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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미군 대리 민병대 ‘최악’ 철군 실패 바이든-트럼프 격돌

김종찬안보 2024. 12. 2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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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den-Trump clash over failed withdrawal of US military proxy militia in Afghanistan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혼란을 둘러싸고 트럼프 치하에서 철군 조건으로 급조 부양한 미군대리의 민병대가 최악이라서 철군 실패를 둘러싼 바이든-트럼프 결투가 격렬해지고 있다.

트럼프 치하에서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위해 미군이 만든 민병대의 추악한 잔인성이 뉴욕타임스 3년여 취재 26일 보도됐다.

NYT는 “수년 동안 미국인들은 집을 약탈하고 지역 사회 전체를 황폐화시키는 무법천지의 민병대를 모집하고 훈련시키고 비용을 지불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미군이 키운 민병대는 민간인을 고문하고, 몸값을 요구하고, 복수를 위해 수십 명을 학살하고, 마을 전체를 파괴함으로써 아프간 정부와 그 동맹국인 미국에 대한 증오를 10년 이상 심어놓았다”고 밝혔다.

바이든의 철군 시행에서 이미 압도당한 아프가니스탄 군대는 자신들이 거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정부를 방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진격하는 탈레반이 아프간 군인들에게 무기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선택권을 주자 그들은 무기를 내려놓았고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해외로 망명했다.

트럼프에서 바이든으로 정권이 교치된 직후 2021년 아프간의 혼란은 극에 달했고, 민병대가 극도의 포악성을 보인 상황에서 혼란스러운 미군 철수가 절정에 달했다.

미국이 집중 지원한 아프간 북부는 민주주의와 여성의 권리와 같은 가치가 자리 잡을 수 있는 미국의 후위대가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철군 며칠 만에 미국지원 정부가 항복했고, 탈레반에게 함락된 첫 번째 지역이 됐다.

다시 대통령에 당선된 공화당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최장기 전쟁의 지저분한 결말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비참한 퇴실에 책임이 있는 "모든 고위 관리"를 해고하겠다고 선언하고 보복을 맹세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철군 후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에 너무 빨리 항복한 것에 대해 비난하며 "정치 지도자들은 포기하고 나라를 떠났다. 아프가니스탄 군대가 무너졌다"고 바이든 정부 책임론을 회피했다.

NYT는 결론으로 “그러나 두 해석 모두 아프가니스탄 붕괴의 보다 근본적인 이유를 놓치고 있다”며 “쿤두즈(Kunduz)와 같은 곳에서 자체 취재 조사에 따르면,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군인들이 무기를 내려놓기 훨씬 전에 패배를 위한 조건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그 취재 결과는 잔혹스런 약탈자인 미군이 만든 민병대의 추악상이다.

최초 민병대 창설은 2009년 여름 조지아주 방위군 출신의 미군 장교가 제안하고 지역 공무원들과 같이 선택했다.

당시 회의 참석한 4명을 취재한 NYT는 불만의 웅성거림이 군중 사이로 흘러나왔으며 "이건(민병대)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다" 한 노인이 일어서서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것을 전에 본 적이 있다. 민병대는 탈레반보다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군중이 불만을 드러내자 한때 군벌이었던 모하마드 오마르가 나타나 다른 사람들을 겁쟁이라고 비난하며 "나는 탈레반과 싸울 것이다"고 소리쳤고 민병대 창설에 미군 지원을 결정됐다.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에서 열린 집회는 전쟁의 어떤 공식 역사에도 기록되어 있지 않으나 주 전역의 사람들은 간단해 보이는 이 순간이 미국 정부가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갈등을 재편했다고 평가한다.

수년 동안 미군은 탈레반과 싸우기 위해 북부의 민병대를 지원했고 이런 지원 노력은 역효과를 낳았고, 그 집단들은 너무나 잔인하게 민중을 갈취함으로써 한때 미국의 거점이었던 이곳을 반란군의 보루로 바꾸어 놓았다.

NYT눈 “사람들은 민병대, 더 나아가 미국인들을 구원이 아니라 고통의 근원으로 보게 됐다”고 밝혔다.

군벌로 곧장 민병대 우두머리가 된 모하마드 오마르 (Mohammad Omar)가 아프가니스탄 쿤두즈 (Kunduz) 주에서 미군 사령관의 촉구에 따라 탈레반과 전쟁에서 '장벽 파괴자'로 불렸다.

오마르는 폭력적인 민병대 사령관의 포스터 아이가 됐고, 탈레반으로부터 라이벌과 이웃을 안전하게 지킨다는 명목으로 라이벌과 이웃을 약탈하고 납치하고 살해함으로써 지역 전설 속으로 파고들었다.

오마르와 다른 군벌들이 약탈한 지역은 전쟁 중 활발한 전쟁터였으며 대부분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그러나 18개월에 걸쳐 쿤두즈에서 진행된 50건 이상의 NYT 인터뷰는 민병대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쿤두즈뿐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북부의 다른 지역에도 어떻게 재앙을 가져왔는지를 보여줬다.

국가가 후원에서 조성된 비참함은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파트너들이 어떻게 북부를 잃었는지, 그리고 20년 동안 2조 달러의 미국 돈이 투입에도 불구하고 아프가니스탄이 어떻게 무너졌는지를 밝히는 핵심이 됐다.

올해 NYT의 다른 조사는 미국이 어떻게 아프가니스탄군의 잔혹 행위를 묵인하고 동맹국을 무모하게 살해하여 아프가니스탄에서 패배를 자초했는지 드러냈다.

