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네타냐후 측근들 ‘휴전 결렬’위해 ‘인질 6명 살해’ 기밀 언론 밀거래

김종찬안보 2024. 11. 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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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anyahu's Aides 'Killed 6 Hostages' to 'Break Down Ceasefire' Secret Media CovertAction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최측근들이 ‘인질협상 결렬’을 도모하려고 압류한 하마스 기밀 서류를 언론과 ‘밀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스라엘의 리숀 레-지온 치안 판사는 2일 판결문에서 "기밀 및 민감한 정보 정보가 IDF(이스라엘 방위군) 시스템에서 가져와 불법적으로 반출되었다"며 "국가 안보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정보 출처에 위험을 초래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판결을 보도한 로이터는 레-지온 판사가 ‘인질석방 회담 결렬에 이용’된 관련 기밀 유출에 대해 “법원은 이번 유출이 인질들을 석방하려는 노력에 타격을 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3일 보도했다.

문제의 언론 제공 기밀 문건은 독일 ‘빌트’ 신문이 9월 6일 보도했다.

당시 이스라엘 언론 중 ‘하레츠’가 법원에 ‘정보 비공개 명령 해제’ 청구 소송을 제기했었다.

독점 기사로 분류된 이 기사는 이스라엘이 1년 넘게 가자지구에서 싸우고 팔레스타인 이슬람주의 무장단체 하마스의 협상 전략을 요약한 것으로 그 중 ‘인질 6명 살해 사진’을 비빌거래로 제공 이스라엘에서 ‘휴전 반대 시위’를 촉발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휴전 협상 파기’를 성사시켰다.

인질 석방 협상을 고의적으로 방해한 네터냐후 총리 측근의 기밀서류 유출은 비공개 군 당국이 보유하던 ‘인질 6명 살해’ 정보와 사진이 언론에 비밀리에 제공됐고, 이의 보도를 근거로 이스라엘 정부는 ‘휴전 회담 결렬’를 미국에 관철시켰다.

미국, 카타르,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휴전과 인질 석방 회담을 중재하던 지난 9월 독일 언론에 하마스의 인질 관련 ‘6명 살해’ 기밀 서류가 ‘빌트’ 지에 보도됐고, 휴전 회담이 결렬되며 정보에 대한 공개 요구사 소송으로 이어졌고, 법원이 이번에 ‘하마스 인질 살해’ 정보를 네타냐후 총리의 측근들이 비밀리에 빼돌려 언론에 제공한 것으로 3일 판결했다.

로이터는 “휴전 회담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교착 상태에 대한 책임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결렬됐고, 문제의 기사는 네타냐후 총리가 교착 상태에 대해 하마스를 비난한 것과 대체로 일치했다”며 “이 보고서는 가자지구 남부의 하마스 터널에서 6명의 이스라엘 인질이 처형된 채 발견된 지 며칠 후에 발표됐으며, 이들의 살해는 이스라엘에서 대규모 시위를 촉발시켰고, 인질 가족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정치적 이유로 휴전 회담을 방해했다고 비난하며 분노했다”고 3일 보도했다.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의 이스라엘 가족들은 이날 법원으로 부터 ‘안보서류 비공개’에 대해 정보 공개 요청 판결을 받았다.

인질 가족들의 다나 푸가호 변호사는 "이 사람들은 소문과 절반의 진실로 이루어진 롤러코스터 위에서 살아왔다"며 "지난 1년 동안 그들은 인질들의 석방을 위한 협상에 대한 정보나 첩보를 듣기 위해 기다려 왔다. 만약 그 정보 중 일부가 군 정보원에서 도난당했다면, 우리는 가족들이 관련 세부 사항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판결에 대해 2일 성명으로 “언론에 의해 유출된 문서에 대해 알고 있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네타냐후 총리가 “사무실 직원들에 의한 어떠한 잘못도 부인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