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하마스 15개월 폭격에 ‘건재 충원’ 휴전 합의 ‘성과’ 자축

김종찬안보 2025. 1. 17. 12:47
728x90

Hamas Celebrates ‘Success’ of 15-Month Bombardment, ‘Replenishing Forces’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15개월 폭격에도 건재하며 카타르 중재의 휴전 합의에 ‘성과’를 자축했다.

가자지구의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폭격이 15개월 동안 계속되며 고립된 후에도 여전히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의 지배적인 세력으로 남아서 난민 캠프를 장악하고 항복을 거부하고 대중들이 거부하지 않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가자지구 휴전에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2023년 10월 공격을 감행하기로 한 이 단체의 결정을 비판했으나 전쟁을 일으켜 수만 명의 가자인이 사망하고 도시들이 폐허로 변했음에도 하마스는 팔레스타인들에에서 상대적으로 대중적 불안에 직면하지 않았다고 NYT가 밝혔다.

하마스는 15일 발표된 잠정적인 휴전 협정을 "성과"라고 자축했고 관련 사진들이 외신에서 잇따라 보도됐다.

터키의 하마스 분석가 이브라힘 마드훈은 "하마스는 가자지구의 모든 세부 사항에 존재할 것"이라며 "하마스를 우회하려는 시도는 모래 속에 머리를 파묻는 것과 같다"고 NYT에 밝혔다.

마드훈은 NYT에 하마스의 군사 조직인 카삼 여단이 손실을 입었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나, 여전히 "견고한 기반 위에 서 있다"며“ 사망자를 대체할 새로운 인원을 모집했다”고 말했다.

NYT는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국 관리들이 하마스가 전쟁에서 잃은 숫자만큼 많은 새로운 전투원들을 영입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문제를 전문으로 하는 전직 군사정보 분석가 마이클 밀슈타인은 "하마스는 이 거래로 많은 점수를 얻었다"며 "그들은 줄곧 요구해왔던 두 가지를 합의문에 명문화했다. 곧 전투의 종식과 이스라엘의 철수다"고 NYT에 말했다.

그는 만약 “하마스의 재무장과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이 분쟁을 재개한다면, 그것은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이지 않는 소모전에 접어들게 될 것”이라며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가자의 진흙탕으로 다시 끌고 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시나리오 하에서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를 점령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으며, 이는 "하마스를 차단하되 대중의 다른 모든 사람들을 적대시할 수 있다"고 도하 대학원의 공공정책 교수인 타메르 카르무트는 NYT에 말했다.

카르무트 교수는 이어 "하마스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국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마스가 최전선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권력을 공유하기 위한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NYT는 “하마스 지지자들은 2023년 10월 공격이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줬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주로 민간인인 1,200명의 목숨을 앗아간 공격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하지 않았다”며 “그들은 이스라엘의 가자 폭격이 어떻게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을 되살리고 이스라엘의 명성을 더럽혔는지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전쟁 이전부터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수립에 근접해 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팔레스타인의 국가 승격’을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앞서 제시해왔다.

일부 전직 이스라엘 안보 관리들은 “이 협정이 이스라엘이 전쟁에 복귀하든 말든 하마스를 안정적인 발판에 올려놓는다”고 NYT에 밝혔다.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기반을 둔 하마스 분석가 푸아드 쿠파쉬는 "전쟁 전에는 아무도 팔레스타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추적하지 않았다"며 "이제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고 NYT에 밝혔다.

하마스의 최고 협상가인 칼릴 알-하야는 15일 연설에서 10월 공격을 두고 "군사적 성과"라고 불렀으며, 이는 "우리 국민의 자부심의 원천"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