2021년 쿤두즈의 몰락은 탈레반에 대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범죄자를 이용하는 미국의 실수에 대한 결말이었다.

라힘 얀은 "민병대가 민간인들에게 총을 쏘고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다"며 그의 어머니, 아버지, 두 형제는 오마르 민병대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말했고, 다른 마을 사람들도 이를 NYT에 확인했다.

그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우리는 탈레반을 지지했다"며 "탈레반은 민병대와 싸웠기 때문"이라고 NYT에 말했다.

은퇴한 장교인 조지아 제48보병여단 전투팀 제121보병연대 제2대대 소속 케네스 페인 중령은 "오마르 씨가 그 지역 사회의 지도자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며 "나는 그 당시에 그가 모든 옳은 말을 하고 있었다고 굳게 믿었다"고 NYT에 말했다.

페인 중령은 민병대를 모집하기 위해 북쪽으로 파견된 것이 아니었고 경찰을 멘토링하기 위해 그곳에 주둔했다.

그러나 그에게는 넓은 소관과 큰 아이디어가 있었고, 그는 오마르 씨의 그룹을 활성화하는 것이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페인 중령은 "마치 '이게 효과가 있다면, 이게 나에게 더 좋다면, 내가 유리한 곳에 있다면, 그때 나는 할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NYT에 말했다.

NYT는 이에 “대신, 그는 자신도 모르게 이 지역에서 탈레반보다 인기가 낮은 유일한 집단을 지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NYT는 미국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일찍 쿤두즈에서 민병대를 모집했으며, 그 여파는 미국 관리들이 인정한 것보다 훨씬 더 심각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20년 동안 전쟁을 치르는 동안 탈레반에 대항하는 현지 저항군을 모집하고 훈련하고 지원하기 위해 끊임없이 진화하는 일련의 프로그램을 밀어붙였다.

일부는 경찰의 후원 하에 공식적으로 무장 단체를 조직한 반면, 다른 일부는 여기저기서 자금과 훈련을 제공하는 임시방편적인 지원을 받았고, 많은 경우 아프간 정부는 미국의 현금을 나눠주어 민병대에 워싱턴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

이런 거의 모든 노력이 문제로 변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민병대는 무장을 해제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해지고 탈레반과 싸웠지만, 역효과로 민병대에 등을 돌린 민심에 의해 탈레반을 키웠다.

1990년대에 탈레반이 처음으로 권력을 잡는 기회는 내전의 혼란이었고. 이는 민병대에 대해 일부 아프가니스탄인들이 약탈적인 민병대에 혐오감으로 탈레반을 자신들의 수호자로 간주하고 반란에 가담하기 시작했다고 NYT가 밝혔다.

오마르의 공격 방식은 탈레반 전사 한 명을 추격하기 위해 마을 전체를 폭파하는 등 하루 종일 전투를 벌였다. 그럼에도 그의 추적 목표는 살아남았다.

이에 그는 ‘벽 파괴자(Wall Breaker) 별명이 더 굳어졌다.

‘벽 파괴자’의 이름은 오마르 민병대의 무자비한 폭력 능력을 상징했지만, 반드시 효과적이지는 않았다.

지역 주민들은 초기 임무에서 이웃 지역에서 그는 너무나 뻔뻔스럽게 물건을 훔치고 욕설을 퍼부었기 때문에 주민들은 그 지역 전체가 탈레반 쪽으로 돌아선 순간이라고 말했다.

수십 년 전에 처음으로 러시아에 맞서 무기를 들었던 오마르 군벌은 미국 지원의 민병대를 통해 과거 전쟁과 지난 수십 년 동안 전쟁을 일으킨 적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자신의 새로운 힘을 사용했다고 NYT가 밝혔다.

미국 가장 많이 돈과 무기를 지불한 또 다른 민병대에 대해 “종족적, 정치적 분열로 분열된 지방에서 파벌 간의 파벌이 다른 파벌과 싸우는 동안, 모든 사람들은 하지 파테가 모든 민병대 사령관 중 가장 악명이 높았고 가장 폭력적이라는 데 동의했다”며 “뜨거운 금속 막대로 낙인을 찍고, 산 채로 매장하고, 지하 감옥에 쇠사슬로 묶어 두는 등 그의 중세 고문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여전히 쿤두즈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밝혔다.

파테는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고 그들의 가족에게 시체를 수습하라고 명령하는 악당이자 재앙으로 널리 여겨졌으나 또한 아프간 정부, 더 나아가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후원자인 미국의 동맹이었다.

두 명의 전직 아프가니스탄 관리와 몇몇 전직 민병대 사령관들은 파테 씨에 대한 정부의 수년간의 지원에 대해 "우리는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며 "그 지역이 공격을 받았을 때, 우리는 그에게 싸울 돈과 무기를 주었다"고 NYT에 밝혔다

쿤두즈에 그토록 비참한 상황을 안겨준 가장 악명 높은 군벌과 범죄자들 중 일부는, 그리고 궁극적으로 탈레반을 패배시키기보다는 탈레반을 지원하는 데 더 많은 기여를 한 사람들로, 최후의 전투나 재판도 없이 사라졌다.

‘장벽 파괴자’의 오마르는 탈레반이 정권을 잡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연사했다.

다른 민병대 하지 파테는 쿤두즈가 함락되자 안전한 곳으로 도망쳐 이란에 정착했으며, 쿤두즈 주민들을 잔인하게 대하면서 번 돈으로 마련된 호화로운 집에서 살고 있다고 그의 친구 중 한 명이 NYT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