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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바이든 ‘대중국’ 최종 대결장 아프리카 ‘관세’ 대 ‘철도’

김종찬안보 2024. 12. 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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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 Biden's 'China' Final Showdown: Africa's 'Tariffs' vs. 'Railroads'

바이든 민주당 체제의 아프리카에 800억 달러 철도사업과 트럼프 체제의 관세 지배정책이 마지막 대결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의 ‘달러 패권’에 도전하려는 ‘브릭스(BRICS)’에 1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3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올리며 “브릭스 국가들이 달러에서 벗어나려고 하는데 우리가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우리는 이들 국가들이 새로운 브릭스 통화를 만들거나 다른 통화를 통해 강력한 미국 달러화를 대체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요구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100% 관세 부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훌륭한 미국 수출 시장과 작별을 고해야 할 것”이고, “브릭스 국가가 국제 무역에서 미국 달러를 대체할 가능성은 없으며, 이를 시도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에 작별 인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탈달러화 무역을 시도하는 브릭스는 중국이 경제적 우위에서 출발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 중심체제에서, 대중국 전략을 강화하는 트럼프 체제의 이번 발언은 남아공에서 미국의 전략 결정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아프리카 49개국 정상들과의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정치적, 재정적 약속으로 ‘아프리카 전략’에서 잠비아, 콩고, 앙골라의 로비토 회랑(Lobito Corridor) 철도 재개발에 800마일(1,300km), 25억 달러 투입의 철도 업그레이드 사업을 위해 임기 마지막인 12월 2일부터 3일간 아프리카 순방에 올랐다.

바이든의 대통령으로서의 첫 아프리카 대륙 방문에 대해 AP는 “그는 마지막까지 남겨두었고 로비토 회랑 철도 재개발은 전기 자동차, 전자 기기 및 청정 에너지 기술용 배터리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이 풍부한 지역에서 미국의 입지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는 미중 경쟁의 핵심 분야이며 중국은 아프리카의 핵심 광물을 장악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AP는 이어 “바이든 행정부는 이 회랑을 트럼프 대통령의 시그니처 이니셔티브 중 하나로 꼽았다”며 “바이든은 3일간의 앙골라 방문을 시작하지만, 로비토의 미래와 중국에 크게 기대고 있는 14억 아프리카 인구의 대륙과 미국이 관계를 맺는 방식의 변화는 도널드 트럼프의 차기 행정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리카 2015년 방문이 미국 대통령의 마지막이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아프리카 경제 성장 전문가인 위트니 슈니드먼은 "아프리카는 결코 최고의 주목을 받지 못한다"고 AP에 말했다.

AP는 분석가들의 인용해 “많은 사람들은 바이든이 퇴임한 후 한참 뒤에야 완공될 예정인 로비토 프로젝트가 정권이 바뀌어도 살아남아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며 “이는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고 트럼프의 할 일 목록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을 무디게 만드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중국-아프리카 관계를 분석하는 크리스티앙-제로 니마(Christian-Géraud Neema)는 "그들이 로비토를 아프리카의 주요 반중국 도구 중 하나로 계속 분류하는 한, 자금 지원이 계속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AP에 말했다.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아프리카 프로그램 책임자인 음벰바 디졸렐레는 "바이든 대통령은 더 이상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아프리카 지도자들조차 도널드 트럼프에게 집중하고 있다"고 AP에 말했다.

미국이 중국의 아프리카 공략인 ‘일대일로’에 대응한 로비토 회랑에 투입 800억 달러는 유럽연합(EU), 주요 7개국 그룹(G7), 서방 주도의 민간 컨소시엄, 아프리카 은행들의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