에 발표될 경제 생산량 수치는 일본의 새로운 인플레이션이 성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는지 여부를 보여줄 것이고, 현재로서는 시장이 안정되기를 기다리고 있어 거기서부터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지켜볼 것"이라고 AP에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의 일본 주식이 3일 동안 20% 이상 하락한 것은 한국전쟁 발발의 1950년 이후 가장 큰 폭이라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단순히 엔캐리 트레이드 사태에 그치지 않았다고 진단하고 이번 매도세에 대한 더 많은 기술적 이유도 있다고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말한다면서 주식은 6일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7일 오후가 되자 주춤하며 변동성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음을 보여줬다위험 노출에 불안감으로 7일 밝혔다.

NYT많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은 일본의 혼란이 최근 글로벌 매도세의 촉매제라고 지적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경제의 향방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과 기타 우려로 인해 더욱 악화됐고, 이제 투자자들은 일부 주식이 얼마나 오를 수 있는지에 대한 가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화 기반 캐리 트레이드가 풀리고 주가가 하락하자 투자자들은 이제 대형 기술 기업들의 주가 랠리가 너무 지나친 것이 아닌지 재평가하기 시작했다.

기술주는 올해 상반기 시장을 끌어올렸으며, S&P 500 지수 상승분의 거의 3분의 2가 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 등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알려진 몇몇 주식과 관련이 있다.

S&P 다우존스 지수의 하워드 실버블라트(Howard Silverblatt)의 데이터에 따르면 716일 고점에서 지난 5일 폭락장의 거래 마감까지 S&P 500 지수는 8.5% 하락했으며, 그 손실의 절반 이상이 매그니피센트 세븐 지수에 기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NYT올해 상반기 상승은 시장 지배력으로 인해 거대 기업들이 높은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평가에 취약점을 감췄다이제 투자자들은 이들 기업이 인공 지능에 투자하기로 약속한 막대한 금액에 대한 수익을 언제 볼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본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스테판 앵릭은 "왜 일본에서 급격한 침체가 다른 시장보다 훨씬 더 나빴을까? 엔화는 위계질서의 최상위에 있다""일본의 랠리는 궁극적으로 엔화와 많은 관련이 있고 지난 며칠 동안 일어난 일은 그 점을 상기시켜주는 좋은 계기가 됐다"NYT에 말했다.

일본 증시 상승은 엔화 약세에 기인했고, 증시 약세는 지난 몇 년 동안 주요 일본 기업들, 특히 해외에서 실적 가치가 상승한 수출업체들의 주가를 지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도요타 자동차를 포함한 일본의 대표적인 글로벌 브랜드가 다수 기록적인 수익을 기록했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자금이 증시에 유입되었고 일본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몇 년 동안 엔화의 가치가 하락한 주 원인은 기업 이윤과 달리 일본과 미국의 5% 이상금리 격차에 의존했고, 미국 금리가 급등하는 동안 일본 금리는 제로보다 낮거나 제로에 가까웠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했다.

이러한 상호 관계는 731 일본은행(BOJ) 거의 20년 만에 두 번째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역전되기 시작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 임박에 대한 시장 예상치와 맞물려 엔화 대출 투자가 엔화의 빠른 절상에서 긴박하게 움직였다.

엔화는 얼마전 161엔에서 2일 아침 150엔 아래로 급상승했고, 트레이더들이 티핑 포인트로 여겼던 달러당 150엔의 한계점을 돌파하자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를 낮춰야 할 것을 두려워한 투자자들의 공포가 더욱 커지며 5블랙먼데이에 빠졌다.

NYT최근 시장의 급격한 변동은 전 세계적으로 뚜렷해 보이는 기둥이 금융 시스템을 통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그 중 하나가 무너질 경우 뒤따를 수 있는 도미노 효과를 보여주는 사례 연구로 밝혔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로 "최근의 경기침체 우려는 과도하다""현재의 과도한 리세션 베팅이 후퇴하는 국면에서는 그동안 발생했던 하락폭의 상당부분이 되돌림 가능하다.신흥국, 중소형주, 경기민감주가 유리하다"고 밝혔다.

임해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로 "시장은 경기침체를 빌미로 삼아 차익실현에 나섰다"8월 주식비중 확대에 대해 "역사적으로 확장기 또는 후퇴기 초입에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주식 수익률은 양호했다. 금리 인하가 점쳐지는 9월의 경기 국면은 확장기에 머물거나 후퇴기 초입일 가능성이 높다. 시장이 걱정하는 것만큼 경기가 나쁘지 않다. 이번 주식시장의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